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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보험으로 막고 펀드로 공격하고
[머니테크] 보험으로 막고 펀드로 공격하고
  • 배광배 케이리치 책임연구원
  • 승인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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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승리’하려면 ‘수비’ 잘 해야 … 변액유니버셜은 수비&공격에도 효과 최근 재테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관련 상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대다수 사람들이 관심은 있지만 선뜻 실행은 하지 못한다.
그저 남들이 분주하게 시소놀이를 하는 것을 뒷짐 지고 볼 뿐이다.
그러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일단은 뛰어들어야 한다.
호랑이인지 아닌지는 굴에 들어가서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하든, 발품을 팔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재무전문가를 옆에 두든, 하나는 해야 한다.
단순히 개별적인 수익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재테크라고 한다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게, 그것도 시간적인 흐름을 감안해 프레임을 설계하는 것을 재무설계라고 한다.
재무설계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뉘는 시간적인 요소와 수익성· 안정성·유동성이라는 공간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설계된다.
공간적인 포지셔닝의 입장에서 금융상품을 이해해 보자. 축구 포메이션과 금융 포트폴리오 축구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몸싸움, 골대를 향해 전진하다가 분산되는 역동적인 흐름, 현란한 개인기, 그리고 함께하는 관중의 환호성 등은 관전의 묘미다.
수비와 공격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경기가 축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즉, 가장 효율적인 수비는 공격력과 직접 연결되고, 공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본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를 금융상품과 비교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축구 포지션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 공격수로 나뉜다.
가령 4-4-2나 3-4-3이 대표적인 진형인데 4-4-2의 경우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수비수는 네 명인데, 골키퍼와 함께 최종적으로 호흡하는 수비수와 미드필더와 좀 더 긴밀하게 호흡하는 수비수가 있다.
수비수 앞에 있는 미드필더들은 오른쪽과 왼쪽에서 각각 날개 역할을 하며 중앙에 최종공격수 두 명을 후면에서 지원한다.
공을 넣기 위해 움직이는 포지션과 공을 막기 위해 움직이는 포지션이 있는 것이다.
공을 막기 위해 움직이는 포지션이 안정적이면, 공을 넣기 위한 움직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결국 승리는 미드필더들의 활동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니까 승리의 핵심은 얼마나 수비를 효율적으로 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여기서 효율적이라는 것은 투입 대비 효과가 좋아야 한다는 것인데, 수비가 효율적이라면 공격에 더 많은 투입을 할 수 있다.
은행, 보험, 증권사에는 각각의 금융상품이 있다.
이는 리스크에 따라서 여러 상품으로 분류된다.
선수 한 명만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기에 일정한 자기영역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역할이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 상품에도 일정한 영역이 있다.
이는 리스크와 수익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조재진이나 안정환처럼 최종공격수만으로 구성된 팀이 없듯이 높은 수익만을 바라고 위험이 높은 상품으로만 구성하는 것은 잘못이다.
역습에도 대비해야 하고 공격 기회가 왔을 때 최종공격수와 함께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축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공격 못지않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골키퍼를 포함한 최종 수비수는 위험에 대한 보장 영역이다.
아무리 골을 넣어도 내가 상대방에게 더 많은 골을 내주면 경기는 지고 만다.
질병과 재해 또는 죽음으로부터 오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때 효율적인 수비와 마찬가지로 순수보장이 주가 되어야 한다.
이는 위험에 대한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다루어야만 한다.
골키퍼와 최종 수비는 상대의 공격수가 공을 몰고 골문을 향해 근접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원금이 보장되는 보험이란 최종 수비수에게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것과 같다.
보험, 펀드 그리고 변액유니버셜보험 요즘 CI(Critical Illness)보험이 유행이다.
CI보험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보험으로, 보험 가입자가 치명적인 질병이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피보험자나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CI보험만을 가지고 보장이 잘 된 것처럼 생각하면 오산이다.
CI보험은 골키퍼가 가만히 서 있다가 마침 공이 골키퍼를 맞추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비슷한 상품이다.
그러면 골도 안 먹었지만 공에 맞은 것 때문에 멍들은 것까지 치료해 주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골키퍼 몸만으로는 골대를 다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편, 상대적으로는 수익이 낮지만 안정적인 상품도 필요하다.
투자펀드에도 성장형(주식형), 안정형(채권형), 혼합형 등 위험에 따른 분류가 있는 것이다.
박지성 같은 역동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역할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선수(금융상품)가 없다면 연결이 순조롭지 않을 뿐더러 유기적이지도 않다.
이는 수익과 안정이라는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구성되기도 하지만 유동성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필요한 자금은 필요할 때 쓸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박지성 같은 선수에 버금가는 재테크 상품은 무엇일까? 수비에도 가담하면서 최종공격수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해내는, 그러면서 각각의 포지션을 유기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박지성에 걸맞은 상품을 들라면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꼽겠다.
포지셔닝 후에는 작명가가 되어라 이상 공간적인 관점에서 금융상품을 살펴봤다.
시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또 다른 기준으로 봐야 될 부분도 있다.
그것은 각자가 가지는 상황이 다르고 삶에서 목표로 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히딩크의 용병술이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과 교체라고 한다면 재무전문가가 히딩크 역할을 해낼 것이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이렇게 금융상품을 포지셔닝 할 수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작명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선수 이름 대신에 가족과 나의 삶에서 다뤄질 이벤트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야 한다.
자금을 모으는 목표가 뚜렷하게 드러난 이름이어야 한다.
그 이름을 먼저 붙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만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배광배 케이리치 책임연구원 kbbae3@kri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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