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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오프라인에 부는 ‘1인 창업’ 바람
[창업]오프라인에 부는 ‘1인 창업’ 바람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
  • 승인 2007.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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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완제품 배달하고 테이크아웃 … 외식업에서 손바닥 점포까지 요즘 온라인상에서는 웹 2.0의 등장으로 블로그 등 1인 미디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 1인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잡았다.
또 e마켓플레이스의 발달과 UCC(User-Created Content)에 이은 SCC(Seller-Created Content)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1인 비즈니스가 활기를 띄고 있다.
온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점포나 무점포로 창업비용을 줄이고 인건비를 줄이려는 시도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창업 시장에도 1인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학적인 운영 시스템을 결합하거나 중앙집중식 공급 방식을 활용해 혼자서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외식업도 1인 운영이 가능한 사례가 늘고 있다.
외식업도 혼자서 운영 가능 외식업은 주방, 홀 서빙, 배달 등 각 분야에 인력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 최근에는 배달과 홀 서빙 과정을 없앤 테이크아웃형이나 주방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쿡리스 시스템 등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추세다.
이에 한층 더 발전한 시스템으로 쿡리스와 테이크아웃을 결합하고, 완제품을 배달하는 형식으로 혼자서도 운영 가능한 1인 점포들이 등장했다.
갈비배달 전문점(경복궁 아침 www.nhkm.co.kr)은 본사에서 주요 아이템인 갈비를 포장까지 끝낸 완제품으로 공급해줘 배달만 하면 되는 사업이다.
매장도 흔히 생각하는 갈빗집 인테리어와는 완전히 다르다.
조리 시설이 없고 물품 보관 창고 역할을 하는 대형 냉장고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책상만 놓아 혼자서도 매장 관리가 가능하도록 사무실처럼 꾸몄다.
배달 판매라 입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30분 안에 배달이 가능하도록 매장이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송파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무홍(49)씨는 “배달 중엔 전화를 휴대폰으로 연결해 주문받아 혼자서도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리스와 테이크아웃을 접목해 혼자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업체도 있다.
일식 돈가스는 주로 매장 안에서나 배달시켜 먹었던 음식. 따라서 전문 주방장이나 배달사원은 필수요소였다.
테이크아웃 돈가스 전문점(와우 돈가스 www.wowdon.co.kr)은 전문 주방장의 역할을 본사가 대신하고 배달 사원 대신 테이크아웃 판매로 바꿔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료는 본사에서 모두 튀기기 직전의 쿡리스 상태로 공급해 준다.
이에 맞춰 내부 조리 시설도 튀김기만 갖추고 주방 동선을 간소화시켰다.
튀기고 포장해서 바로 내주면 되기 때문에 주방인력이나 판매인력이 따로 필요 없다.
본사 교육도 튀김기 사용법과 고객 접대법 정도로 간단해 초보자도 창업에 무리가 없다.
목동에서 테이크아웃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은정(32 · 오목교점)씨는 “바쁜 시간 중에는 서너 시간 정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 혼자 운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볶음밥 테이크아웃, 볶음면 테이크아웃, 파우치형 샌드위치 등 다양한 업종들이 1인 테이크아웃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손바닥 점포 1인 판매업 판매업은 1인 사업이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 외식업에 비해 힘이 덜 들기도 하지만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게 장점이다.
1인 운영이 가능한 판매업은 주로 3평에서 10평 안팎의 소형 점포들. 광촉매 플라워 숍인숍 ‘숨 쉬는 조화’는 대표적인 1인 사업이다.
냄새 제거, 환경 정화 효과가 있는 광촉매 코팅을 한 아트 플라워를 판매하는 사업인데 동네 미용실이나 제과점, 약국 등에 1~3평 공간을 임대하면 사업을 할 수 있다.
투자비는 1천만원 선이다.
광촉매 플라워의 종류는 원예용, 차량용, 사무실용, 가정용 등이 있으며 미니 화분부터 관엽나무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가격은 3만~40만원 선. 마진은 30% 내외. 5평~10평 규모의 허브용품 전문점과 천연화장품 전문점도 1인 점포로 운영이 가능하다.
‘베로니떼(www.veronitte.co.kr)’의 경우 8평 규모 투자비가 3천만~4천만원 대. 유통업은 개인의 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1인 사업이다.
이밖에 허브발모제 및 아토피 관련 용품 유통사업 ‘허브크리닉(www.herbclinic.biz)’은 병원, 미용실, 약국 등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처를 개척하는 사업이다.
방문형 환경 사업도 인기 나홀로 창업은 혼자 운영한다는 특성상 무점포 사업이 많은 편이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환경과 관련된 사업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집이나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점포 환경 사업도 1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향기 관리 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orea.com)’는 관리형 영업으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힘도 많이 들지 않아 여성 혼자서도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 사무실이나 점포 등에 자동 향 분사기를 설치하고 그 속에 들어가는 천연향을 리필해주기만 하면 된다.
광촉매 코팅사업 ‘웰코트코리아(www.wellcoatkorea.com)’는 건축 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등을 광촉매 코팅을 통해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바꿔주는 사업이다.
차량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분사기에다 액체를 넣고 뿌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점포 나홀로 창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예약이 겹치거나 대형 건물 등 혼자서 하기 힘든 규모의 의뢰가 들어오면 본사에서 지원을 해 주거나 몇 개의 가맹점들이 소화할 수 있게 구성해 준다.
강남대리점을 운영하는 최준근(40)씨는 “창업할 때 본사의 지원이나 주변 가맹점주와의 협업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지 고려해 이 사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브랜드 포커스

‘와우돈가스1900’ 돈가스전문점 1900만원에 창업!

분식점은 창업계의 스테디셀러다.
음식장사, 특히 밀가루장사가 마진율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창업자들이 몰리기 때문. 전문 조리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요인이며 수요층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과 서민적인 분위기로 부담이 없다는 것이 수요층이 넓은 이유. 1990년대 즉석김밥집 열풍을 거쳐 2000년대 1천원짜리 저가 김밥집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온 분식점은 최근 메뉴를 전문화하고 조리과정을 단순화한 전문분식점으로 바뀌고 있다.
‘와우돈가스1900(www.wowdon.co.kr)’은 돈가스를 전문화한 테이크아웃형 분식점이다.
메뉴는 돈가스 8종과 핫도그 서너 종, 우동 두 가지로 심플하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과 주부, 학생들이 즐겨 찾고, 저녁시간에는 퇴근길 간편한 저녁 식사거리를 원하는 직장인, 맞벌이부부, 자녀들 간식, 술안주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이 꾸준하다.
가맹본부에서 파악한 최소 일매출은 40~50만원. 이때에도 월 순수익은 700만원 정도라는 것이 가맹본부 측의 설명이다.
수제 등심 돈가스 한 개의 가격은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1900원. 이처럼 저렴한 가격은 테이크아웃 시스템 도입으로 인건비를 절약하고, 물류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한 덕분이다.
가맹점주의 순수익률은 30% 이상. 본사에서 거의 완제품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와우돈가스1900’은 점포 설계가 작업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심플하게 짜여져 1인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10평 정도 테이크아웃형 매장을 오픈할 경우 드는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900만원. 1평이 추가될 때마다 인테리어 비용이 100만원씩 늘어난다.
올 초 가맹사업을 시작한 ‘와우돈가스1900’은 17개의 가맹점이 오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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