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회에서는 ‘know how’보다 ‘know who’가 중요하며 개인 및 개별기업의 경쟁력보다는 각각이 속해 있는 네트워크의 경쟁력이 보다 중요해지는 특성을 지닌다.
쉽게 말하면 ‘혼자서도 잘해요’가 아니라 ‘함께라야 잘해요’의 시대가 된 것이다.
현대 산업사회의 중요한 특징으로 대형화, 국제화, 협업화, 분산화, 정보화 등을 들 수 있다.
산업구조는 대형화와 동시에 점점 더 다양한 주체들로 분산화 되고 있으며 분산된 주체 간의 협업을 통해 산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경제활동이 경쟁과 협력 속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기술발전은 혁신적인 속도로, 정보의 양은 무한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은 세계화라는 관계망 속에서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선 네트워크 간의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간의 경쟁,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규격 채택을 둘러싼 경쟁은 네트워크경쟁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다.
LCD업계에서는 표준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관련업체 간의 네트워킹이 전개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도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에, 아시아나항공은 스타 얼라이언스라는 제휴네트워크에 속하여 기업 간, 네트워크 간 경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으며 오로지 네트워크와 네트워킹만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네트워크 경쟁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심화될 것이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네트워크 구축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고한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실력과 재능으로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지만 신뢰와 진실한 마음의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고 말하였다.
개별기업이 어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느냐가 곧 기업의 정보력, 영업력, 경쟁력이다.
그러면 기업경영에 있어 휴먼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되어야 하는가? 혹자는 인맥경영이라고도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업경영과 휴먼네트워크 구축전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전략적 제휴, 아웃소싱도 모두 휴먼네트워크 구축전략의 일환일 뿐이다.
휴먼네트워크 구축전략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휴먼네트워크를 누구와 구축할 것인가? 휴먼네트워크는 크게 4가지 방향에서 구축해야 한다.
강점을 제공·강화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 약점을 보완·제거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 새로운 기회를 제공·창출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 위기를 예방·극복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휴먼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휴먼네트워크는 개인, 부서, 회사별로 SWOT분석을 통해 각각 네트워킹목표를 설정한 후 개별적으로, 그리고 전사적으로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
기업의 현실을 보면 인맥관리,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직원 개인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몫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는 안타까운 일이다.
휴먼네트워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전사적인 HRM(Human network Relation Management)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리해야 한다.
체계적인 정보관리도 중요하지만 기업경영에 있어 고객만족(CS)이 중요시되듯이 휴먼네트워크 만족(HS,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휴먼네트워크 감동이라고 말하고 싶다)를 주요 경영개념으로 삼아야 한다.
휴먼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 휴먼네트워크의 활용은 전략적 관점에서 정보, 기회, 자금, 인력, 물적 지원, 연구개발, 마케팅, 목표달성, 위기관리, 사회적 신뢰형성 등에 네트워킹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네트워크 간 경쟁이 필연적이다.
기업의 CEO들은 네트워크 경쟁시대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경영마인드를 새롭게 확립해 하루빨리 휴먼네트워크 구축전략을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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