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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손발 저리면 ‘청혈제어탕’ 한 잔
[건강칼럼] 손발 저리면 ‘청혈제어탕’ 한 잔
  •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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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 특히, 손발이 저리거나 뒷목·어깨의 결림이 잦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눈이 자주 충혈 된다면 ‘어혈’ 증상이다.
또 술과 육류를 즐겨 피가 걸쭉한 상태여서 혈색이 어둡고 피부가 간혹 따끔거리며 발적 증상이 있는 사람도 굳은 어혈로 인한 각종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혈은 심장 질환이나 만성피로·중풍·통풍·당뇨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기가 쉽다.
여성들은 생리통과 생리불순·자궁내막증·난소낭종·근종·불임 등이 생길 수 있다.
어혈이란, 외부적으로 타박이나 골절로 미세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것 외에 내부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무심코 넘기기 일쑤다.
물이 막히면 고이듯 정체돼 흐르지 못하는 혈액의 상태로, 혈관 내부에 기름기가 많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만성적인 염증이나 오랜 질병으로 병리적 산물인 지질과 여러 가지 산화물질이 많아지고, 결국어혈로 변질된다.
한마디로 탁하면서 검게 죽어 있는 체액의 총칭을 어혈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어혈을 어떻게 처리해 맑은 상태의 혈액을 유지하는가가 성인병 예방의 관건이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청혈제어탕’으로 어혈을 없애는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청혈제어탕은 피를 맑게 하는 약이란 뜻이다.
혈행의 개선, 간양상항·간화상염 등으로 인한 고혈압, 간에 쌓인 노폐물 제거, 장내 숙변 제거, 전신의 혈관 내 섬유프러그(담·어혈) 제거, 부인병의 자궁 내 어혈 제거 등을 통해 다이어트와 불임 치료까지 가능하다.
몸 안에 어혈이 있으면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피로하며, 얼굴이 검어지고 피부가 까칠해지며 주근깨도 생긴다.
술도 약해지고, 머리가 무거우며 현기증과 갈증이 자주 난다.
손발 저림은 당연히 생기며, 여성은 생리통 및 생리불순, 생리혈에 덩어리가 많아지고, 남성은 정액이 탁해지며 뒷목이 뻣뻣해진다.
청혈제어탕을 쓰면 혈관 중에서 가장 취약한 관상동맥과 뇌혈관의 개선뿐 아니라 지방성 노폐물 제거로 인한 체중 조절, 어혈로 인한 생리통·생리불순·자궁내막증, 난소나 자궁의 종양, 불임 등에 유효하다.
청혈제어탕은 혈관의 개선을 위해 ‘거어활혈(去瘀活血)’시키는 약물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는 약물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복용 후 한 달 정도만 지나도 몸이 가벼워지고 혈액의 탁도가 개선됨을 혈액검사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몸 안에 있는 어혈은 그냥 제거되지 않으므로 일단 약으로 푼 다음, 생활에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미즈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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