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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발목 고정술과 인공 관절수술
[전문의 칼럼]발목 고정술과 인공 관절수술
  •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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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관절염처럼 발목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발목 관절염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과 다른 점은 외상성 관절염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발목에도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 수술 요법으로 관절 내시경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치료를 받았음에도 관절염이 계속 진행되 연골이 다 닳아 뼈까지 충돌하는 심한 관절염의 경우 앞서 언급한 치료 방법도 효과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심한 발목 관절염에는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발목 고정술과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들 수 있다.
발목 고정술이란 말 그대로 발목관절을 움직임이 없는 관절로 고정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말기 관절염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으며 지금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발목고정술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빨리 걸을 때, 절룩거리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주변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여 추가 수술을 받는 일도 있다.
더불어 수술 후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의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여러가지로 한계가 많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것이 바로 발목 인공관절수술이다.
과거 초기 1세대라 불리는 인공관절은 불확실한 결과와 높은 합병증으로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지금은 2,3세대 인공 족관절을 이용하는 추세다.
그밖에 여러 기법의 발달로 해외 및 국내에서 인공 족관절 치환술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가장 큰 장점은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발목 고정술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 있다.
인공 족관절은 무릎이나 엉덩이의 인공 관절에 비해 수명이 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2,3세대 인공 족관절이 개발된지 오래되지 않은 관계로 인공 족관절의 수명은 향후 비약적인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러한 발목의 인공관절수술은 심한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연령이다.
정확히 언제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아 인공 족관절이 오래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대개 50~55세 이후의 연령이 적당하다.
둘째, 발뒤꿈치가 정상적인 배열일 때,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다.
물론 발뒤꿈치의 배열에 문제가 있을때 추가 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후족부(발뒤꿈치부위)배열은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아주 중요한 요소다.
셋째, 체중이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100kg 이상의 과체중 환자일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넷째, 관절염으로 인해 발목이 심하게 휘었을 때,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변형이 심한 경우인공 족관절보다는 발목 고정술을 많이 시행하게 된다.
이외에 여러가지 전제 조건이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점차로 적응증 자체가 많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족부 전문의와 상담하여 인공 족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에도 발목 관절염에는 발목 고정술을 많이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불량했던 발목 인공관절의 결과와도 무관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발목 인공 관절은 우수한 기능과 양호한 결과로 향후 발목 고정술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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