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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달마다 오는 ‘마법통’ 치료하기
[건강칼럼] 달마다 오는 ‘마법통’ 치료하기
  •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05.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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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란 생리기간 중 자궁이 수축해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를 한다.
그렇다고 생리를 하는 모든 여성이 생리통을 격지는 않는다.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 정도가 생리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통증은 매우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쥐어짜는 듯한 경련성 통증을 비롯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아픔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꼽주위와 아랫배에서 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허리와 허벅지, 유방 통증, 두통, 관절통까지 발생한다.
그 외 구역질과 구토, 식욕감퇴,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20% 정도는 너무 증상이 심해서 생리 때만 되면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이란 생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미혼여성에게 많은 증상이다.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했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는 생리 초반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다.
속발성 생리통의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관협착증 같은 자궁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생리통은 자궁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임으로 간과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결혼 4년차 인 31살의 주부 최모씨는 처음에는 생리통이 없다가 결혼 2년 후부터 생리통이 시작된 경우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생리통이 심해져 생리가 ‘공포의 날’이 되어버렸고 더구나 임신이 되지 않아 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검사 결과 최씨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속발성 생리통이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바깥쪽인 자궁표면, 난소, 나팔관, 장, 방광 등에 내막조직이 뿌리를 내리고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자궁 내막증은 가임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하며, 골반통 및 불임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생리통을 유발하는 자궁질환의 원인은 한의학적으로 충맥과 임맥의 기혈 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발생한다고 본다.
충맥과 임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경락이며 한의학 고유의 의학용어다.
따라서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어혈을 풀어 주기만 해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낼볼 수 있다.
최씨에게도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자궁근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는 탕약 처방과 함께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와 뜸, 침 요법을 처방하였으며 약 3개월간 치료 후 생리통 증세가 완전히 호전되었으다.
이후 ‘난막강화 요법’을 통해 결혼 4년 만에 임신에 성공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가정요법으로 약쑥이나 익모초 등을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통증을 다소 경감시킬 수 있다.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미즈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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