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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퇴행성 관절염 예방하세요
[건강칼럼] 퇴행성 관절염 예방하세요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 승인 2007.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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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생체이식술이 보편화하면서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간단하게는 인조 피부이식부터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간이식까지 생체이식술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며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조 뼈 이식에서 인대나 연골이식 같은 생체이식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란 무릎 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을 말한다.
무릎 관절은 그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바깥압력을 많이 받는 위치에 존재하므로 항상 손상받기 쉬운 관절이다.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은 젊은 층에서는 축구나 농구, 스키, 스노보드 같은 운동 중에 주로 손상된다.
중년 여성에게는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집안 일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져 손상이 오게 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중요한 구조인데 이를 절제하면 수술 후에도 뼈와 뼈의 마찰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외래에서 환자를 만나다 보면 20~30대에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고 젊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에 통증이 오고 보행이나 운동장애 등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 도입된 것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면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무릎 관절에 이식함으로써 뼈와 뼈의 마찰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 예방은 물론 관절통증까지 없애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 후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인 검진을 해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엑스레이 사진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연골판 이식술을 권유하고 있다.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최근 1년간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한 43명을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20~30대의 활동력이 강한 젊은 층이었다.
이중 20여명은 이식술을 하고 3개월 이상 지난 후에 진단적 관절내시경을 한 결과 90% 이상이 정상 무릎 관절에 정상적으로 이식되었다.
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통증 완화를 보였다.
그동안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고가의 수술이라 보편화하지 못했지만 2006년 5월1일부터 보험이 적용되어 환자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은 고난도의 수술 기법을 요해 아직까지는 이식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
일부 대학병원 및 몇몇 관절전문 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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