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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파란’ 날개 단 꿈의 비행기 ‘뜬다’
[비즈니스]‘파란’ 날개 단 꿈의 비행기 ‘뜬다’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7.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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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차세대 미래형 항공기 B787 도입결정 … 글로벌 항공사 도약 발판 마련 ‘꿈’의 비행기가 ‘파란’ 날개를 단다.
‘희망’의 비행기가 광활한 ‘창공’을 비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의 야심작 차세대 고효율 기재 ‘드림라이너(Dreamliner·꿈의 비행기)’를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는 세계 항공시장에서 주도적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장거리 항공기 운영방안’의 일환이다.
B787 신규 시장 개척에 활용 대한항공은 남미·아프리카 등 신규노선엔 B787을, 태평양·유럽 노선엔 또 다른 미래항공기 A380과 기존의 B777-200ER·B777-300ER 항공기를 분산 투입할 방침이다.
중형 미래항공기 B787(좌석수 200~300)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형 최첨단 항공기 A380(좌석수 550~800)은 기존 시장 장악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를테면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는데 B787,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특히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B787은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B787 항공기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항공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체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있어 무게가 매우 가볍다.
이에 따라 연료 효율도 동급 항공기 대비 20% 이상 높다.
여기에 최신 엔진까지 장착돼 있다.
B787이 중형 항공기임에도 마하 0.85 속도로 약 1만6천km를 비행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가스 배출량과 소음도 크게 낮춰 환경 친화적 항공기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승객 편의성 역시 ‘최고 수준’이다.
다른 항공기 보다 무려 65% 더 커진 전자 제어 창문은 B787의 가장 큰 자랑거리. 기내 천장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한 가상하늘의 연출 등 창조적인 기내 인테리어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B787은 기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승객들이 보다 안락하고 쾌적하게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B787을 비롯 에어버스사의 A380 등 최신형 항공기 40대를 꾸준히 도입할 방침이다.
주력 기종을 차세대 항공기로 업그레이드해 ‘하이엔드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엿보인다.
B787 도입으로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대한항공의 힘찬 날갯짓에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차세대 항공기 B787
B787은 보잉사가 수년간 비밀리에 준비한 야심작이다.
2개의 엔진을 장착한 B787은 개발 초기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급기야 설계도면 하나 만으로 600여대의 판매를 성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한 때 라이벌 에어버스사(社)에 1위를 내준 뒤 ‘절치부심’하던 보잉사는 B787의 성공을 발판으로 매출액 규모에서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보잉사로선 B787이 효자 기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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