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헬스&뷰티]키 크는 치료 정말 효과 있나?
[헬스&뷰티]키 크는 치료 정말 효과 있나?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7.09.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 상태에 따라 양, 한방 치료방법 선택해야 효과 높아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주부 이모씨는 요즘 큰아이의 키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이 아니다.
첫째인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의 키가 초등학교 4학년의 여동생 키와 비슷할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의 평균키가 149cm인데 반해 아들의 키는 평균키에도 훨씬 못 미치는 142cm밖에 되지 않아 학교 행사때 맨앞에 서있는 아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그는 또 키 크는 치료를 해보려고 인터넷을 뒤져보면 한의원, 소아과, 운동센터 등 키를 크게 해준다는 곳이 너무 많아 어떤 곳을 택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처럼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종합병원에서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는가 하면 키 성장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도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키 성장 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은 효과가 있을까? 종합병원의 성장 치료는? 일반적으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의 성장치료는 소아과에 있는 소아내분비 전문의가 치료를 담당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잘 알려진 대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치료를 한다.
이 경우 일주일에 3회~6회 정도 1년 이상 꾸준히 투여를 해야 하며 가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최근에는 1주일에 한번만 투여해도 되는 성장호르몬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이같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터너증후군,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원인에 의한 성장장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키는 작은 편이지만 성장호르몬이 정상인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성장호르몬을 과다 투여할 경우 당뇨병, 부종, 관절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원의 성장 치료는?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성장클리닉에서 치료의 기본은 ‘건강’이다.
즉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만들어 주어 잘 크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하이키 한의원에서는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의보감에서 사용한 성장발육에 좋은 한약재와 임상에서 성장치료 효과가 좋았던 한약재를 조합해 동물실험한 결과 성장 호르몬인 IGF-1과 IGFBP-3의 수치가 각각 20%와 11%가 증가했고 대조군에 비해 11.4%가 더 자랐으며 대퇴골의 무게와 길이도 12%, 4%가량 늘었다.
골형성능과 뼈성장지수를 나타내는 ALP활성은 15%,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농도는 약 10% 증가한 반면 혈액학치와 기타 독성시험결과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즉 성장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뼈와 근육을 늘려주어 키가 큰다는 것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실제로 치료효과가 좋음에도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인식이 많아 어떠한 원리로 키가 크는지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하지만 성장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초등학교 고학년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최소한 6개월 이상 한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더욱 좋다”고 강조한다.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양, 한방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관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울러 또래보다 조금 작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을 찾기 보다는 평소 성장에 방해가 되는 생활습관이 없는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보고 비염, 아토피, 소화기 질환 등 성장에 지장을 주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먼저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