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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연골 손상은 초기치료가 최선
[전문의 칼럼] 연골 손상은 초기치료가 최선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 승인 2007.05.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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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시 통증이 심한 것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에 있는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에서는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연골이 손상되었을 때는 직접 뼈와 뼈가 부딪히면서 골절 시와 유사하게 뼈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통증을 느낀다.
연골에는 혈관분포가 없어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 능력이 없다.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그냥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된 범위가 커져 결국에는 퇴행성 관절염을 빨리 초래하게 된다.
연골이 손상되면 손상된 연골을 복구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상된 연골을 복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연골재생술을 하려면 손상된 연골의 부위와 나이 그리고 손상된 크기가 중요하다.
일단 젊을수록 연골재생 능력이 뛰어나며, 보통 55세 이전에 시술을 할 경우에 치료 효과가 높다.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데도 손상된 연골의 크기가 중요하다.
1cm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 천공술이나 미세 골절술을 시행해 연골 밑 뼈에 있는 혈관에서 흘러나온 혈액성분이 섬유성 연골로 분화되어 손상된 연골을 덮어준다.
손상된 크기가 2-3cm일 경우에는 무릎에 있는 체중이 부호되지 않는 골연골을 채취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자가골 연골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연골 손상 부위가 클 경우에는 연골세포를 증폭 배양하여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여 주는 자가 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이 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재생되어도 정상 연골 강도의 60%까지만 강도가 유지되며 자기세포 배양이식술은 비용이 고가인데다 수술 부위를 절개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해 크기가 크지 않을 시에는 지가골 연골이식술을 통해 연골손상을 재생할 수 있다.
자가골 연골 이식술은 자기 연골만큼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과 비용이 자가 연골세포 배양이식술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원에서는 최근 8개월간 연골손상이 조기 발견된 42명에서 자가골 연골이식술을 시행하였다.
손상 크기는 2-3Cm 정도였으며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모든 시술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되었으며 입원기간은 1-2일 정도였다.
수술 다음날 보행이 가능하였으며 시술 후 7일 뒤에 일상생활에 복귀하였으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통증 완화가 있었다.
따라서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자가골 연골이식술을 통해 연골손상을 재생할 수 있으나 늦게 발견해 부위가 클 경우에는 자가 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이 대안이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마니아나 무릎을 구부리며 가사 일을 많이 하는 40~50대 초반의 가정주부에게서 연골 손상이 많다.
이때는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 자가골 연골이식술로 손상된 연골을 복원함으로써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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