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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 '포스트 브릭스'를 주목하라!
[글로벌 리포트] '포스트 브릭스'를 주목하라!
  • 김은지 기자
  • 승인 2007.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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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보고서…한국·멕시코 등 11개국, 2050년이면 G7능가 지난 2003년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라는 용어를 창안, 신흥부국의 미래를 예측했던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25년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투자시장으로 'N-11'(Next Eleven)'국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N-11'이란 이른바 '포스트 브릭스'국가를 일컫는다.
'N-11' 에는 한국을 비롯, 멕시코, 베트남, 방글라데시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등 11개 국가가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G7 국가 GDP(국내총생산)의 1/10 수준인 N-11 국가가 2050년이면 G7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브릭스 만큼은 아닐지라도 향후 G7국가를 능가할 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N-11’국가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룬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국가가 지난 몇 년간 연평균 9%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객관적인 투자환경 분석을 위해 2050년까지 각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지수인 장기 성장잠재력지수(GES: Growth Environment Score)를 산출, 투자환경을 분석했다.
GES에는 인플레이션 · 해외차입 · 투자 대외 개방도 등 거시경제 변수와 디지털 컨버전스, 인적 자원 · 정치적 안정 · 부패지수 ·교육 등 성장환경 지표가 포함됐다.
N-11 국가 중 한국(6.9 17위)과 멕시코(4.6 59위)만이 높은 성장잠재력 지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GES에 따라 ‘N-11’를 세 그룹으로 나눠 투자환경을 평가했다.
첫 번째 ‘성장 양호국가(good growth environment)’로는 OECD 국가인 한국과 멕시코를 꼽았다.
2050년이 되면 이들 국가가 뛰어난 기술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선진국 반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치적 불안 요소와 재무 위험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두 번째 그룹은 터키(기술 인프라 미비), 베트남(낮은 소득수준), 이란(정치적 불안)으로 투자하기에 다소 불안정한 국가에 해당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들 국가가 지금보다 정치·경제적 상황이 안정화시기에 접어드는 몇 년 후면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 번째 그룹은 나머지 국가인 이집트,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으로 부정부패 등 정치적 후진성과 높은 문맹률 등이 극복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또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ed growth)’을 이룩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2050년경 G7을 추월, 미국, 일본에 이은 경제 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이탈리아를 제외한 G7 국가와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 부국(rich club)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G7을 비롯한 선진국의 성장속도가 늦은 반면 N-11국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N-11의 성장 규모로 볼 때 2033년이면 따라잡고 2050년까지 G7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의 초창기 발전 모델과 비슷하지 않은가’란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N-11국가 중 한국과 브릭스 내 중국을 뺀 나머지 두 그룹 간 성장지표를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가 나오지만 이를 두고 두 그룹이 비슷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브릭스가 1995년 당시 이미 지금의 N-11과 비슷한 생산 규모를 갖췄지만 N-11국 소득수준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가난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또 N-11의 경우 GDP 중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현재 브릭스의 대외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47%)보다 높은 데다 N-11의 경우 브릭스와 달리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요인도 두 그룹 간 차이점으로 지적됐다.
김은지 기자 gurue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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