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의 적절한 투자 수단을 선택한다면 큰 폭의 투자 이익을 거둘 가능성 또한 큰 상태다.
파생 구조를 활용하면, 주식 투자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 초과 이익을 올리거나 소폭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의 의도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바로 주가연계증권(ELS)이다.
팔방미인, ELS의 매력 현재 장외파생상품 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이 발행할 수 있는 ELS는 2003년 개시 이후, 이제는 연간 약 25조원이 발행되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잔고 기준 약 50조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몇 년간 ELS는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ELS가 일정 수준까지의 주가 하락 시에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성과 제시한 조건에 따라 수익이 확보되는 확정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또 시장 상황에 맞는 여러 형태의 수익 구조가 가능해 위험성이 큰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요인이다.
다양한 수익 구조의 ELS 상품 중, 꾸준히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 조기상환형(auto-callable) 상품의 예를 들면, ELS 상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A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스텝다운 (Step-Down) 자동 조기상환형 상품은 만기가 2년이나 매 6개월마다 상환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 상품은 기초 자산인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의 주가가 2년 기간 중,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 적이 없는 경우, 만기에 연 16%의 이익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주가 하락 시에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을 크게 줄이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매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조건이 있어 원금 및 이익의 조기 확보가 가능한데, 첫 번째 6개월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80% 이상인 경우(20%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연 16%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한다.
이때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두 번째 6개월(1년 경과 시점)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75% 이상인 경우(25%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조기 상환 하면 된다.
이때 다시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세 번째 6개월(1년 6개월 경과시점) 기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70% 이상인 경우(30%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조기 상환하게 된다.
만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세번의 조기 상환 기회에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점에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65% 이상인 경우(35% 초과 하락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2년의 기간 중,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 적이 없는 경우에는 만기에 연 16%(총 32%)의 수익을 지급하며 상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조기 상환 기준 가격을 매 6개월 마다 낮추어 감으로써,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익 확보 가능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세번의 기회에 조기 상환이 되지 않거나, 만기까지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을 때 정도다.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격의 65% 미만(35% 초과 하락해 있는 경우)일 경우도 해당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투자 성향별 맞춤형 상품 ‘선택’ ELS 상품의 또 하나의 대표적 형태가 A사의 더블 베리어(Double-Barrier) 자동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나 매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이 상품은 기초 자산인 신한지주과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매 6개월 시점에서 최초 기준가격의 85% 이상일 경우, 또는 매 6개월 기간 중 동일 일의 종가에 두 종목이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0%이상 상승한 적이 하루라도 있는 경우에 연 12%의 수익으로 조기 상환 된다.
또한 매 6개월의 중간 평가 시점에서 두 종목이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10% 이상일 경우(10%이상 상승해있는 경우)에는 연 24%의 수익과 동시에 조기 상환이 되도록 설계돼 있다.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을 때나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 가능성이 클 때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5번의 기회에 조기 상환이 되지 않고, 만기까지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을 때다.
또 만기시점에 최초 기준가격의 85% 미만(15% 초과 하락해 있는 경우)일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만기 시점에 두 종목이 최초 기준가격의 60% 이상 85% 미만에 있을 때 18%(연6%의) 기본 수익을 지급하며 상환하게 된다.
파생 구조를 활용하는 투자 방법으로는 ELS외에 장내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있다.
ELW는 주가가 만기에 행사가격 이상에 있으면 이익을 발생하는 콜 워런트(Call Warrant)와 주가가 만기에 행사가격 이하에 있으면 이익이 발생하는 풋 워런트(Put Warrant)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되며, 선물·옵션 투자와는 달리 일반 위탁계좌로도 매매가 가능하다.
유동성공급자가(LP)가 수시로 호가를 제시하므로 거래가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ELW는 옵션 구조이므로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기초 자산(KOSPI200이나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에 따라 약 2배~10배 정도의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주가의 변동을 예측해 작은 금액으로 큰 폭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에는 투자 금액 전부를 손해 볼 수도 있다.
기초 자산의 움직임 대비 가격 변동이 큰 ELW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투자 수익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해 향후 전망이 좋아 투자를 하려고 하나 전체 시장이 하락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주식과 동시에 KOSPI200 풋 워런트를 매수한다.
시장 전체가 하락하더라도 그 종목이 전체 시장에 대비해 상승(outperform)하는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이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풋과 콜을 동시에 매수해 시장의 변동에 대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등 옵션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김명호 현대증권 파생상품영업부 부장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