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창업] 본사가 지원해주는‘Easy 창업’
[창업] 본사가 지원해주는‘Easy 창업’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승인 2006.1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자금 대출부터 매장관리까지…초보 창업자에 희소식 이제 ‘창업’은 제 2인생, 노년 계획을 설계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덩달아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철저한 자금 계획과 준비를 마치고 ‘완전무장’ 상태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의욕은 있으나 창업 자금이 부족하고, 자금은 충분하지만 매장 운영이나 인력관리에 자신이 없어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 뭔지를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주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자금, 운영, 인력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갖춰 창업 도우미 구실을 하는 본사가 늘어나고 있어 ‘코드’만 맞추면 ‘이지(easy)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금 부족 - 1억 한도 무이자 대출 몇 해 전만 해도 5천만원 정도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자본 창업’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요즘 소자본 창업의 기준이 되는 비용은 8천만원~1억원 정도다.
웬만한 외식 가맹점을 오픈하려면 1억5천~3억 정도의 창업자금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예비 창업자들의 현실은 이와 다르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은 “사업설명회 참가자를 살펴보면 1년 이내 창업을 목표로 하는 예비 창업자들 대부분은 5천만원 전후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며 “1억 이상 대출을 받아야 그나마 안정성 있는 업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고액 대출이 쉽지 않아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 창업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맹비 할인, 대출 지원 등 다양한 자금 지원책을 마련해 창업을 돕고 있는 프랜차이즌 본사가 늘어나고 있다.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 치킨’(www.hoolralra.co.kr)은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창업비를 지원하며, 퓨전 포장마차 ‘피쉬앤그릴’(www.richfood.net)은 최고 1억원까지 주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주류 대출이란 주류를 취급하는 업종에 한해 매장 규모나 점주의 신용도 등에 따라 주류 회사에서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객관적 조건에 의해 까다롭게 평가되므로 고액 대출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창업비 대출 외에 가맹비 할인이나 물품 지원으로 창업 자금을 보조하는 곳도 있다.
현재 가맹 6호점까지 오픈한 ‘퐁립’(www.porkrib.co.kr)은 10호점까지는 가맹비를 50% 할인하고 있다.
참숯 생고기전문점 ‘오래드림’(www.oredream.com)은 점포 보증금에 한해 가맹 30호점까지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하프 가맹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프 가맹점 제도는 일반 창업대출 제도와 달리 대출금 총액을 무이자로 2개월 거치 36개월 분할해 균등 상환하기 때문에 창업자의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얼마 전 인천 간석동에 오래드림을 오픈한 이경윤 점주(35)는 하프 가맹점 제도를 활용, 6천만원을 대출받아 업종 전환을 했다.
8년간 갈비전문점을 운영하던 이씨는 최근 200만원을 웃돌던 일매출이 70만원으로 곤두박질치자 업종 전환을 결심했다.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되며 기존 유흥가 고객들이 신도시 쪽으로 빠져나가 상권 자체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오픈 두 달째를 맞은 현재 일매출은 130~140만원선.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취급하기 때문에 메뉴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이씨는 “빠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적자 폭을 줄이고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자금 문제로 지지부진하게 기존 매장을 이어왔다면 재기하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영에 자신 없다 - 직영 매니저 파견 일평생 직장생활만 하다가 창업을 결심했다면 식자재 관리부터 조리, 인력, 세금 관리 등 매장 운영 전체를 혼자서 맡아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특히 치열한 경쟁으로 ‘오픈 6개월 이내에 성패가 결정된다’는 외식업에서는 매장 관리의 중요성이 더 크다.
젤라또 카페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가맹점 초기 안정화를 위해 오픈 이후 6개월간 본사 직영 매니저 고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오픈 전 조리, 운영, 관리 등 전 분야를 교육받지만 이론 교육과 실제 영업 상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초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를 돕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카페 띠아모 김성동 대표는 “레시피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은 2시간만 교육받아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단지 ‘기술’일 뿐”이라며 “기본 기술에 노하우를 덧입히고 자기 매장만의 특징을 만들어가는 것이 경쟁력을 지니는 길”이라고 밝혔다.
매장 ‘색’을 만들어가는 초기에 점주만의 노하우를 익히도록 돕는 것이 본사의 주요 의무 중 하나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치킨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본사에 BS팀을 운영해 가맹점주 영업을 돕고 있다.
BS팀이란 ‘Before Service’의 약자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점주 대신 가맹점을 운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다.
치킨호프를 비롯한 외식업은 단골고객의 지속적 확보, 경쟁업체로부터의 고객 보호 등의 이유로 ‘매일 영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피치 못할 개인 사정이나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영업을 쉴 수가 없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치킨매니아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점주가 미리 지원 일시를 알려주면 BS팀을 파견해 며칠간 점주 대신 가맹점 운영을 해준다.
BS팀원은 조리교육부터 매장 관리까지 점주가 받는 교육을 모두 수료해 언제, 어느 가맹점에서든 점주 못지않은 매장 운영 능력을 발휘하도록 교육받은 전문가다.
BS팀 직원 한명을 하루 동안 쓰는 비용은 7만 원. 그러나 이중 2만 원은 본사에서 지원해주므로 점주는 한명 당 5만원의 일당을 지불하면 된다.
서울 등촌점 표영종(38) 점주는 얼마 전 부모상을 당해 BS팀의 지원을 받았다.
장례 등으로 3일간 매장을 비워야 했지만, 오픈하고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안 된 터라 무작정 매장을 비울 수 없어 지원을 요청한 것. 20평 규모 매장에서 홀과 주방에 5명의 인력을 두고 운영해온 등촌점의 평소 일매출은 170만원 선.
ⓒ 나레스트 뷰티아카데미 학원 제공
표씨는 “홀과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매장 운영을 총괄해줄 점주 구실을 해줄 사람만 있으면 영업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지원 인력 고용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자리를 비운 3일간 일매출이 평소와 비슷하게 올라 훨씬 이익”이라고 밝혔다.
파견 일수나 횟수에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들의 운영 효율이 훨씬 높아질 수있다.
직원 관리 두려워 - 본사에서 전문 인력 수급 초보 가맹점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매장 인력 관리다.
특히나 중식, 피부관리 등 특수 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업종은 더욱 그렇다.
능력이 검증된 직원을 고르기도 어려울 뿐더러, 전문 기술직이라 인건비도 높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쉽게 이직을 하기 때문에 초보 점주는 직원들에게 휘둘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중식이나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직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 수급하고 사후관리까지 맡아 점주 부담을 줄여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관리 전문점 ‘얼짱몸짱’(www.beaupeople.com)은 본사 내에 나레스트 뷰티 아카데미라는 관리사 양성 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 미용학원과 달리 수강료 없이 무료로 교육하는 대신 의무적으로 얼짱몸짱 가맹점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수료생들은 무료로 전문 기술을 교육받고 취업까지 보장되고, 가맹점주는 본사 서비스 시스템에 맞춘 전문 인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충남 서산에서 얼짱몸짱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경화(37) 점주는 초기 관리사 인력 세팅과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브랜드를 찾다 얼짱몸짱을 알게 됐다.
스스로는 전문 관리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피부관리 쪽에는 문외한인지라 고용 후에도 관리가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부관리 전문점을 운영하던 지인의 사례를 통해 관리사가 자주 바뀌면 고객들이 점포에 대한 유대감을 갖지 못해 단골로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인력 문제는 더 깐깐하게 볼 수박에 없었다.
박씨는 “초기 인력을 본사에서 세팅해줘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점포 오픈 후에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추가 교육을 요청할 수 있고, 팀워크를 저해하거나 자질이 부족한 관리사는 교체까지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인력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서산점은 오픈 8개월을 넘어서는 현재까지 초기 세팅된 관리사 7명도 대부분 교체되지 않아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 단골고객을 늘려가며 평균 일매출 70만원을 올리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