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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쓰&뷰티] 특별한 치료법 없어 예방이 중요
[헬쓰&뷰티] 특별한 치료법 없어 예방이 중요
  • 이순용 기자
  • 승인 2007.04.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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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달고 사는 아이 알레르기 질환 의심 봄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꽃 소식과 함께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안겨주 불청객이다.
특히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봄철엔 여러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 알레르기 클리닉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알레르기 성향이 있고 기관지가 예민한 어린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원인 물질을 찾아 예방에 힘을 쏟고, 꽃가루 · 음식물 알레르기 등이 복합돼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눈, 코, 피부 등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항원, 알레르겐)로는 집 먼지 진드기와 꽃가루를 비롯해 각종 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곤충의 독, 화학물질이나 가스, 분진 등 여러 가지다.
이중 봄철에 주로 많이 날리는 나무 꽃가루는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등으로 대개 3월에 시작해 4, 5월에 절정을 이룬다.
5월에 도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버드나무의 솜털 달린 씨앗은 눈, 코 등의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 항원들은 아토피성 피부염, 모세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롯해 눈의 결막염, 귀의 중이염, 피부의 두드러기, 곤충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설사 등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질환들은 모두 같은 원인 때문에 생길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신생아 때 얼굴과 두피 등에 피부 반점이 많은 태열이 있는 아기들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나아지나, 일부 어린이는 만성적인 설사를 하거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게 된다”며 “이런 아기들 중 일부는 2∼6개월경에 그렁그렁거리는 소리가 나고 쌕쌕거리기도 하는 모세 기관지염에 걸리고, 이것이 자주 재발하면서 기관지 천식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아기들이 6∼7세가 되면 완전히 낫기도 하나 일부는 다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게 되고, 중이염 등이 생겨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 알레르기의 증상은 단순히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운 두드러기 증상뿐만 아니라 기관지가 약한 아기에서는 천식 증세로 나타나 호흡 곤란과 계속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은 만성적으로 묽은 변과 설사를 해 영양 결핍을 일으킴으로써 성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맑은 콧물과 심한 재채기 그리고 만성적인 코막힘 등의 증세를 보인다.
특히 알레르기 성향을 가진 아기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감기를 달고 산다.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으며 감기가 자주 재발하며 한 번 걸리면 오래 지속돼 아기나 부모 모두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코가 막혀 구(口)호흡을 하는 아이에게는 아로마오일과 전자침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김남선 원장은 알레르기비염으로 구호흡을 하는 아이 202명(6~12세)을 2005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치료 관찰한 결과 90%인 182명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오는 6월15일~17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에서 발표한다.
이순용 기자 lees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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