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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종합]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수익모델?
[IT·종합]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수익모델?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6.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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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 유튜브닷컴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수익모델?” “어떻게 돈을 벌 생각인가. 사용자들에게 짧은 광고 비디오라도 보여줄 계획인가.” “우리는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보도록 강요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차라리 재미있는 광고 비디오를 소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주들이 비디오를 올리도록 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찾아가서 보도록 하는 것이다.
” 올해 최고의 행운의 사나이들을 꼽는다면 바로 이들이 될 것이다.
경제주간지 <포춘>이 선정한 올해 세계 경제를 이끈 25인에 유튜브닷컴의 공동 CEO, 티브 첸과 채드 헐리가 포함됐다.
각각 28세와 31세인 이들은 유튜브닷컴을 구글에 16억5천만달러를 받고 넘겨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다.
유튜브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채드 헐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유튜브의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주제다.
“우리만의 광고 시스템을 만들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영상은 텍스트로 담아낼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 이야기들이 사용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마케팅 비용을 거의 쓰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브랜드 광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적절한 광고주와 고객을 연계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채드와 스티브, 두 공동 창업자는 온라인 결제회사인 페이팰에서 만난 직장동료들이다.
친구들과 파티에서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려다 여의치 않자 어도비의 플래시를 이용해서 직접 사이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때가 지난해 2월, 세콰이어캐피털에서 투자를 받았지만 정작 수익모델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유튜브는 인터넷문화를 뒤흔들어 놨다.
누구나 클릭 몇 번이면 직접 찍은 동영상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하루 평균 6만5천 건, 모두 1억 건이 넘는 동영상이 이곳에서 재생되고 있다.
하루 방문자만 1천만명을 넘어선다.
수익모델이 없기는 구글에 인수된 뒤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유튜브의 매력은 9월 말 미국 중간선거에서 돋보였다.
상대후보가 청문회에서 꾸벅꾸벅 조는 장면이나 터무니없는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와 치명적인 손실을 안겨준 것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던 폭로전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라는 첨단 미디어를 만난 셈인데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 스카이프 제공
테크놀로지 | 스카이프 스카이프인, 전화 시장 뒤흔들까 국내 전화요금으로 세계 어디에나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옥션에서 제공하는 스카이프인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전화나 휴대전화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PC로 받을 수 있다.
부재중에는 음성메시지를 남기도록 할 수도 있고 착신전환 기능을 이용해 세계 어디에서나 PC가 아닌 자신의 일반전화 혹은 휴대폰으로 전화를 넘겨받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남미나 아프리카를 여행하더라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만 있다면 스카이프인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해외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사용자, 외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회원들이 스카이프인 번호를 사용할 경우, 한국에서 전화를 거는 사람들의 국제전화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스카이프 요금은 국내 국외 구분 없이 1분당 약 22원. 유선전화로 미국에 전화를 할 경우, 1분당 119~150원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싸다.
국내 통화의 경우도 3분에 39원을 받는 시내전화보다는 비싼 편이고 10초에 18원을 받는 휴대전화보다는 싼 편이다.
스카이프 회원들끼리는 무료다.
옥션에서 제공하는 스카이프인의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PC를 이용해 회원끼리 무제한 음성 및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카이프. 둘째, PC에서 스카이프에 가입되지 않은 비회원의 일반 전화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스카이프아웃. 셋째, 일반전화나 휴대전화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PC로 받을 수 있는 스카이프인. 옥션 배동철 이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스카이프의 이용자는 1억3600만명, 세계 국제전화 이용의 7%에 이른다.
070으로 시작되는 스카이프인 번호는 스카이프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3개월에 1만2천원, 12개월이면 3만6천원이다.
배 이사는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번호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올 7월 발표한 국내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88만명. PC로 사용하는 웹투폰 방식의 이용자를 합하면 인터넷 전화 이용자는 훨씬 많아진다.
KISDI에 따르면 세계 인터넷 전화 시장은 지난해 23억8천만달러, 내년에는 41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트렌드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가면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 및 등록된 1713개 기업의 재무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 기업들은 모두 석 달에 한 번씩 이곳에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공개한다.
비공개 재벌 계열사들 재무정보를 포함해 이곳에는 해마다 12만여 건의 문서가 올라온다.
1999년까지는 모든 기업들이 인쇄물 형태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증권거래소는 이를 먼지 나는 창고에 보관해 왔다.
일반인들도 열람할 수 있었는데, 딱 공립도서관 분위기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열람실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갈 때면 모두 쫓겨나야 했고 복사 한 장에 30원씩 받는 것도 비슷했다.
나중에는 그 모든 인쇄물을 한 장 한 장 스캔해서 CD로 굽기도 했다.
이 CD는 증권거래소 자료실에 가면 열람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먼지 나는 창고에서 사업보고서를 뒤적거릴 일은 없다.
다만 스캔 상태가 좋지 않은 수많은 이미지 파일을 넘겨봐야 한다.
파일 복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는 메모를 하거나 출력을 해야 한다.
그나마 2000년 이후 자료들은 HTML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어 굳이 증권거래소 자료실까지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0년 동안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100개 기업의 5년 동안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추이를 살펴보려면 무려 500개의 문서를 열어야 하고 수많은 페이지를 넘겨서 1천 개의 데이터를 엑셀파일에 옮겨 적어야 한다.
단위도 어떤 곳은 100만원 단위로 돼 있고 어떤 곳은 원 단위로 돼 있다.
기업 하나에 20분씩 이것만 해도 얼추 3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이 방대한 자료들이 HTML이 아니라 XML로 작성돼 있고 항목별로 카테고리가 잘 나눠져 있다고 생각해 보자. 또는 데이터베이스로 잘 구축돼 있고 그 데이터베이스가 공개돼 있다고 생각해보자. 누구나 기업정보를 불러오고 분석하고 전망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정보공개의 효율성이다.

테크놀로지

웹 표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웹 표준이라는 게 있다.
모든 플랫폼과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문제는 웹 사이트 개발자들이 이 표준을 따르기 보다는 적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잘 보이도록 표준에 없는 코드를 쓰기 때문에 발생한다.
애초에 표준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탓이거나 게으르고 무책임한 탓이다.
웹 표준은 XHTML과 CSS로 나눌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XHTML은 콘텐츠, CSS는 디자인이다.
이렇게 콘텐츠와 디자인을 분리하는 것이 웹 표준의 첫 번째 핵심이다.
디자인하기에 따라 웹 브라우저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웹 표준을 따르면 모든 운영체제나 웹 브라우저에서 거의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다.
웹 표준에 없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쓰는 문법을 쓰면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아예 읽을 수가 없게 된다.
웹 응용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돌아간다.
그래서 액티브엑스로 구현된 인터넷 뱅킹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즈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용자들은 아예 인터넷 뱅킹에서 배제되는 셈이다.
시각 장애인들은 스크린 리더라는 프로그램으로 웹 사이트를 읽는데 웹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메뉴와 본문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당신에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누구라도 이 웹 사이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방문자들에게 특정 회사의 특정 제품을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횡포 아닐까. 게다가 웹의 변화는 다양한 플랫폼을 가능하게 한다.
누군가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당신의 웹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생각해보라. 또는 휴대전화로 접속해 액정 화면으로 당신의 웹 사이트를 본다고 생각해 보라. 게다가 요즘은 TV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웹 표준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 가운데 상당수를 배제하게 된다.
어려운 일은 결코 아니다.
웹 표준을 공부하고 따르면 된다.
무엇이 표준이고 표준이 아닌가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쁘게 보이려 하기 전에 먼저 누구에게나 제대로 보이도록, 소수를 배제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그림 파일에 설명을 붙여놓는 것도 기본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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