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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면역력 높이는 치료 병행해야
[건강칼럼]면역력 높이는 치료 병행해야
  •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10.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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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의 소아가 천식환자로 보고될 만큼 소아천식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게 되면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연이어 울려대는 고통스러운 기침 소리와 가쁜 숨소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는 심각한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천식의 3가지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을 들 수 있다.
천식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기관지 자체 질환에 의한 내인성, 직업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천식은 특히 환절기에 심해지는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시방편인 스테로이드 치료에만 급급하다 보면 성장기의 아이들에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테로이드는 성장호르몬을 방해할 수가 있기 때문에 키가 성장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키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도 천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폐성장탕’ 처방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면 호흡기가 약해지면 잦은 감기와 비염, 중이염,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보폐성장탕으로 처방하면 폐 기능을 보강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감기도 덜 걸리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키 성장 역시 방해하지 않는다.
소아 천식의 70∼80%, 성인 천식의 40∼50%는 집 먼지와 각종 진드기가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 주범이다.
특히 가을철 아이들을 괴롭히는 꽃가루는 쑥과 돼지 풀, 환삼덩굴이 있다.
이중 돼지풀은 일명 두드러기 쑥이라고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꽃가루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 털이나 강아지 털, 바퀴벌레도 원인이 된다.
소아천식의 한방치료는 보통 면역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한약 중에 폐기운을 보강하는 황기와 길경, 지각과 같은 약재와 담음(痰飮)을 치료하는 패모, 진피와 같은 약재를 사용하여 체질에 맞는 처방을 받고 치료될 수가 있다.
실제 얼마 전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천식증세가 심해져서 내원했다는 8살 민정이는 천식과 더불어 비염과 식욕부진, 다한증도 동반된 상태였다.
그런데 한방치료를 하자 2달도 안되 증상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민정이와 같이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비염과 아토피성 피부염, 과민성 장염, 다한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을 치료하려면 우선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와 동반되는 질환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또한 전체적인 관점에서 면역을 강화하거나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응급상황일 때는 스테로이드나 흡입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 경우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이 소아 천식에 걸렸을 때는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관지가 변형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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