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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나는 가끔 스트레칭을 한다
[헬스&뷰티] 나는 가끔 스트레칭을 한다
  • 이순용 기자
  • 승인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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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자주 아프면 충돌증후군 테니스 마니아 정모(35)씨는 얼마 전 동호인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을 하던 중 이따금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근육이 뭉쳐 어깨가 좀 결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어깨를 풀기 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그러나 테니스 라켓을 머리 위로 들고 서브를 넣으려는 순간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관절전문 힘찬병원 정재훈 부원장은 "어깨가 아프면 단순한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면 정씨처럼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회전근개)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되는 힘줄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종종 어깨 통증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한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중 3명이 충돌증후군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특히 30~40대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충돌증후군에서 이상이 생기는 부위, 즉 어깨주변의 힘줄이 젊을수록, 남성일수록 더 탄탄하기 때문이다.
즉,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 힘줄(특히 회전근개)의 탄력이 떨어져 파열되기 쉽지만 아직 주변 근육이나 힘줄이 건강한 30, 40대의 경우에는 완전히 찢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충돌증후군 환자가 여성보다 남자가 많은 것도 마찬가지로 어깨 힘줄의 탄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돌증후군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사람이나 교사, 요리사와 같이 어깨를 주로 쓰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평소 컴퓨터 앞에 앉아 굳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별한 외상 없이도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순용 기자 leesy@economy21.co.kr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깨 주변 근육과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 근육 강화운동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 올려 버티다 일어서는 것은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좋은 스트레칭법이며, 고무줄을 이용해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거나 팔을 전후방으로 움직이는 운동은 어깨관절이 관절막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미 충돌증후군이 생겼을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한 결림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극상건의 염증이 심해져 다른 어깨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 부원장은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먹거나 주사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보전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이미 극상건이나 주변 힘줄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고 최근에는 관절경으로 염증 제거와 힘줄 봉합수술이 가능해져 2~3일 후 퇴원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이순용 기자 lees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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