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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오십견 왔어도 운동 하세요
[전문의 칼럼]오십견 왔어도 운동 하세요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 승인 200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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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52)씨는 얼마 전 청소를 위해 가구를 나르던 중, 뚝 소리와 함께 어깨 부근에 통증을 느꼈다.
집안일을 쉬면 좀 나아지려니 생각했는데 점점 고통이 심해지더니 이제는 팔을 드는 것조차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어깨 관절에 있는 회전근개 파열에 의한 충돌증후군과 이차적으로 동반된 오십견으로 진단됐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하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한다.
어떤 경우에는 원인 없이도 발생한다.
그밖에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30~5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발병 연령은 30대 이상으로 다양하며, 특히 50대에서 잘 생긴다하여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발병 초기에는 어깨 통증이 서서히 오다가 팔을 들어 올릴 때와 밤에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우면 자지러질 정도로 아픈 게 특징이다.
이후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게 되다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을 거치는 등 보통 4~12개월 가량 통증과 함께 어깨경직이 지속된다.
이때는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 정도에 이르게 된다.
먼저 오십견의 발생 원인부터 줄여주거나 없애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더욱 줄이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따뜻한 물로 어깨 근육을 풀어준 후 하는 것이 좋다.
이같이 단순 오십견도 있지만 어깨가 아프고 운동장애가 있다고 모두 오십견이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에는 회전근개라는 인대가 있는데 40대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약해지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순간적으로 뚝하면서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뼈끼리 부딪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단순한 오십견일 경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세가 점점 악화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요로결석 분쇄에 쓰이는 체외충격파(ESWT)를 사용한 치료가 오십견에도 적용되어 80% 이상의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에 의한 충돌 증후군이 동반되었을 시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감압술과 파열된 인대를 복원하여 주면 통증 없는 어깨 관절을 얻을 수 있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견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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