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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조기상환형 활용, 위험 ‘최소’ 수익 ‘극대’
[스페셜리포트]조기상환형 활용, 위험 ‘최소’ 수익 ‘극대’
  • 김명호 현대증권 부장
  • 승인 2007.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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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마다 원금 · 이익 조기확보 가능 … 우량주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 ‘축소’ 2000P를 넘던 종합주가지수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부실사태의 영향으로 1600P대 초반으로 급락하더니, 다시 급 반등세를 나타내는 등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등락폭이 매우 커졌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의 적절한 투자 수단을 선택한다면 큰 폭의 투자 이익을 거둘 가능성 또한 큰 상태다.
파생 구조를 활용하면, 주식 투자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 초과 이익을 올리거나 소폭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의 의도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바로 주가연계증권(ELS)이다.
팔방미인, ELS의 매력 현재 장외파생상품 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이 발행할 수 있는 ELS는 2003년 개시 이후, 이제는 연간 약 25조원이 발행되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잔고 기준 약 50조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몇 년간 ELS는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ELS가 일정 수준까지의 주가 하락 시에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성과 제시한 조건에 따라 수익이 확보되는 확정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또 시장 상황에 맞는 여러 형태의 수익 구조가 가능해 위험성이 큰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요인이다.
다양한 수익 구조의 ELS 상품 중, 꾸준히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 조기상환형(auto-callable) 상품의 예를 들면, ELS 상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A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스텝다운 (Step-Down) 자동 조기상환형 상품은 만기가 2년이나 매 6개월마다 상환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 상품은 기초 자산인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의 주가가 2년 기간 중,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 적이 없는 경우, 만기에 연 16%의 이익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주가 하락 시에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을 크게 줄이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ECONOMY21 표
또한 매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조건이 있어 원금 및 이익의 조기 확보가 가능한데, 첫 번째 6개월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0% 이상인 경우(20%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연 16%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한다.
이때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두 번째 6개월(1년 경과 시점)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75% 이상인 경우(25%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조기 상환 하면 된다.
이때 다시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세 번째 6개월(1년 6개월 경과시점)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70% 이상인 경우(30%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조기 상환하게 된다.
만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세번의 조기 상환 기회에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점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65% 이상인 경우(35%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2년의 기간 중,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 적이 없는 경우에는 만기에 연 16%(총 32%)의 수익을 지급하며 상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조기 상환 기준 가격을 매 6개월 마다 낮추어 감으로써,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익 확보 가능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세번의 기회에 조기 상환이 되지 않거나, 만기까지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을 때 정도다.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격의 65% 미만(35% 초과 하락해 있는 경우)일 경우도 해당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투자 성향별 맞춤형 상품 ‘선택’ ELS 상품의 또 하나의 대표적 형태가 A사의 더블 베리어(Double-Barrier) 자동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나 매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이 상품은 기초 자산인 신한지주과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매 6개월 시점에서 최초 기준가격의 85% 이상일 경우, 또는 매 6개월 기간 중 동일 일의 종가에 두 종목이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0%이상 상승한 적이 하루라도 있는 경우에 연 12%의 수익으로 조기 상환 된다.
또한 매 6개월의 중간 평가 시점에서 두 종목이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10% 이상일 경우(10%이상 상승해있는 경우)에는 연 24%의 수익과 동시에 조기 상환이 되도록 설계돼 있다.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을 때나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 가능성이 클 때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5번의 기회에 조기 상환이 되지 않고, 만기까지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을 때다.
또 만기시점에 최초 기준가격의 85% 미만(15% 초과 하락해 있는 경우)일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만기 시점에 두 종목이 최초 기준가격의 60% 이상 85% 미만에 있을 때 18%(연6%의) 기본 수익을 지급하며 상환하게 된다.
파생 구조를 활용하는 투자 방법으로는 ELS외에 장내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있다.
ELW는 주가가 만기에 행사가격 이상에 있으면 이익을 발생하는 콜 워런트(Call Warrant)와 주가가 만기에 행사가격 이하에 있으면 이익이 발생하는 풋 워런트(Put Warrant)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되며, 선물·옵션 투자와는 달리 일반 위탁계좌로도 매매가 가능하다.
유동성공급자가(LP)가 수시로 호가를 제시하므로 거래가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ECONOMY21 표
ELW는 옵션 구조이므로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기초 자산(KOSPI200이나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에 따라 약 2배~10배 정도의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주가의 변동을 예측해 작은 금액으로 큰 폭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에는 투자 금액 전부를 손해 볼 수도 있다.
기초 자산의 움직임 대비 가격 변동이 큰 ELW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투자 수익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해 향후 전망이 좋아 투자를 하려고 하나 전체 시장이 하락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주식과 동시에 KOSPI200 풋 워런트를 매수한다.
시장 전체가 하락하더라도 그 종목이 전체 시장에 대비해 상승(outperform)하는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이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풋과 콜을 동시에 매수해 시장의 변동에 대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등 옵션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김명호 현대증권 파생상품영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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