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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관절도 이제는 부위별로 치료해야죠
[전문병원] 관절도 이제는 부위별로 치료해야죠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6.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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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전문 ‘힘찬병원' 작년에만 무릎 인공관절수술 2801건 … 국내 세라믹형 관절수술 절반 도맡아 우리 몸 중 100여개나 있는 관절은 그 수만큼이나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각 질환의 증상과 치료도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상당수의 관절 환자가 고령자들임을 감안하면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이 더 절실하다.
관절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힘찬병원이 지난 8월 서울 분원형태로 개원한 목동 힘찬병원은 그래서 더욱 특별해 보인다.
그동안 인천이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전국에서 찾아드는 지방 환자는 물론 서울·수도권의 환자들도 불편을 겪어왔던 게 사실. 그러나 목동병원의 개원으로 이런 불편이 해소되었다.
2002년 개원한 이래 관절, 척추 전문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힌 인천 힘찬병원은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총 2801건에 이르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였다.
당시 1년간 국내에서 이루어진 무릎인공관절 수술이 2만여 건이었음을 감안하면 전체의 14%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8월 개원한 서울 목동병원과 합치면 올해만 벌써 4800례에 달한다.
이는 세계 유수 병원들과도 비교가 힘든 사례로 힘찬병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절도 이제는 부위별 전문화 시대 힘찬병원은 각 관절을 부위별로 심도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무릎 관절은 모든 의사가 기본으로 진료하며 어깨, 발, 엉덩이(고관절) 등 각 부위별 전문 의료진들이 해당 부위의 전문치료를 맡고 있다.
국내에는 어깨와 족부 고관절(엉덩이)만을 전문으로 보는 곳이 드물고 진단과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은 전문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각 부위별로 약물과 주사치료, 물리치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가능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가 가능하다.
힘찬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세라믹형 인공관절을 도입해 사용했다.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그 수명이 일반 인공관절의 15년보다 10년 이상 늘어난 25년 정도. 이는 최근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80세 이후에도 재수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인공관절 수술을 65세 전후에 한다고 보더라도 여생을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다.
지난해 전국 200례 정도의 세라믹형 수술에서 절반인 100례의 수술이 힘찬병원에서 진행되었다.
지난해 인공관절 수술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본인부담금의 10% 수준의 추가부담만으로도 세리막형 인공고나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를 방문하는 관절염 환자는 한해 약 2만 명. 이중 90%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증상에 따른 전문적인 관절염 치료가 필요하다.
힘찬병원 관절센터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외에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각종 이식술과 같은 최신 치료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연골판 이식술이나 자가연골 배양 이식술, 자기연골 이식술 등 최근 도입된 관절염 치료 방법은 환자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치료 방법으로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치료 방법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몇몇 전문병원만이 시행하고 있다.
관절·척추는 물론 내과진료까지 관절염 환자의 80%는 요통도 함께 호소한다.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평소 자세도 흐트러지기 때문에 척추에 부담이 되어 허리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염과 척추질환 중 한쪽만 치료해, 또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그 때문에 경제적,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아야 했고 관절이나 척추 수술 후에도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힘찬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치료의 만족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릎 관절과 척추를 동시에 진료하는 'Joint & Spine 전문 클리닉'을 개설하였다.
정형외과 전문의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1주일에 2번 협진을 통해 관절염과 척추 질환을 동시에 진료하고 있다.
만성 관절염 환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해 왔기 때문에 위를 비롯한 소화기 질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이라는 질환의 특성상 고령의 환자가 많아 대부분 당뇨나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때문에 힘찬병원에서는 내분비, 순환기 등 각 분야의 내과 전문의들과 호흡을 맞춰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들을 위한 내과 진료 및 수술을 대비한 세심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퇴원 후 3개월 때는 환자 가정을 방문 투약지도나 운동처방 등에 대해 점검한다.
퇴원 후에는 환자 가정방문 관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퇴원 후에도 약 3개월 동안은 재활 운동이 필수적인데 많은 환자들이 운동을 등한시 하거나 올바른 운동을 하지 못한다.
그런 환자들을 위해 힘찬병원은 그동안 5천여명의 환자를 직접 방문 관리했다.
차량도 2대 구입해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병동의 수간호사들과 정형외과 전문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수술 후 회복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복약 지도와 재활운동 방법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
퇴원 후 집에서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수술 결과를 나쁘게 하는 것도 막고 보다 빨리, 또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 인터뷰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최고의 R&D 수준 갖춘 병원이 꿈“임상에서뿐만 아니라 연구하는 병원으로도 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세계적인 임상 경험을 토대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병원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수술복을 미처 벗지도 못하고 만난 이수찬 원장은 힘찬병원의 미래상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미국 메이오대학 같이 ‘최고’의 R&D 수준을 갖춘 병원으로 발전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연구하는 분위기를 더욱 조성해야지요. 논문을 준비하는 의사들에게 진료 조정 등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인 우리병원 의료진은 이런 면에서 강점입니다. 서로 토론하고 도움 받는 분위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이 원장은 병원식구들의 화목을 강조했다. 의사진과 간호파트는 물론 행정파트와도 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강하고 힘찬 병원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료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아픈 환자에게는 더욱 그래야지요. 항상 밝고 따뜻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어느 한 직원, 한 파트에서만 환자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이 원장은 “의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사가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의사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환자 중심의 병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형외과 의사 13명이 포진해 있지만 오는 3월에는 4명의 의료진이 보강됩니다. 관절 전문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하지만 규모만 최대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다짐 속에서 서울 목동병원의 개원으로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힘찬병원의 미래상이 떠올랐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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