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헬스&뷰티] 운동 마니아, 십자인대 파열 주의보
[헬스&뷰티] 운동 마니아, 십자인대 파열 주의보
  • 이순용 기자
  • 승인 2007.05.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도 못하고 걷기도 힘들어 … 두 가닥 재건술로 극복 운동 시즌이 돌아오면서 축구를 비롯해 테니스, 마라톤, 산악자전거 등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많다.
특히 봄 시즌이 되면 겨우내 훈련을 해온 마니아들을 위한 각종 대회들이 열린다.
축구와 테니스, 마라톤 등의 경우에는 매주 2~5개의 대회가 열렬 정도다.
그런데 아차 하는 순간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거나 다쳐 제대로 대회에도 나가보니 못하고 구들장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치명적이다.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박영식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사람의 무릎에는 4가지 인대가 앞뒤와 안팎에서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특히 앞뒤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로,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비정상적인 전방 전위에 의해 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연령에 상관없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특히 축구, 산악자전거 같은 격렬한 운동은 체중의 2~3배정도의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며, 무릎의 비틀림이나 꺾임 시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초래하게 된다.
약 40%정도가 ‘뚝’하는 파열음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무릎 내 출혈로 인해 붓는다.
박 소장은 “일반적으로 운동으로 생긴 외상은 해당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낫는다는 잘못된 생각과 스포츠 손상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며 “반드시 무릎관절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전문의 진찰과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또는 진단 관절경술로 가능하다.
치료는 고령인 경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며 운동을 즐기지 않거나 또는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이차적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이 앞으로 많이 빠지는 전방 전위현상이나 돌아가는 현상이 있을 때나 동반 손상 시에는 인대 재건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가건이나 인조건을 가지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 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2~3일 정도의 입원을 요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월 250케이스 이상의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 연세사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한 가닥만 만들어주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는 달리 두 가닥의 전방십자인대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도입,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한 가닥을 만들어주는 시술법은 수술이 잘됐어도 정상의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강도가 80% 정도를 유지해주어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정성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 가닥 전방십자인대를 만들어 주는 수술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준다.
박 소장은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두 가닥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정확도를 높여주어 수술 후 만족도를 매우 높여준다”고 강조한다.
이순용 기자 leesy@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