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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처녀가 벌써 폐경이라구요?
[건강칼럼] 처녀가 벌써 폐경이라구요?
  •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 승인 2007.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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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은 난소에 수정란이 착상하지 않으면 자궁에서 점막이 괴사해 자발적으로 자궁출혈이 일어나 생기는 것이다.
월경은 여성의 상징인 동시에 잉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사춘기에 시작해 30~40년 주기적으로 오다가 50세를 전후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 가운데서도 폐경을 경험하는 ‘조기폐경’ 여성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월경주기가 점차적으로 길어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월경이 안 나오는 것이 전형적인 조기폐경의 증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이 생리불순으로 여기고 폐경이 된 후에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기폐경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질환, 내분비질환, 갑상선질환, 암 치료 후유증, 환경 및 심리적ㆍ정신적 요인, 심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보통 조기폐경 치료제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제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호르몬 치료는 폐경으로 생길 수 있는 동맥경화증이나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은 주지만 무배란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임신하기 힘들어진다.
이와 달리 한방치료는 배란성 생리를 하게끔 유도한다.
실례로 2년 전 불임클리닉을 찾은 결혼 2년차 주부 김모(31)씨는 결혼 후 3개월부터 생리가 잘 나오지 않자 산부인과를 찾아 치료를 하던 중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매우 낙심하면서 결국 임신도 되지 않자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 ‘FSH’라고 하는 호르몬검사를 통해 정상수치인 12보다 높은 경우 조기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김씨의 경우 FSH 수치가 22.58로 높게 나타났고 약간의 비만도 있었다.
김씨에게 ‘난막강화요법’을 통해 자궁을 튼튼히 하고, 특히 난소와 뇌하수체의 밸런스 조절에 비중을 두어 치료했다.
치료시작 후 3개월 만에 FSH 수치가 12.55로 낮아지면서 월경이 정상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생리양은 2일 정도로 적었다.
그 후 한 달 간 꾸준히 치료를 더한 결과 FSH 수치가 정상인 11.79로 나왔고 자궁내막도 좋아져 임신에 성공했다.
조기폐경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고 확실한 예방법 또한 밝혀진 것이 없다.
평소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다거나 월경주기의 3배 이상 지나도록 월경을 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폐경의 경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미즈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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