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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프랜차이즈 전성시대가 왔다
[창업] 프랜차이즈 전성시대가 왔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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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부터 액세서리 전문점까지 … 정보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도 최근의 창업시장 동향은 개인점포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다양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물류 공급과 홍보, 마케팅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고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업을 하던 개인 창업자들도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외식업, PC방 등 대중적인 업종에서의 전환 사례가 많았지만 우수한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나 서비스 교육 등 개인이 하기 힘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전문직종과 저가 아이템 등 다양한 업종의 프렌차이즈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성+시스템, 한방 프랜차이즈 98년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통에 대한 학문을 공부하고자 다시 99학번으로 한의대에 진학해 한의원을 개원한 특이한 이력의 이철우(35 · 병인한의원 총신대점 www.bimedi.com)씨. 이씨는 한의대를 졸업한 후 일산에서 한의원을 개업해 운영을 하던 중 한의학의 전문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환자의 진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한의원 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지난 2005년 개인 한의원으로 일산에 개원할 당시에는 소모품부터 약재까지, 진료보다는 개원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개원을 하고서도 온갖 업무가 많아 진료에 전념할 수 없었다.
또한 환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이씨는 배운 지식을 활용해 환자의 치료에 전념했으나 체질과 증상이 다른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주변의 동료들로부터 소개받은 병인학회에 가입하고 6개월 과정을 마친 뒤, 작년 9월에 프랜차이즈 한의원으로 개원을 하게 됐다.
프랜차이즈 한의원은 “자신이 진료해보지 못한 환자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경험이 많은 동료 한의사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이씨는 “약재부터 간단한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병인론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침술과 약을 처방하기 보다는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본질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환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처음 개원할 당시 한 달에 10여명에 불과했던 내방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 매월 20~3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의 한의학은 한의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환자들이 많이 찾고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쳬계적이고 병에 대한 분석을 통한 치료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프랜차이즈화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라는 이씨의 50평 규모의 프랜차이즈 한의원 창업비용은 보증금 7500만원을 제외한 1억 5천만원 선. 다양한 제품+신뢰감, 유기·건강식품 전문점 94년도부터 건강식품 전문점을 운영한 건강식품 베테랑인 이혜영(60 · 내츄럴하우스 오가닉 방배점 www.nho.co.kr)씨는 작년 11월에 유기·건강식품전문 프랜차이즈로 전환을 했다.
ⓒEconomy21
처음 건강식품점을 창업을 할 때는 지금 같은 웰빙 열풍이 없었기 때문에 사기꾼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 부족해 스스로 외국의 유기농 전문브랜드에서 교육도 받고 고객들에게 제품선전이 아닌 건강관련 정보를 들려주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기존에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좋다는 제품은 매장에서 판매를 했지만 갑자기 업체가 망하는 등 고객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인근의 관련점포 사장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직접 본사에 대해 조사를 하는 등 사전준비가 많이 필요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과 건강관련 지식들을 함께 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평소 브랜드에 믿음을 갖고 있던 유기·건강식품 전문브랜드로 전환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이 편해졌지요. 제품이 출시되면 당일로 전산망을 통해 정보를 알 수 있고 과일의 경우 당도까지 측정해서 자료를 보내줘 고객들에게도 한층 신뢰감을 줄 수 있어요”라는 이씨의 설명처럼 프랜차이즈로 전환한 후 수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마진율은 높았지만 수요가 적었던 기존의 건강식품 매장은 월평균 300만원 선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전환 후 유기농 채소와 과일 등 제품이 다양하고 브랜드를 신뢰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월평균 2500~3천만원의 매출에 가게 세와 인건비 등 250만원을 제외한 순수익은 50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주요 고객층은 30~40대에서 특히 유아를 가진 집에서 많이 찾는다고. 평소 단골고객이었던 건물 주인 덕분에 인근 매장보다 싼 점포 보증금 6천만원을 포함한 10평의 총 창업비용은 1억 5천만원. 프랜차이즈 전환하니 2배 수익 4년 동안 주얼리 전문매장을 운영한 김화진(40 · 예스1000 인천주안점 www.yes1000.co.kr)씨는 프랜차이즈로 전환 후, 기존 주얼리 매장보다 2배 이상 오른 일평균 매출 100만원에 월평균 수익 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3년 2.5평의 작은 매장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지난 2001년 보증금 2500만원으로 점포를 얻어 주얼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가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주얼리 매장의 특성으로 만족할 만한 매출이 나오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생겼다.
주얼리 매장을 하기 전 부인과 함께 유아복 매장을 운영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마진율이 높은 주얼리 매장을 선택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를 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손해만 보게 된 김씨는 입지에 맞는 다른 아이템을 찾던 중 대학가와 동대문인근의 노점상에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막연히 액세서리 매장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연히 동대문에 있는 저가 액세서리 매장에 관한 정보를 듣고 점포를 방문한 김씨는 작년 12월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주문만 하면 본사에서 필요한 제품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주얼리 매장처럼 매일같이 시장에서 물건을 고를 필요가 없고 제품 단가가 낮아 유동인구가 많고 점포가 작은 김씨의 매장에 딱 맞아 보였다.
“가격이 싸면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등 제품이 좋고 종류가 다양해 여성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는 김씨는 “봄이 되면 성수기에 접어드는 액세서리 매장의 특성상 1천만원의 수익이 목표”라고 한다.
여성고객들이 대부분이고 특이한 점은 주얼리 매장과 달리 저가의 제품이라서 그런지 남성과 함께 오는 여성고객은 거의 100% 구매를 한다고. 앞으로 인근 지역에 매장을 하나 더 낼 계획이라는 김씨의 창업비용은 기존의 매장에 제품을 새로 구비하는 등 약 1천5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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