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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나에게 딱 맞는 직장 '해외에서 찾자'
[스페셜리포트]나에게 딱 맞는 직장 '해외에서 찾자'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08.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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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 간호사, 여승무원 인기 … 국가별 인력 정보 꼼꼼히 살펴야 국내 취업 시장의 좁은문을 벗어나 해외 취업에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가별로 인력이 부족한 전문직의 경우 취업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해외취업가이드’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용접공, 미국은 간호사, 중동은 여승무원에 대한 취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용접공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의 국내 경제가 원유가격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기술 인력 확충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이민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밴스터 플랜’ 법안으로 정비공, 보일러공 등 특정 기술을 가진 외국인에 대해 비자 자격 심사기준을 완화해 주고 있다.
용접분야에 3년 이상 경력이 있고 국가 공인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호주에서 용접공이라는 직업에 도전해볼만 하다.
용접공의 경우 고용주 지명 취업비자의 취득이 가능하며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연봉이 약 7만 호주달러, 근로시간은 주당 56시간 정도다.
또 지역별로 다르지만 자녀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의 혜택도 제공받는다.
호주 취업비자를 발급받으려면 회사의 근무기간과 상세한 직무 내역을 꼼꼼히 기록한 서류가 필요하다.
호주 대사관에서 경력조회시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용접공으로 취입이민에 성공한 정재용(29)씨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풍토 때문에 용접공이 아닌 용접사로 대우를 받는다”며 “국내에 비해 근로시간은 비교적 길지만 노동 강도나 작업 환경은 국내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간호사 미국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HRSA(Health Resource and Service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100만명 정도의 간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간호사들은 독립적인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아 의사와 거의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게 되면 높은 급여와 노후가 보장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연봉은 약 4만5천달러 정도. 국내에서 미국 간호사 취업이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취업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3년제 또는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졸업자로 미국 간호사 시험(NCLEX-RN)에 합격하거나 미국간호사 인증시험 주관기관인 CGFNS(Committee of Graduate Foreign Nursing School)의 인증서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의 약 35개 주는 간호사 취업시 NCLEX-RN 합격증 외에도 CGFNS 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다.
ⓒECONOMY21 표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어실력이다.
현지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오현정(35)씨는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간호사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 실제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영어회화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동-여승무원 중동 지역의 이슬람 국가는 여성 인력이 사회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여성의 위치가 중요한 항공승무원의 경우에도 외국 인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동에 대규모 공사로 중동붐이 일면서 아랍계 항공사들이 한국 여성무원들을 대거 채용하는 추세다.
특히 높은 어학실력과 성실한 근무 태도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승무원들의 인기는 매우 높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는 전체 승무원 8천여명 중 한국인이 700여명에 달할 정도다.
이 항공사의 경우 과거에는 연 1~2회 채용이 이루어졌지만 지난해부터는 두달에 한번씩 공채를 진행, 매회 20~30명 정도의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 항공사의 급여 수준이나 복리후생은 높은 편이다.
취업조건은 크게 외모와 어학, 그리고 인성으로 구분된다.
신장은 기본적으로 160cm 이상, 체중은 항공사와 성별에 따라 달라 달라진다.
또 모든 의사소통에서 영어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영어구사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제2외국어도 구사할 경우 선발시 매우 유리하다.
어학능력과 함께 적절한 인성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진다.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 항공사는 국내 항공사에 비해 지원 요건이 덜 까다롭고 근무여건이 좋아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용접공, 간호사, 여승무원 외에도 IT전문가, 한식조리사 등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려는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이 꾸준히 증가할 분위기다.
온라인 리크루팅 회사인 잡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취업난과 고용 불안이 확산되면서 해외취업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한미FTA 이후 해외취업문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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