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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새로운 시장 재편은 위기이자 기회
[커버스토리]새로운 시장 재편은 위기이자 기회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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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경쟁력 확보, 대기업 브랜드 맞설 서비스 역량 필요 … 공공토목시장 노려봐야 5년 이상 지속된 부동산 경기가 드디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의 잇따른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대부분 현실화되면서 부동산 및 건설경기의 침체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건설경기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건설산업은 이번 경기 침체기를 계기로 커다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미 건설업 내부의 산업구조는 IMF 이후 크게 변화했다.
이제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이 기업들에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IMF이후의 건설경기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외형적인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건설업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규모에 비해 업체수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건설시장의 규모는 부동산 경기호황에 의한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축소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건설기업들의 총 수주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70% 정도다.
이중 주택의 비중은 90% 이상이다.
따라서 수주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부문(부동산 부문)의 위축은 기업 자체의 위축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주택경기에 의한 건설경기 호황에서는 대기업들의 선전이 있었다.
분양가 자율화를 통해 이루어졌던 ‘아파트의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업체의 규모별 수주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2년 주택경기가 호황을 나타냈던 시기부터 대규모 기업들의 수주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도 이런 이유다.
공공건설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저가 낙찰제 시행의 확대로 전반적인 공사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턴키공사나 대안입찰공사의 발주비중이 증가하면서 설계능력 등을 보유한 대형업체들의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총량적인 건설발주 물량이 줄고 주택경기도 침체에 이르면서 건설경기의 침체에서 대형기업도 자유롭지 않다.
최근 대형 기업들은 해외 플랜트 산업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국내시장에서의 물량 고갈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시장은 시장성장의 한계성, 수익률 저하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건설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매출실적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해외수주가 국내수주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그간 대형 건설업체들의 그늘에 가려있던 중소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약진이 기대된다.
우선 대형 건설업체들의 사업 참여가 줄어들면서 중견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추첨방식의 공공택지공급은 다법인 설립이 가능한 중견업체들에게 택지당첨의 기회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대형 건설업체들에 비해 간접비 및 일반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중견업체들은 원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 하에서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대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그래서 대형건설업체들은 브랜드에 관한 홍보비 등 각종 예산을 절감하려고 하는 반면, 중견업체들은 이번의 계기로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각종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파트의 브랜드의 인지도는 물량과 깊은 관련이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주택사업에서의 살아남으려면 원가경쟁력의 확보와 대기업 브랜드에 견줄수 있는 서비스부문의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더불어 공공토목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건설시장 역시 민간투자사업 등의 자본투자를 요구하는 사업의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중견업체들도 이제는 점차 이러한 민간투자 사업의 참여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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