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M&A 스페셜] 경영패턴의 변화를 시도하라
[M&A 스페셜] 경영패턴의 변화를 시도하라
  • 김종태 M&A포럼㈜
  • 승인 2007.05.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 벤처기업의 성숙기 … 조직 재정립, 인재충원, 새로운 경영전략 검토를 이번 호에서는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단계에서 세 번째 단계인 성숙기 모델에 대하여 정리를 해보자.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진입하면 대부분의 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다.
시장 규모 및 경제환경과 깊은 관련을 가진 이 시기의 성숙기 기업은 다시 한 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즉, 한 단계 더 성장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계기업으로 전락을 하느냐다.
따라서 성장기에 도달한 기업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성숙기 기업의 다양한 성장모형은 경영전략에 있어 커다란 의미가 있다.
우선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성숙기 기업의 지원제도 및 활성화 정책에 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코스닥시장을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전용시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로 통합된 거래소는 대형, 우량기업 중심으로 육성하고 코스닥시장은 중소 벤처 위주로 키운다.
둘째, 코스닥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미 코스닥시장의 가격 변동 폭을 거래소와 같은 15%로 확대했으며, 2007년도 상반기에 우량종목 30개로 구성된 STAR지수를 상장하고 다양한 투자 관련 지수를 개발하여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부실기업을 조기 퇴출시켜 코스닥 시장을 건전화 시키는 것이다.
관리종목 지정 조건을 강화하고 관리종목 지정 후 퇴출까지 유예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또 주가조작, 분식회계, 허위공시 등 중대한 증권범죄를 저지른 종목에 대해서는 코스닥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퇴출시킨다.
넷째, 제3시장을 개편하여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며, 대상기업에 벤처기업과 정규시장 퇴출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섯째, 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코스닥기업이 비상장기업을 합병하는 경우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소규모 기업합병에 대해서는 심사를 면제하여 줌으로써 벤처기업도 M&A를 통해 대형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2007년도에 만기가 돌아오는 벤처캐피탈 창투조합의 존속기한을 연장하도록 유도하여 창투사가 무리하게 자금을 회수하지 않도록 하여 벤처기업의 안정성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진입한 벤처기업의 경영패턴은 어떻게 변하는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경영방식 즉, 경영패턴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창업기에서 성장기를 지나 빠른 성숙기를 맞이해야 하는 벤처기업들은 이러한 경영패턴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생존전략의 하나이다.
성숙기까지 진행되는 속도가 짧은 벤처는 경영패턴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야만 한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성장단계별로 기술, 판매, 자금, 인력 그리고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전략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한국 벤처기업 경영패턴의 변화에 관한 연구(서창수, 2002)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경영패턴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성숙기 기업 경영패턴의 변화 벤처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사업 성패(成敗)의 중심은 바로 경영자다.
이러한 경영자의 리더십과 경영자의 커리어는 조직의 성과와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벤처기업의 리더십에 따른 변화는 창업 초기에는 주로 창업자에 의한 권위적인 리더십으로 출발하지만 기업이 성장할수록 자율적인 리더십이 강해진다.
경영자도 창업초기 엔지니어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기업이 성장할수록 비(非)엔지어나 전문 경영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인력관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벤처기업은 사람으로 출발하여 사람으로 끝을 맺는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사람이 모든 사업의 전부다.
더욱이 벤처기업은 인력 관리가 더욱 중요한 요소다.
벤처기업이 성장할수록 기술인력의 비중보다 마케팅 인력의 비중이 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인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측면보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개발보다는 판매 쪽으로 생존전략을 변화시킨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판매 및 마케팅 벤처기업의 초기 시장진입 전략은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지만 나중에는 기존시장에서 틈새를 찾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차별적 우위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려 하지만 기업의 성장에 따라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인력관리에 있어서도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금 벤처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근원적인 문제점인 자금은 융자와 투자의 비율이 비슷하게 되고 성장하면서 투자의 비중이 높아진다.
초기의 자금 조달은 창업자의 자금으로 구성되지만 성장하면서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져 가고 있다.
의사결정 조직의 의사결정은 초기 최고경영자나 기술인력의 영향력이 크지만 성장하면서 조직 전체가 참여하게 되며 업무의 추진도 하부위임형으로 이동하게 된다.
반면 조직의 의사소통은 초기 소수 인력으로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결정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지만 조직이 방대해지면서 폐쇄적인 경향을 보이게 된다.
기업 문화에 있어서도 초기에는 조직이 우선시되지만 점점 개인이 우선시 되는 문화로 바뀌어 가게 된다.
전략 벤처의 성장전략도 초기에는 다소 혁신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추구하는 비중에서 안정화 전략으로, 핵심역량의 구축도 초기 기술개발과 사업기회의 포착에서 판매, 수출 등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전략으로 바뀌게 된다.
성숙단계 경영환경의 변화 벤처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전반적인 경영패턴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벤처가 처한 현실이나 사업아이템 등에 따라 패턴의 양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러한 패턴의 변화에도 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차이를 크게 보이는 요소들을 찾아볼 수가 있다.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단계에서는 기술관련 요인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경영자, 인력, 자금 관련 요인을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 관련 요인은 가장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그 다음으로 기업환경, 판매, 전략요인 순으로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창업단계를 지나 성장,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초기에 제일 중요시되던 자원 획득 관련 요인들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지만 점차로 기업활동 영위의 지속을 위한 매출, 내부 프로세스, 전략, 환경 등의 요소가 부각된다.
창업초기 단계의 자원비축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고 제품판매와 경쟁사 대응, 그리고 기업의 외부적 환경에 대한 요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또 다른 현상은 기업이 성장을 하면서 요인들 간의 중요도가 점차적으로 비슷해진다는 것인데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그 중요도가 분산되어 있으나 성장, 성숙단계로 가면서 그 분포도가 가운데로 집중화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요인들 간에 중요도의 차이가 많이 났으나, 성장, 성숙기로 가면서 요인들 간의 점수 차가 줄면서 모든 요인을 다 비슷하게 중요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창업초기 기업활동의 근원이 되는 자본의 축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많은 요소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으나 성장하면서 경영상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늘어나게 되어 편차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성숙단계에 이르러서는 중요도가 집중되는 패턴을 보임으로써 경영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으며 균형있게 작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벤처기업의 성숙기는 사적 기업에서 다수 주주에 의한 공적 기업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조직의 재정립, 인재충원, 새로운 경영전략의 검토 등이 필요하다.
주식을 상장하는 데 따른 영향과 공적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조직의 관료화와 경직화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내벤처나 위험관리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김종태 M&A포럼㈜ Specialist ACADEMY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