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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위험 뒤에 맛보는 ‘짜릿한 수익률’
[행복한 재테크]위험 뒤에 맛보는 ‘짜릿한 수익률’
  • 이학명기자
  • 승인 2007.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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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져도 수익생기는 ELS … 잘만 고르면 하루 만에 연 10.2% 수익도 투자자들이 목돈이 생기면 한번쯤 생각해보는 주가연계증권(ELS 이하:ELS)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상품이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면 ‘ELS=위험한 상품’으로 요약된다.
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상승장에서는 조기상환 가능성은 높지만, 상승하는 만큼의 수익을 거두기가 어렵고 하락장에서는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다.
게다가 조기상환이 안될 경우에는 2년 동안 돈이 완전히 묶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점이 많음에도 몇몇 투자자들은 ELS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ELS는 과연 누가 투자하며 어떻게 수익을 올릴까? 하루 만에 연10.2% 수익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신종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린다.
2003년 상품화된 ELS는 보통 채권에 80%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를 옵션, 주식 등에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3개월부터 2년 이상까지이며, 수익구조는 <원금보장: 안정형(보수투자자), 고수익형(안정투자자)>, <원금부분보장 : 조건부원금보장형(균형투자자), 고수익추구형(적극투자자)> <고수익추구: 조건부확정수익형(적극투자자), 고수익추구형(공격투자자)>등으로 다양하다.
ELS는 투자운용수익을 배분하는 투자신탁상품과 달리, 발행사가 발행시 만기수익을 약정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1년 중 마지막 3개월 동안(투자 후 10, 11, 12개월 기간 동안) 15%가 하락하지 않으면 연 8.2%의 이자를 준다는 식이다.
ELS는 원금보장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율이 적은편이다.
펀드를 구성해서 주식에 대신 투자하는 방식인데, 사실 직접투자와 비슷하다.
리스크는 높은 데 반해 되돌아오는 수익은 그에 못 미친다는 것이 ELS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다.
게다가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손익구조가 복잡하고 단점이 많다고 알려져 주식투자를 하는 많은 동호인들조차 ELS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주식워런트증권(ELW)과 더불어 ELS등 파생상품이 높은 수익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증권이 지난 17일 선보인 ‘KTB 코스피200지수 연동 ELS펀드’는 출시 하루 만에 조기 상환됐다.
이 상품은 만기 2년짜리 상품으로 장중 4%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조기상환이 가능한데 20일 코스피200 지수가 5.35% 급등하면서 하루 만에 연 10.2%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됐다.
‘KTB 코스피200지수 연동 ELS펀드’는 7~8명에게 18억원 정도가 팔렸는데, 대부분 1~2억원 정도를 투자한 개인 큰손들이 수익을 얻었다.
또 교보증권이 같은 날 출시한 만기 2년의 ‘대우증권-삼성중공업 주가 연계 ELS펀드’ 역시 전날 종가기준으로 두 종목 주가가 8%이상 상승하며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했다.
이 상품은 5~6명이 3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6개월 후 연 12%의 수익률을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자신에 맞는 투자방식 세워야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ELS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수익을 올리는 이유는 보통 그 사람들이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모험’을 택했기 때문이다.
ELS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원금보장형과 다소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내는 원금비보장형이다.
ⓒECONOMY21 표
100% 원금보장형의 운용 방법은 원금이 100원이라면 95원을 안전한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5원으로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연리 5%라면 1년 뒤에 95원에 이자가 붙어 100원이 되고 원금이 보장된다.
또, 옵션 투자 수익률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고 은행 예금 금리는 너무 작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원금보장형ELS에 투자해 볼만 하다.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여유자금이 있고 모험을 해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원금비보장형의 예를 들면, 기초자산을 A사와와 B사로 하는 조기상환형 ELS 상품이 있다.
조건은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이 최초 지수의 85% 이상이면 조기상환, 확정수익률은 연 10%, 만기는 2년, 원금보장 수준은 60%까지’라고 하자. 그러면 이 상품을 산 고객은 6개월 동안 A사와 B사의 주가가 15% 넘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5%의 수익률(연 수익률이 10%이므로 절반인 5%)을 받고 계약이 해지(조기상환)된다.
결과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적당히 하락하면 수익을 본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한 종목의 주가가 15% 넘게 떨어졌다고 하면 6개월 후에 다시 조기상환 조건을 살피고, 그래도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만기까지 끌고 가야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ELS 상품을 예로 보면 기업은행이 31일까지 한시판매하는 포스코와 삼성화재 주가에 연동하는 조기상환형 ELS인 ‘대신 StepDown 2Stock 파생상품투자신탁 B2호’는 최장 2년간 6개월 단위로 4번의 수익확정 기회를 제공한다.
조기상환 조건은 두 종목 비교주가가 모두 기준주가의 최초 6개월 시점에는 85%이상, 12개월 80%이상, 18개월 75% 이상인 경우다.
2년 동안 수익을 확정하지 못하고 만기에 이르면 두 종목 모두 만기 주가가 기준 주가의 70% 이상이거나 70% 미만이더라도 한 종목도 40%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없다면 연 14% 내외의 수익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준 주가의 70% 미만이면서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장중 기준 주가 대비 40%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으면 많이 하락한 종목의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초 자산부터 예측해야 전문가들은 ELS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함께 기초자산의 가격이 지금 어느 정도이고 주식과 마찬가지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 항상 고려한 후 접근해야한다.
”고 조언한다.
ELS를 선택 할 때는 그 상품이 해당조건을 만족할 지 고민하는 것보다 해당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조건이 무엇인지가 우선이다.
최근엔 종합주가지수가 널뛰기 장세추세지만 대형 우량주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지수 대비 초과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들도 최근 다양한 ELS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중 주가연계상품은 지수가 아닌 특정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거나 지수 상승과 하락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양방향형 상품 등으로 설계돼 투자자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보다는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를, 여유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는 자금을 분할해 수차례에 나눠 투자하는 게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투자자산의 일부를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학명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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