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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기업은행, CMS시장 최강자 노린다
[비즈니스] 기업은행, CMS시장 최강자 노린다
  • 황철 기자
  • 승인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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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용률 72% 금융권 ‘최고’ … 유료화 전략, 양질의 특화 서비스 ‘제공’ 기업의 자금관리를 대행하는 기업종합자금관리(CMS: Cash Management Service)는 은행들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군 중 하나다.
CMS 자체로 얻는 수수료 수익도 짭짤하지만, 수천~수만 개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수년 전부터 자사 금융시스템과 기업 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ERP)을 효율적으로 연동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민·우리·기업은행 등 선두주자들은 그동안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며 수만 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중 기업은행 CMS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기업은행은 Cashone(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용)과 e-branch(대·중견기업용)를 기반으로 가장 이용도 높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Cashone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340개 업체를 고객으로 유치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요한 점은 Cashone 누적 고객 1만 1천여 기업 중 약 72% 정도가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 은행 CMS 고객들의 이용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높은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다.
기업은행 CMS의 강점은 특화 전략과 고품격 서비스로 집약할 수 있다.
계좌통합관리를 주축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개별 기업들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 업무와 특성을 일일이 조사하고, 고객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있다.
또 기업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상품 피드백 및 유지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인원만 고객 전담 매니저(10명), 컨설턴트(19명), 유지 운영 인력(20명), 상품 개발 인력(13명) 등 60여명에 달한다.
기업은행 CMS가 금융권 중 유일하게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타 은행들이 무료로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수 확대에 주력하는 동안, 기업은행은 가격파괴보다 서비스 질 향상에 전략적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강대성 기업은행 종합CMS 팀장은 “맞춤형 자금관리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유지 운영 등을 위해 최소한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면서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차별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CMS 고객에게만 주어주는 부수 서비스 역시 고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e-branch 고객에게는 자금관리 외에도 ▲법인카드 프리미엄 시스템 ▲제2금융권 자산 모니터링 ▲신용카드 매출관리 ▲백화점 매출채권대사 ▲주택분양 대금수납 ▲대리점 물품대금수납 ▲휴폐업 조회 ▲관계사 관리 시스템 ▲원클릭 외화송금 등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중 제2금융권 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은 각 증권사(은행)에 개설한 금융자산에 대한 계좌·잔고·거래내역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자금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카드사별 매입 오류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해 미수채권 감소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강 팀장은 “e-branch, Cashone 등은 단순히 보유 계좌를 정리하는 계좌통합관리가 아니라 기업 ERP와 연동한 완벽한 종합자금관리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 업체별 전담 담당자 배치, 정기 방문, 업종별 전문가 보유 등 타 은행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특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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