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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광 CEO] 비행기에서 또는 화장실에서 책을
[대한민국 독서광 CEO] 비행기에서 또는 화장실에서 책을
  • 진희정 기자
  • 승인 2006.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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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장소 가리지 않는다”공통점…휴식 겸 재충전 기회로 삼아 성공한 CEO들은 욕심이 많다.
돈이나 명예에 관한 것보다‘지식’과‘사람’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들은 주로‘책’에서 지식을 얻을 뿐 아니라 감동과 함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을 한다.
잭 웰치 GE 전 회장은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빌 게이츠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서 학습과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세계의 유명 CEO들은‘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집요한 독서광 정신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CEO들은 어떨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나온 비즈니스북스의 를 통해 책이라면 죽고 못 사는 CEO 13명의 독서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정보 습득보다 감동, 휴식으로 CEO들에게 독서는 휴식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책을 읽으려면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곳보다는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가 좋다.
잦은 회의와 업무보고, 관련 업체사람들과의 약속, 각종 모임 등으로 바쁜 CEO들은 책을 읽을 때만큼은 자연스레 일을 떠나 긴장을 풀고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있는 것이다.
그들은 책에서 재미와 감동을 찾기도 하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되며 시야를 넓히게도 되니 CEO로서는 꼭 필요한 시간인 셈이다.
책을 통해 평소에는 도저히 만나기 힘든 인물들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대할 수 있고, 독서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때로는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들은 또 책을 혼자만 읽는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같은 읽으면서, 서로간의 유대감을 쌓고 있다.
책 읽는 부모 밑에서크는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과함께 크기 때문에 가정교육에도 좋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책에서‘재미’부터 찾는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소설도 좋고 시나 에세이도 상관없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책을 고르지 말고 무조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또한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를 독서로 날린다.
책에 빠져 주인공과 울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 사라진다.
힘들다고 술을마시는 습관을 길들이면, 다음날 아침 힘이들고 건강만 나빠질 뿐이다.
김성호 KBSi 사장은‘수서’습관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두는 것이다.
1929년 발간된 황석우 시집 <자연송>, 1946년에 출간된 정지용 시집 <지용시선>, 1949년 발행본 심훈의 시가 수필집 <그날이오면>,1951년에 나온 구상의 시집 <구상>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책들도 상당수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책을 읽을 때는 가슴에 남는 좋은 문장들을 메모해둔다.
읽을 책이 떨어졌을 경우, 달리는 차 안 등 어디에서든 그문구를 꺼내어 읽는다.
보관을 위해 코팅을 해두거나 여러 장 복사해서 들고 다니기도한다.
정상우 예스 24 대표는 독서를 통해 정보나 단편적인 지식을 얻으려 하지않는다.
다양한 분야를 읽다보면, 잠재의식 속에 스며들고 녹아들어 융합되고 어느새 자신의 일부분이된다고한다.
굳이 어떤구절을 기억하려 들지 않고 여러 장르의 책을 읽다보면,무의식 속에 남기 마련이다.
그는 자기 전에, 만날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 등어느 곳도 독서를 위해서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가끔 출장길에 타게 되는 비행기 안도 책을 읽기에 좋다.
버스안처럼 흔들리지않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신욕을 하면서도 책을 읽는데, 1번에 30분, 1주일에 2~3회 정도는 반신욕 하면서 독서를 하면 건강도 좋아지니 1석2조라고 한다.
독서로 발상의 전환을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아침출근 전 화장실에 앉아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이 사장 집의 화장실 앞에는 아예 책장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독서하는 시간은 20~30분이지만, 집중해서 보게 된다고 한다.
그는 다독, 통독, 정독 등 삼독법을 백분활용한다.
단순 트렌드나 업무 지식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 다독 또는 통독을하고,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책은 정독한다.
각 독서 방법에 따라 얻는 것도 달라진다.
이 사장은 또한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
하나만 알고 그것에 빠져사는 삶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능통하고 깊게 알기 위해서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폭넓고 깊게 알아서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독서를 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는 메모해 두었다가 업무나 조직 관리 등에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배영호 배상면주가 사장은 보이는 곳마다 책을 갖다 둔다.
눈에 보이는 곳, 자신이 움직이는 공간마다 책을 두고 늘 독서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1권, 침대에도 1권, 사무실에도 1권씩 놓고 틈이 날때마다 읽는다.
배 사장은 어려움에 닥치거나 막히는 일이 있으면 책을 읽는다.
독서하는 동안 마음이편해지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을 때는 한층 더 차분하게 독서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통술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기초과학에 대한책을 읽는다.
기초는 통한다는 신념때문이다.
분자 생물학, 양자 물리학 등의 책에서 전통술에 대한 새로운 발상이 나온다고 한다.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은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에 접하는 경영이나 마케팅 등 업무와 관련된 전문서적의 탐독에서 벗어나 여행, 공연, 역사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는다.
또한 업무상 출장을 떠날 때 가장 많은책을 읽는다.
자신 스스로 독서광인 만큼,이장우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책 읽기를 적극 권장한다.
회사는 직원이 필요한 책을사주기만 하지 의례적인 서평이나 독후감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 직원이 모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도 책을 통해얻고 있다.
현재 이메이션이 새롭게 선보인마우스 제품이나 USB 허브등도 모두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라고한다.
독서를 통해 마음의 시각도 넓히고 업무에 도움도 되니 1석2조다.
진희정 기자 jhj155@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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