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M&A 스페셜]비전 공유해야 M&A 성공한다
[M&A 스페셜]비전 공유해야 M&A 성공한다
  • 김종태 M&A포럼 대표이사
  • 승인 2007.07.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과 조직 구성원의 구체적인 목표 … 사업 방향 밑그림 담겨 있어야 이번 호에서는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맥주,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중공업,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 조흥은행과 합병한 신한은행, 서울은행을 흡수 합병한 하나은행,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산업 등 최근에 합병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통합 전략과 이에 대한 실행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비전 공유에 대하여 검토해 보고자 한다.
성공적인 M&A가 되기 위해서는 시너지의 창출이 가장 중요하며, 양사의 조직과 문화의 통합과정인 PMI 과정에서도 성공을 해야 최종적으로 성공적인 M&A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PMI에서 최적의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전 제시를 통한 내부 경쟁력의 강화와 시장지배력의 배가를 통해 대폭적인 실적이 뒷받침 되도록 내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M&A 이후에 PMI 과정에서 비전의 공유와 통합이 얼마나 중요한가. 2001년에 하벡, 크뢰거, 트램은 <합병, 그 이후>라는 책에서 PMI 성공을 위해 7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가장 먼저 비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저자들은 합병 그 이후에 해야 할 일곱 가지 원칙으로 비전, 리더십, 성장, 초기의 가시적 성과, 기업문화 차이의 극복,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관리와 변화 관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통합 과정의 중요한 요소들에 대하여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비전에 대한 내용을 발췌해 보면 “첫째, 비전은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비전은 이상과 현실간의 균형을 의미한다.
셋째, 상호 적합성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넷째, 합병 파트너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비전 통합을 위한 합병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의 비전이란 기업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표현하고 제시하여 미래에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가를 나타내는 기업과 조직 구성원의 구체화된 목표이자 소망이다.
즉, 비전은 “기업이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상”이며 사회 속의 기업 위상과 미래를 향한 기업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기업이 갖추어야 할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과 기본 방향을 조직원이 공유하는 것으로서 기업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비전은 현실성 있고 믿을만 해야 하며 매력적인 조직의 미래상으로서 조직원이 추구하는 기업의 미래상이며, 현재보다 발전된 모델로서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기업이념을 통해 기업과 조직원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이상적인 방향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미래의 이상과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현실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기업과 조직원 모두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지난 수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합병기업의 PMI 과정에서 겪었던 그 많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위에서 일곱 가지 원칙 중 성공적인 PMI를 진행하기 위하여 합병기업의 비전 수립과 공유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합병기업에 있어 비전의 구성요소를 두 가지로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가진 독창적 통찰력을 통해 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 예측하여 기업이 나아갈 바를 결정해야 하며 이때 최고경영자는 경쟁기업의 경영자와는 다른 관점에서 그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변화를 감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최고경영자의 미래에 대한 예측에 따라 기업의 비전과 전략이 달라지고, 기업의 성장에 대한 가능성도 변하는 것이다.
둘째, 구성원을 통합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즉, 비전은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통적인 방향 감각과 업무 영역의 방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기업만이 환경 변화와 기업의 변화에 맞게 새롭게 결정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모으게 된다.
따라서 M&A 이후의 통합 과정에서 합병기업에서는 명확한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 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조직원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조직과 문화의 통합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비전은 순간적인 발상이나 영감에 의해 우연히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정보수집 및 분석,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습득을 통해서 창조된다.
특히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과 회사의 강약점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방향을 도출하고, 기업 전체의 전략 수립 프로세스에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업의 비전을 동시에 같이 수립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합병기업의 미래에 대한 환경분석과 내부분석을 통해 비전과 전략 방향을 설정하도록 도와주게 된다.
비전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회사 내 각 부문과 계층에서 비전 수립 과정에 모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부문, 특정 계층에만 해당하는 비전을 수립해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게 아니라 소수 몇 명만이 참여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거나 전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나 이벤트행사, 체육대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또 합병법인의 새로운 기업 비전이 보다 강력한 실행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순한 하나의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간단하고 명료한 표현으로 비전을 제시하되 그 안에는 기업 경영자의 꿈과 의지 및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담겨야 하고, 그 기업이 나아갈 방향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전에는 합병기업의 새로운 사업 방향에 대한 이상과 밑그림이 담겨 있어야 하며, 경영진과 전체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합병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해 합병기업의 시스템과 조직까지도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설정함으로써 양사의 임직원이 같은 비전을 공유하도록 한다면 통합 과정에 대한 성공 확률이 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다.
김종태 M&A포럼 대표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