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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창업은 ‘인생 로또’ ①
[스페셜 리포트] 창업은 ‘인생 로또’ ①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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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만큼 제2의 멋진 삶 이뤄…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면 큰 도움 창업은 자신의 꿈을 보다 빨리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여유로움을 통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서울 청담동에서 포장마차형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모(36)씨.약 100평 규모의 그의 가게는 늦은 새벽까지 사람들의 발길로 끊임없이 북적거린다.
1년에 20~30회씩 영화 쫑파티가 열리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모임장소로 유명한 이곳은 한창 붐빌 때는 하루에 700명 정도, 일 매출 600만원을 올리는 대박점포다.
흥행대박을 기록한 영화‘괴물’을 비롯해‘살인의 추억’‘범죄의재구성’등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수많은 영화들의 쫑파티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다.
20대에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노씨는 영화 단역배우, 연극, 뮤지컬에 잠깐씩 출연하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연봉 300만원이라는 경제적 빈곤은 부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래서 창업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2002년 12월, 카센터를 개조해 가게를 오픈 한 그는 초기부터 손님들과 일일이 술잔을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손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메뉴 개발에도 힘썼다.
계란 한판(30개)을 전부 사용해 만든 일명‘한판 계란말이’. 몇 년 전 강남을 중심으로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빅 사이즈의 계란말이를 처음으로 선보인 곳도 바로 이곳이다.
노씨의 노력은 그의 인생을 새롭게 바꿔놓았다.
현재 그는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또 자신의 꿈이었던 영화배우로서, 나아가 영화제작자로서 스스로 원했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창업은 직장인으로서 얻지 못한 여유로운 시간도 안겨준다.
직장 7년차인 이모씨와 창업 7년차인 최모씨. 대학동기인 이들은 학교졸업 후 한 사람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또 한 사람은 사업가로서 서로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직장인 이모씨의 얼굴이 더 환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그는 매월 안정된 월급을 받으며 꼬박꼬박 저축도 했다.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며 연차가 될 때마다 승진도 하는 등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지속했다.
결혼도 하고 대출받아 집도 장만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았다.
반면 최씨는 회사의 사업과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매일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일쑤였고 초기에는 매출도 별로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망한 벤처사업가도 아닌 조그만 개인사업을 하는 그에게 대학동기들은 큰 관심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나름대로의 목표를 갖고 꾸준히 사업을 계속했다.
현재 이 두 친구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잘나가던 직장인 이씨는 주식에 손을 대다 큰손실을 입었다.
또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자 생활비도 몇배나 늘었다.
주택 대출금을 갚는 것도 힘겨운 상황. 항상 고정적인 월급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보험회사로 직장을 옮겼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 상품을 소개하며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지만 수익은 들쑥날쑥. 안정된 삶은 떠난 지 오래다.
꾸준히 사업을 계속해온 최씨. 처음에 비해 회사 매출이 꽤 많이 증가했다.
이제는 일일이 사람들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을 만큼 고정 고객들도 늘었다.
사업이 안정되면서 시간적인 여유도 늘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뮤지컬 같은 공연을 관람하고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각종 세미나에도 자주 참석한다.
일하는 시간보다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최씨의 얼굴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와 달리 매우 밝아졌다.
삶의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한 모습이다.
ⓒEconomy21
트렌드 알면 성공 보인다 물론 모든 사람이 앞에서 이야기한 노씨와 최씨처럼 창업에 성공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의해 성공에 보다 가깝게, 실패에 보다 멀리 다가설 수 있다.
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2007년블루오션 5대 창업 트렌드’를 살펴보면 성공 창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국내 창업 컨설턴트 및 전문가 106명이 꼽은 5대 트렌드는 ‘모던+퓨전상품(서비스)’ 관련업(34.8%)과 ‘웰빙·건강·환경개선’관련업(28.5%),‘ 유아·교육·실버’관련업(11.4%),‘ 저가상품·가격파괴’관련업(7.5%), 그리고 ‘펀(Fun)·조이(Joy)’ 관련업(6.1%)이다.
모던은 ‘모던 레트로(Modern Retro)’의 의미로 최근 기존 전통산업을 현대화해인기를 얻고 있는 실내 퓨전포장마차, 퓨전전통주 전문점, 곱창·막창 전문점 등이 이에 속한다.
‘퓨전’은 샌드위치·피자 테이크아웃 전문점, 토털 뷰티숍, 베이커리 카페 등. 최근유행 업종의 라이프사이클(Life-Cycle) 기간이‘6개월~1년’에 불과한 것을 볼때 모던+퓨전은 급변하는 시대흐름 속에 예비창업자들의‘생존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웰빙·건강·환경개선 관련업도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아이템은 유기농제품전문점, 과일배달 및 아침식사 배달점, 실내환경 개선업, 자동차 내부청소업 등. 유아·교육·실버 관련업은‘소비하는계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저출산고령화시대가 도래하면서‘실버’가 21세기최대 유망업종으로 급부상 중이다.
가격파괴 음식점, 저가 소매점, 저가 화장품점 등 저가상품·가격파괴 관련업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레저용품, 머리붙임 관련업, 각종 이벤트 대행업, 애완로봇 관련업 등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관련업도 주목받는 블루오션 창업 아이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요즘 세계적으로‘기능성’‘첨단기술’‘플러스사이즈’‘탈스트레스’‘디지털 컨버전스’등의 키워드상품이 주목을 받거나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식음료품과 향균양말, 야외활동용 벌레퇴치 옷, 빅 사이즈 옷, 스트레스 지수 측정기 등이 그것.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성공창업을 위한 4요소인 자본, 입지, 아이템, 창업자 마인드는 시대적 트렌드와 부합해야만 힘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블루오션은 아이디어형 창업으로 노력한 결과가 반드시 발생하는 바람직한 창업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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