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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아토피는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한방과 건강]아토피는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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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원인을 찾아 치료할 기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무쌍하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다.
‘뜻을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반응’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아토피(Athopy)’. 어원 그대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바로 아토피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개발돼 어느 정도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치료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추세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다운증후군이나 기타 유전적인 질환에 의한 선천성 성장장애를 들 수 있다.
또한 후천적 문제에 해당하는 원인으로 아토피를 동반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성장과 아토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키 때문에 성장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 중 40%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 3총사라고 불리는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천식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존재이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항원에 해당하는 물질 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 진드기 종류다.
최근에는 아토피를 동반, 성장치료를 위해 방문한 아이를 검사하자 쇠고기와 우유, 돼지고기, 밀가루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기도 있다.
과거 병력을 알아보자 아이가 쑥쑥 크길 바라는 마음에 부모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사골국에 분유를 타서 먹여온 것. 하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저항 없이 몸속으로 들어온 단백질은 곧 문제를 유발했고 아이는 평생 ‘쇠고기 알레르기’ 환자가 되었다.
아토피는 건강문제뿐 아니라 키 성장에도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아토피 한방치료의 장점은 면역기능이 부족하면 보충시키고 항진이 되었다면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하는데 체질적인 문제를 감안해 처방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이들의 키가 더 많이 자랄 수 있도록 치료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인 아토피 환자들은 우유와 단백질 음식을 무조건 피하는 것을 순리로 여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성장에 필수요건인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해져 키가 덜 자랄 수도 있다.
우유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때 산양유로 대신하면 좋을 수도 있으므로, 성장기에 이를 무조건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알레르기는 단순히 피부 문제만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인 소화불량이나 구토, 과민성 설사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코점막이 부어 숨쉬기도 힘든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장치료를 받고 있는 이동수(12)군은 5단계 정도에 해당하는 극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다.
아토피와 천식, 비염 모든 증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 코피도 자주 나고 밥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왔다.
하지만 2개월 정도 치료하자 피부가 매끈해졌음은 물론 다른 증상도 호전되고 있다.
특히 면역기능이 항진되었을 때 사용하는 처방을 이용해 성장과 관련된 치료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키도 자연스럽게 더 커지고 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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