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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국수시장, 춘추전국시대 온다
[창업] 국수시장, 춘추전국시대 온다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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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전문점·베트남 쌀국수에 일본식 라멘까지 출사표 한국형 패스트푸드 중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입맛에 길들여진 전통음식 중의 하나가 국수다.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는 고객과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층, 여성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빠른 고객 회전율과 기록적인 외형 증가로 국수전문점은 꾸준히 각광을 받아 왔다.
국수시장은 냉면 등을 비롯한 전통 국수전문점에서 베트남 쌀국수로 대변되는 에스닉푸드 음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웰빙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음식에서 쌀로 만든 국수로 넘어간 것. 최근에는 일본 전통 라멘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국수시장은 전통과 에스닉, 일본으로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푸드코아가 ‘화평동 왕냉면’의 조리비법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새롭게 런칭한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테이크아웃 개념을 도입한 냉면국수 전문점이다.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을 직접 면 뽑는 기계에 넣어 주문 즉시 제공된다.
뽑힌 면은 기계 아래쪽의 끓는 물에 바로 떨어지고, 냉각기를 거쳐 쫄깃한 맛을 낸다.
기존의 뽑아진 건면과 냉면을 물에 끓여 요리하는 것보다 신선하면서도 신속하다.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 바나나 방울토마토, 키위 등의 생과일을 담아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낸다.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멘만땅의 '탄탄멘'
또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냉면과 국수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컵에 담아냈다.
신세대의 소비 취향을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컵국수, 컵냉면 형태는 모양도 귀엽고 깜찍해 신세대들에게 호응이 좋다.
전통 국수전문점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 베트남 쌀국수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소개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도입 초기에는 베트남 특유의 향으로 인해 기피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 방법 개발과 웰빙 영향으로 세가 급격히 팽창했다.
‘호아센’(www.hoasen.co.kr)은 베트남 쌀국수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향신료를 개발하고 조리법을 개선했다.
기존의 쌀국수 전문점들은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를 사용했다.
이에 반해 호아센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향을 내는 ‘실란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청양고추를 사용해 얼큰한 맛을 만들어 냈다.
또한 팔각, 정향, 산초 등 10여 가지의 약재를 넣어 특유의 향을 최소화하고, 맛과 영양을 높였다.
가늘고 부드러운 면발과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향이 배어 있는 시원한 고기 국물이 일품이다.
100% 정수된 물로 끓인 육수와 유기농 숙주를 사용한 건강 음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일본 원조 라멘 수입도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국수시장에 뛰어든 것이 일본 라멘이다.
우리나라의 라면이 인스턴트식이라면, 일본의 라멘은 생면을 이용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와는 달리 건강식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이러한 일본 라멘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국내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통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www.hakoya.co.kr)는 일본에서 유명한 60여 곳의 라멘집 래시피를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다.
퓨전화가 아닌 전통 일본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 일본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라멘 맛으로 인해 앙드레 김 등의 유명 인사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코야 라멘의 특징은 깊은 국물 맛과 굵고 쫄깃한 면발에 있다.
또한 지역 특색에 따른 특별비법도 다양하다.
일본에서 몇 대에 걸쳐 장인정신으로 만들어 온 라멘이 지역별로 독특한 맛을 제공한다.
하코야는 이 같은 일본의 전통 라멘을 우리나라에 독점 판매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장인들이 알려준 fp시피에 따라 각종 재료를 넣고 24시간 끓여 농축한 후 각 장인들로부터 합격을 받았다.
육수를 엑기스화 하고, 생면을 첨부해 일본 현지에서 100% 생산 포장된다.
이것을 하코야가 우리나라 최초로 독점 수입하게 된 것. 하코야가 전통 일본 라멘을 고집하는 반면 일본식 주점 ‘쇼부’로 유명한 (주)JS프로패셔날이 런칭한 ‘라멘만땅’(www.ramenmt.co.kr)은 일본 전통 라멘을 우리나라 입맛에 맞췄다.
전남 무안의 연잎을 사용한 오가닝(유기농) 라멘을 새롭게 내 놓고, 일본 라멘 특유의 기름기를 줄였다.
라멘만땅의 콘셉트는 ‘한 곳에서 맛보는 일본 라면 도시 기행’이다.
북쪽 홋카이도부터 남쪽 오사카까지 일본 전국의 유명 생라면 중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는 것만을 골라 모았다.
라멘만땅도 면은 생면을 고집한다.
12시간가량 숙성시킨 반죽을 사용하고, 수분 함량을 60% 이상으로 유지해 쫄깃함을 살렸다.
인기 있는 라멘 메뉴는 쇼유, 차슈, 미소라멘 등이다.
도쿄에서 유래한 쇼유 라멘은 닭 육수에 간장 소스로 맛을 냈고, 숙주와 파, 미역, 차슈(돼지고기로 만든 고명) 등이 올라 있다.
라멘만땅은 브랜드 런칭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오사카·고베·교토 안내서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수전문점 창업 포인트

1. 국물 맛 차별화로 특색 있는 맛으로 승부하라 국수의 맛을 가늠하는 것은 면과 국물이다.
어떤 재료를 첨부하고,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국물 맛을 천차만별이다.
타깃 고객에 맞는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2. 간판 메뉴를 선정, 집중 홍보하라 국수전문점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분식전문점과는 다르다.
대표 요리로 인식되는 메뉴가 필요하다.
고객의 기억 속에 오래 남고, 쉽게 떠오를 수 있도록 대표 메뉴를 집중 홍보해야 한다.
3. 청결한 인테리어는 시대의 흐름이다 웰빙과 소비 기호의 다양화 등에 의해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깨끗한 상태를 원한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국수라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소비자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외식업체의 성공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것이 친절이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만족을 높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작은 친절과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크게 다가갈 수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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