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섹스칼럼] 너무 빨리 하면 난 놀랄지 몰라
[섹스칼럼] 너무 빨리 하면 난 놀랄지 몰라
  •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06.1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만은 꼭 참아봐야지 다짐하지만 매번‘아뿔싸’한 순간이에요”(40·사업가) “요즘 따라 눈치 보여 죽겠습니다.
벌이도 신통치 않은데 밤일도 속 시원히 해주지 못하니….”(33 ·자영업자) 한 인터넷 사이트 남성 고민 게시판에 늘어놓은 평범한 가장들의 가슴앓이 내용들이다.
푸념들은 각기 다르나 모두‘조루’때문에 고민하는 남성들의 글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조루 증상은 부부관계 시 여성에게 허무함을 줄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찾아 들어가고 싶은 좌절감과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
대한비뇨기학회에 보고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대의 50%, 30대의 45.8%, 40대의 30.3%가 조루증임이 드러났다.
특히 조루증은 우리나라 30~40%의 남성들이 경험하는 질환 중 하나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여성들의 성은 최근 여권 신장과 더불어 남성에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한 항목이 되어가고 있다.
이는 불과 10~20여 년 전만 해도 오랫동안 종교, 권력, 또는 남성들에게 억눌려 있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금기 시 됐던 여성 상위의 체위, 오럴 행위 등이 더욱 자유분방해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루증이 의심될 때는‘당당한 남자’로 우뚝 서기 위한‘잠깐’의 치료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될 일이다.
평등화가 현실화 되어가는 시점에 조루증은 그야말로 ‘평생 부끄러운 병’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루증의 원인은 크게 무의식적 갈등이 동기가 된다는 정신분석학적 이론과 성적 자극에 감수성이 예민해 발생한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우선 정신적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열등감이나 공포심을 없애 완치시키는 방법이 있다.
정신적으로 발생된 조루는 신경계통이나 성기 자체에 기질적 변화 없이 조루증이 오는 경우로, 성격이 강박적이거나 열등감이 강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근심, 걱정, 불안, 공포나 성적 충동이 나쁜 생각에서 나왔을 때 자기 성기가 왜소하다고 걱정할 경우, 최초의 성교가 불완전했거나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자신이 성적불구라고 생각할 때 등이다.
이런 환자는 조루 이외에 발기력까지 감퇴되고 고환에 통증이 수반되며 음경과 요도신경이 과민해져 정액이 자신도 모르게 자연히 흐르는 유정이나 몽정 등의 증상까지 겹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회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스트레스가 누적돼 조루 현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신적 원인 치료만으로는 조루를 치료하기가 힘든 이들도 많다.
바로 태어날 때부터 귀두 쪽의 자극에 민감한 남성들을 말한다.
이런 케이스는 본래부터 음경 감각이 예민하여 조루증이 발생하므로 감각을 둔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당장이라도 ‘조루’라는 단어에 마음이 찜찜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아 나서 보는 것이 어떨까.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www.wowun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