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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키 크는 것도 유전이 되나?
[건강칼럼]키 크는 것도 유전이 되나?
  • 하재원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06.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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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녀들의 키가 작을 경우 부모자신의 키가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며 작은 자신의 키를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키에 유전적 요인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예전보다 생활환경과 삶의 질이 향상된 현대사회에서 유전적인 키의 영향은 30% 미만이며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만성적인 질환 등이 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8개월 전 성장클리닉을 찾은 중학교 1학년의 김모군 내원당시 김군은 키 153cm에 몸무게 58.5kg으로 한눈에 봐도 또래 아이들 보다 작은 키에 약간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김군을 데리고 온 어머니는 자신의 키가 154cm이고 남편의 키가 165cm로 작아서 아이의 키가 작은데 치료를 하면 클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
김군의 유전적 예상키는 166cm이다.
어머니에게는 키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얼마만큼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클 수 있다고 안심을 시킨 후 김군을 진료했다.
진료 결과 잘못된 생활습관과 음식이 김군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군은 평소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때때로 빵이나 씨리얼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등교하고 점심 급식시간에는 소시지나 육류 같은 반찬 위주의 식사를 한다.
방과 후에는 학원에 갔다가 수업이 끝나면 귀가 전에 친구들과 라면이나 떡볶이, 햄버거 등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에 와서는 학교 과제나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새벽 1~2시가 돼야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성장기에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소가 공급되어야 하는데 김군의 경우 영양의 불균형과 늦게 자는 습관이 성장 저해의 원인이 되었고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우려까지 가중되고 있었다.
김군에게 성장침과 함께 오갈피, 천마와 같은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해 자체 개발한 성장신물질 KI-180을 처방하고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것을 당부했다.
어머니에게는 아침과 저녁식사를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반드시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약 8개월 후 다시 찾은 두 모자는 매우 밝은 얼굴이었다.
김군의 키가 8개월 사이 무려 5.2cm나 더 큰 것이다.
어머니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김군의 경우 앞으로 클 수 있는 시기가 1년 6개월 정도 더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앞으로 꾸준한 치료를 한다면 예상 키보다 10cm 이상은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평소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음식, 유산소 운동 등 작은 부분에서 노력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우리 몸은 반드시 그만큼 키로 보답해줄 것이다.
특히, 우유와 치즈를 살코기 신선한 야채 등의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맵거나 짠 자극이 강한 음식은 삼가는 하는 것이 좋다.
농구나 줄넘기 같은 점프운동과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자신의 평생 키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하재원 하이키한의원 천안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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