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건강칼럼]첫 아이 낳았는데 불임이라니요?
[건강칼럼]첫 아이 낳았는데 불임이라니요?
  •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06.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산율 세계 최하위권 이라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각 지방자치단체 마다 각종 출산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를 원해도 가질 수 없는 불임 부부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이야기다.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약 140만쌍 이상으로 파악 되고 있다.
이 중에는 아이가 한명도 없는 불임부부도 있지만 첫 아이는 건강하게 잘 낳았는데 둘째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부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첫째 아이를 별 무리 없이 임신하고 출산했던 터라 불임이 아니라고 대부분 확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첫째 아이 출산 후 몇 년이 지나도록 둘째가 생기지 않고 임신을 했더라도 잦은 유산으로 출산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둘째아이 불임 부부의 원인으로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데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배란이 원활하지 못해 임신 자체가 힘들거나 임신 후에도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례로 2005년 9월에 내원한 36살 박모씨는 결혼 4년차로 결혼 직후 임신을 해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결혼 전부터 남편과 2명의 아이를 낳기로 가족계획을 세웠던 터라 둘째 아이를 갖기로 했지만 출산 후 1년이 넘도록 둘째 소식이 없었다.
첫째 아이를 건강하게 낳았기 때문에 불임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 하고 기다리던 차에 2년째 되던 해 다행히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임신 4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유산이 되었다고 한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자궁이 약해서 임신을 해도 유산 확률이 높으니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지만 성공 확률이 100%도 아니고 주변의 만류도 있어서 미뤄 오던 차에 친구가 본인도 똑같은 경우였는데 한약을 먹고 나았다며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해보라고 해 내원을 하게 됐다.
박씨를 진단한 결과 난소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자궁내막도 7mm 정도로 얇았으며 난포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었다.
우선 박씨에게 자궁내막을 두텁게 하고 난포의 크기를 좋게 해주는 난소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임신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난막강화 요법’을 사용하였다.
당귀, 음양곽, 여정실 등 천연 한약재를 이용하여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고 호르몬의 균형을 찾게 해주는 자하거 요법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갔다.
그 결과 2006월 4월 내원 시 내막이 11mm 정도로 좋아지고 난포도 20mm 이상으로 커져서 임신 시도를 권유했고 두 달 후 임신에 성공 했다며 연락이 왔다.
그 후 박씨에게 착상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산을 방지하는 탕약을 처방했고 얼마 전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밝은 표정으로 내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기의 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의 건강상태만 잘 갖추어 주면 튼튼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무시하고 무턱대고 수술부터 할 경우 오히려 불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불임을 예방하려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인 생활,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영철 하이키한의원 미즈클리닉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