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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의 解釋골프] 클럽을 당기며 밀어라 (20)
[이항복의 解釋골프] 클럽을 당기며 밀어라 (20)
  • 이항복 MCOGOLF 대표
  • 승인 2007.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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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의 푸시와 풀 (上)

우리는 엉덩이의 바른 셋업 자세와 기능에 대해서 알아봤으며, 왼손 끝 세 손가락이 스윙 전체의 길을 통제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또한 하체의 엉덩이와 손 및 팔은 서로 분리돼서 움직여서는 안 되고, 연쇄동작(Chain Action)을 만들 수 있는 연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도 언급한 바 있다.


이제 다운스윙의 연쇄동작과 관련하여 골프 스윙에 있어 많은 논란이 되어 온 푸시(Push)와 풀(Pull)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푸시란 ‘민다’라는 의미이고, 풀이란 ‘당긴다’는 의미이다.
이 말들은 다운스윙이 만들어질 때 몸동작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이용된다.
푸시란 다운스윙에서 몸의 오른쪽이 타깃 방향으로 클럽을 밀면서 회전시키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고, 풀이란 몸의 왼쪽이 클럽을 타깃 방향으로 잡아당기면서 회전시키는 느낌을 표현한다.


이 두 개의 표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모두 옳을 수도 있지만, 또한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상, 하를 잘 구분해서 적절하게 적용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푸시와 풀을 상체의 손과 팔에 적용해보자. 올바른 포워드 스윙의 궤도 및 플레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운스윙이 왼손 및 왼팔에 의해서 당겨지는(Pull) 느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잭 니클라우스는 그의 책, 에서 이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만일 오른손이나 오른팔로 클럽을 던지거나 밀어준다는(Push) 느낌에 주로 의존하며 다운스윙을 하면 임팩트 이전에 클럽헤드가 손보다 앞서 나가게 되기가 쉽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가 어렵고 힘에서도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고 경고한다.


또한 ‘상체의 왼쪽이 클럽을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다운스윙이 만들어져야 양손이 클럽헤드를 리드하며 임팩트를 맞이하는 이상적인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그의 주장은 결코 오른손과 팔을 소극적으로 사용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왼손과 왼팔이 주도적인 통제와 함께 풀(Pull)의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만드는 가운데, 왼쪽의 풀이 안정적이고 강력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오른손이 왼손과 하나가 되어 타깃 방향으로 왼손을 밀듯이(Push) 뻗어줄 때 바람직한 포워드 스윙의 궤도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상체의 팔과 손에 다운스윙의 풀과 푸시를 적용할 경우, 풀의 느낌이 우선되어야 하며, 푸시의 느낌은 그 하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상체의 왼쪽 및 왼손으로 클럽을 당기는 느낌의 다운스윙이 중요한 이유는 포워드 스윙의 궤도와도 직결되며, 이는 방향성과 비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팩트 이전에 오른손과 팔로 클럽을 밀어 보내려는 의식이 너무 강해서 왼쪽의 리드가 방해를 받을 경우, 임팩트 이후에 클럽헤드가 그리는 포워드 스윙의 궤적은 충분하게 타깃 방향으로 뻗으면서 그려지는 큰 아크가 아닌, 성급하게 몸 쪽으로 잡아 당겨지며 만들어지는 축소된 아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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