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커버스토리]수십년 '한우물' 기술력 '세계정상'
[커버스토리]수십년 '한우물' 기술력 '세계정상'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0.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루표페인트- 시대요구 적극 반영, 고품질 도료로 ‘승부’
ⓒECONOMY21 사진
60년 전통의 노루표페인트는 국내 페인트 산업의 산증인이다.
1945년 국내 최초로 화폐 인쇄용 잉크(전신 대한잉크제조공사)를 제조한 이래, 산업용 도료 사업에만 집중한 한우물 기업. 57년부터 사용한 '노루' 브랜드는 페인트의 대명사로 각인될 정도로 친숙하다.
노루표페인트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선박·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70년대부터다.
이때부터 노루표페인트는 시의적절한 투자의 마술을 선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들은 74년 발 빠르게 안양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70년대 후반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산업용 도료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이들은 80년대 매출 20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91년 페인트 전문기업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90년대에는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에 발맞춰 자동차보수용 도료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및 보수용, 건축 및 목공용, 공업용 등 용도별 원할한 공급을 가능케 했다.
이 같은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특정 산업의 부진이나 경기 위축 시에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
노루표페인트의 또 하나의 자랑은 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대형 거래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인트 업종은 기본적으로 전방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종 소비재가 아닌 자동차, 건설, 철강 등 각 산업의 중간재와 마감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는 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자동차용), 포스코·동부제강(공업용), 삼성물산(건축용) 등 각 분야별로 시장 지위가 높은 대형 기업들이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을 사업에 접목한 것도 노루표페인트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는 현재 친환경 브랜드 ‘내츄럴’ 시리즈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내츄럴 브랜드 중 자수정 페인트는 광물 중 가장 풍부한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한국산 자수정'을 첨가한 제품으로 건강 페인트로 인식되고 있다.
동아화성- 고무 부품으로 세계 평정
ⓒECONOMY21 사진
동아화성은 74년 설립 이후 고무부품 사업 외 단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은 전통적 한우물 기업이다.
지속적인 기술력 개발로 굴뚝기업을 하이테크 소재 업체로 탈바꿈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면모를 찾을 수 없다.
동아화성이 제조하고 있는 고무부품도 자동차, 드럼세탁기, 연료전지 등 사용처만 다양할 뿐 용도는 모두 똑같다.
제품 모두 ‘누수방지, 누유방지’ 가 주 목적이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동아화성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자동차 엔진 가동 후 오일 누유를 방지하는 ‘엔진용 도어개스킷’, 세탁기 문짝에 들어가 물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 등이 대표적이다.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은 동아화성의 '고무전문연구소' 연구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히트작이다.
기존 통돌이세탁기는 세탁물을 위에서 아래로 넣고, 세탁기 문이 위에 달려 있어 물이 샐 염려가 없었다.
하지만 드럼세탁기는 상황이 달랐다.
앞에 문이 달려있고 세탁물과 문이 맞닿아 돌아가기 때문에 문짝에서 새는 물이 골칫거리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아화성은 2000년 LG전자와 공동으로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 개발에 들어가 2001년 제품화에 성공했다.
매출이 확대되자 물량 공급이 관건이 됐다.
동아화성은 2005년 3월, 가전용 고무부품 제조사인 ‘삼성화학’을 인수해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 전용공장 증설했다.
동아화성의 도어개스킷은 해외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일본의 경우 전 가전사가 생산하는 드럼세탁기에 동아화성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특히 샤프전자의 경우 드럼세탁기 문짝 전체를 공급받는 등 동아화성은 이 분야 절대강자 자리에 올라서 있다.
최근에는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에서도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동아화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전체 매출액 중 수출비중 목표를 40% 이상으로 잡고 있다.
동아화성이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용 고무개스킷’도 차기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대체에너지 중 발전효율이 높은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고기능성 고무 부품이다.
향후 자동차 산업은 물론 산업용 열병합 발전소, 가정용 보일러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넓다는 점에서 시장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SSCP- 컬러혁명 주도자 ‘아직 실험중’
ⓒECONOMY21 사진
SSCP는 백색가전 일색이던 가전시장에 화려한 컬러혁명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들을 통해 ‘인테리어 가전’이란 신조어가 형성됐을 정도다.
SSCP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에 색상을 입히는 도료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1973년 창업한 삼성화학페인트를 모태로 한 이들은 뒤늦은 외도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도료 및 코팅소재 전문 기업이라는 큰 맥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전자산업과 동반 성장한다는 기조에도 변함이 없다.
최근 SSCP는 부가 가치가 낮은 플라스틱용 페인트 대신 고부가 정보통신(IT)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특수코팅 소재는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코팅할 때 쓰는 첨단 컬러 소재다.
색상만 2만여 가지에 달하고 항균·전자파 차단, 부식 방지 등의 기능까지 갖췄다.
쉽게 벗겨지지 않아 휴대전화, 에어컨, 냉장고 등에 두루 쓰인다.
국내 전자제품의 60%에 SSCP의 특수코팅제가 들어갈 정도로 수요층도 넓다.
또 지난해부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및 광섬유 분야의 핵심 IT소재 역시 개발과 동시에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을 정도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SSCP가 개발한 PDP 전극소재는 자사의 UV경화 핵심기술과 소재기술이 융합된 결정체로 꼽힌다.
SSCP는 이 제품을 역점으로 내년 신규소재부문에서만 약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PDP 전극소재(Silver Paste)는 SSCP와 삼성SDI가 공동 개발한 신공법(Off-set Printing Process)에 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약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6년 9월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그 후 삼성SDI 양산 시점에 맞춰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삼성SDI의 ‘P4 라인 양산제품 1천대 돌파’에 이르기까지 50인치 PDP TV에 적용하는 전극소재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SDI의 신공법인 오프셋 인쇄 기술(Off-set Printing Process)에 적용되는 전극재료를 SSCP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소재 국산화를 시현함으로써 수입대체로 인한 원가절감효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원제약 - 세계 최초, 정식 허가 신약 개발
ⓒECONOMY21 사진
49년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대원제약. 한해 매출액만 6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대원제약 사옥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 회사에서 결제 하나라도 받으려면, 계단을 수시로 오르내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연구개발에 조금이라도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다.
대원제약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신약 개발을 향한 열정 때문이다.
최근 대원제약은 세계 최초로 임상 및 개발을 완료한 신약을 식약청으로부터 허가 받았다.
이들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의 신물질을 개발해, 신약 '펠루비정'(Felubiprofen 30mg)을 내놓았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중소 전문의약 기업이 당당히 이룩한 것이다.
이는 한미 FTA타결로 직격탄을 맞은 제약회사들의 존폐위기가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게 평가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5년 전부터 매년 20~30억원 정도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5대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프리비투스현탁액, 클래식건조시럽, 원베롤정, 메리클정, 에이핀정은 당뇨병, 고혈압 등 비교적 수요도가 높은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2010년 출시예정인 천연물 간염치료제(LQ)의 개발까지 마치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벽하게 갖춰질 전망이다.
대원제약의 개발 의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수년전부터 바이오생명공학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 단백질 신약 바이오벤처인 포휴먼텍㈜과 공동으로 PTD(단백질전달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천식치료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 사업은 저명한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게재될 정도로 연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천식치료제다.
현재 전임상 시험 준비 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수년 내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완료 후에는 독점 판매권을 대원제약이 갖게 돼 1300억원 규모의 시장 선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유- 인간 경영 산실, 국민 의약품 ‘주력’
ⓒECONOMY21 사진
66년 전통의 전문제약회사 유유는 골다공증 치료 신약인 맥스마빌로 유명하다.
신약 개발에 성공한 2005년을 두고 제약업계에서 ‘맥스마빌의 해’라고 부를 정도로 약품의 파급효과가 컸다.
맥스마빌이 명망 있는 국내 여러 기관으로부터 각종 상을 휩쓴 것만 봐도 이제품의 성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맥스마빌은 유유가 7년간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인 만큼 회사에도 톡톡한 수익을 안겨줬다.
신약 개발 이후 유유의 주가는 1년 새 5배나 올랐고, 올해 단일품목으로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케 하고 있다.
유유는 1941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분사한 기업이다.
인간사랑과 사회 환원이라는 창립 이념은 형제 기업과 맥을 같이 한다.
1955년 망국병이던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유파스짓을 출시, 우수한 치료 효과로 명성을 날렸다.
1957년에는 국내 최초로 약리적 7층 당의정인 종합비타민제 비타엠정을 생산함으로써 회사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기술력에 대한 평판도 자자하다.
1965년 국내 최초의 소프트 캅셀 제품으로 개발한 비나폴로는 발매 41주년 동안 끊임없이 인기를 얻은 장수 제품이다.
유유는 오랜 시간 글로벌화에 주력한 한우물 기업으로도 명성을 날렸다.
이들은 70년대부터 우수한 외국회사와 합작투자를 유지해 왔다.
1970년에는 당시 미국의 업죤사(현 화이자)와 한국업죤사를 설립했고, 1984년에는 한일 투자회사인 유유후마킬라를 만들었다.
또 1988년에는 영국 렌토킬사와 유유칼믹사를 창업, 의약외품과 환경 사업에도 참여했다.
유유는 그동안 우수한 제품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선진 제약사들과 제휴를 체결했다.
일본 메이지 세이카와 항생제인 미오카마이신, 사노피의 뇌졸중 치료제인 크리드, 슈바베사의 치매 치료제인 타나민, 일본 다이쇼제약의 근육이완제 린락사 등은 이들의 합잡품이다.
유유의 CEO가 보인 인간경영도 타 기업들의 귀감을 샀다.
창업주 유특한 회장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 하에 사재를 출연, 1973년 유유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 장학사업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고, 그 동안 총 925여명에게 6억원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상보 - 최첨단 광학기술, 세계 ‘최고’
ⓒECONOMY21 사진
상보는 BLU(백라이트유닛)시트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BLU는 각종 LCD 제품의 후면 발광체 역할을 한다.
축적된 코팅 관련 노하우가 없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업영역이다.
상보가 전세계 BLU시트 메이커들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창립 이후 코팅산업 외길에 매진한 한우물 경영 때문이다.
상보는 30년 세월 동안 쌓아온 코팅 기술(물질 컨트롤, 분산기술 등)과 핵심물질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세계 BLU시트 업체 중 확산시트·보호시트·프리즘시트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상보가 유일하다.
특히 상보는 제품을 일괄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패키징 영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및 품질경쟁력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세계 프리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3M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보는 현재 LG필립스LCD 및 대만의 CPT, InnoLux, HannSta, 중국의 SVA, BOE-OT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패널업체 40%(패널업체 수 기준)를 점유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외 대형 거래선 확보에 성공, 대만의 AUO 및 삼성전자, CMO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보는 LCD용 복합시트와 박막·다층필름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소형화·슬림화 추세에 맞춰 업계의 최대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복합시트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이는 프리즘 기능과 확산 기능이 통합된 시트로 BLU시트의 수를 감소시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 프리즘 및 렌즈시트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막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보의 복합시트는 타사 대비 효용이 월등하고 시야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외 패널업체에 테스트 중이며 내년에 본격적인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 시작한 각종 산업분야(자동차, 전자제품, 휴대폰 등)에서 요구하는 박막·다층필름의 개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하이테크필름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코이드 - 114 번호 한길, 수천만 고객DB 재산
ⓒECONOMY21 사진
코이드는 114 전화번호 안내 사업으로 친숙한 회사다.
2001년 6월 KT에서 분사한 신생 기업이지만, 업무의 역사만은 한우물 장수기업의 반열에 오를만하다.
14 번호안내 서비스는 지난 1935년에 시작해 올해로 72주년을 맞고 있다.
이러한 업무 노하우는 신생 기업답지 않은 포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코이드는 2010년 국내 30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정보사회의 모습인 인포피아(Infopia) 세계의 리딩컴퍼니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전화번호 데이타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코이드의 최대 강점이다.
최근 환경은 DB마케팅 활성화에 따라 번호정보 DB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코이드는 114 안내서비스뿐 아니라 전화번호 DB와 지번 DB를 통합한 국내 최초의 TDB(Telematics Data Base)를 기반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이드는 114 브랜드의 높은 밸류와 정확하고 방대한 고객 DB, 운영노하우를 토대로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립 이후 연속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굴지의 한우물 기업과 닮았다.
코이드는 6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을 지표로 하는 정량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2005년 매출액이 1580억원에 이르렀지만, 코이드의 욕심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를 도약기로 삼은 코이드는 번호안내사업의 내실화, TM사업의 전문 콜센터 인프라 확보, 신사업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 및 구축을 도모해 왔다.
코이드는 안정기에 접어든 올해,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장기적 포부는 더욱 화려하다.
IT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2010년까지 매출액 5천억원을 달성해 국내 300대 기업군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국도화학 - 화학업계의 ‘기린아’ … 이제는 세계 정복
ⓒECONOMY21 사진
21세기 대역사(代役事)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비아 대수로’를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까. 다름 아닌 국내 최대 에폭시 수지 제조업체 국도화학이다.
엑포시 수지는 도료·접착제·토목 및 건축자재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접착성이 강하고 절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2년 일본 도호토카세이(東都化成) 주식회사와 기술제휴로 설립된 국도화학은 5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오직 에폭시 수지 제조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한우물’ 기업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국도화학의 경영실적은 괄목할 만하다.
3천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액은 국도화학 능력을 가늠케 한다.
부채비율이 57%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 또한 탄탄하다.
35년 연속 흑자기록은 에폭시 수지 업계의 ‘신기원’으로 평가된다.
연간 생산액 16만5천t 가운데 40%를 세계 65개국에 수출하는 것도 이들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에폭시 생산기술 역시 세계 정상급이다.
국도화학은 ISO-9002(94), ISO-14001(95)을 동종 업계 최초로 획득했고, 2003년엔 ISO-9001을 인증 받는 기염을 토했다.
국도화학은 이제 세계 시장 정복을 꿈꾼다.
초일류 세계 화학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들의 야심찬 포부다.
이에 따라 폴리우레탄사업, 항공우주사업, IT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2010년은 국도화학이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해다.
앞으로 3년 후, 국도화학은 어떤 모습으로 글로벌 시장에 서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신도리코 - ‘3無’ 철학으로 50년 흑자 ‘신기록’
ⓒECONOMY21 사진
자본금 504억원, 사원수 1600명…. 이제는 어엿한 중견회사로 성장한 디지털 오피스 솔루션 전문기업 ‘신도리코’의 현주소다.
신도리코는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디지털 복합기 외 사무기기 제조 및 오피스 솔루션 컨설팅 비즈니스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한우물을 파고 있다는 것이다.
한곳에 ‘올인’ 한 대가는 눈부시다.
무엇보다 6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도 2005년 422억원에서 지난해 61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일로’를 꾸준히 걷고 있다.
사무기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1960년 창립 이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인 기록이다.
그럼에도 신도리코는 ‘멈춤 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절대강자’로는 결코 ‘성이 차지 않는다’는 인상이다.
신도리코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 꿈은 벌써부터 실현될 조짐이다.
지난 3년간 내수 대비 수출액 비중이 30:70까지 높아졌다.
연간 4천억원 규모의 제품뿐 아니라 기술력까지 수출할 정도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도리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신도리코의 경영원칙은 ‘3무(無)’다.
무차입, 무어음, 무적자 경영을 철칙처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신도리코의 부채비율은 0%이다.
현금결제를 고집한 덕분에 협력업체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바로 이것이 신도리코가 창립 후 반세기 동안 연속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신도리코는 현재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무기기 회사라는 아날로그 타이틀을 훌훌 털어버리고 ‘디지털 오피스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작한 것이다.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을 향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도리코. 이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어떤 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도루코 - 양날의 ‘토종칼’ … 글로벌시장 '쥐락펴락'
ⓒECONOMY21 사진
‘양날 면도기’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면도기·칼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토종 기업 도루코다.
1955년 동양 경금속 주식회사에서 출발한 도루코는 전통 있는 중견기업이자 한우물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5년까지 5년간 한국브랜드파워조사 ‘면도날’ 부문에서 1위로 연속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커팅(cutting)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도 오래다.
도루코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면도날 초박막 Cr 코팅기술 부문에서 ‘NT(New Technology) 마크’를 획득한 것은 도루코만의 자랑스러운 원천기술이다.
도루코의 야심작 PACE6은 세계 최초의 6중날 면도기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완벽한 면도가 가능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도루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루코는 현재 차별화 전략과 틈새시장의 창출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핵심기술과 최고의 제품으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들의 야심 찬 포부다.
이를 위해 도루코는 글로벌 경영뿐 아니라 핵심기술 개발, 열린 기업 문화 구축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면도기 제조 및 판매를 위해 미국, 멕시코, 중국 등지에 설립한 해외법인의 활성화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도루코는 PACE Shave, Dorco America(이하 미국), Dorco Mexico(멕시코), 多乐可精密有限公司(중국) 등 적지 않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끊임없는 면도날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루코. 한국의 ‘칼날’이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천리- 연탄도… 도시가스도… ‘으뜸’
ⓒECONOMY21 사진
‘연탄’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삼천리 주식회사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난공불락’의 위치였다.
그들의 지금은? 역시 에너지 사업이 주요 분야다.
한우물 기업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연탄에서 천연가스 LNG 공급업체로 전환하는데 성공, 제2의 도약을 일군 삼천리는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회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매년 흑자경영을 이룰 정도로 튼튼한 재무구조와 안정된 수익기반은 이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 신용도 또한 높아, 회사채 신용등급 AA를 획득한 것도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액 1조7763억원에 순이익 533억원을 기록하는 등 놀랄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창업 이후 50년 연속 흑자’ ‘1973년 이후 32년 연속배당’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성장’ ‘98년 외환위기 중 198억 흑자 달성’ 등은 삼천리만이 올릴 수 있는 독보적인 기록이라는 평가다.
삼천리는 현재 에너지사업과 함께 친(親)환경 생활문화 사업 등 비(非)에너지 사업의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천연가스 도입도매 사업, 가스전•유전 투자,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2010년까지 매출 3조원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삼천리. ‘에너지’라는 한우물만 수십년째 파고 있는 이들의 의미있는 진군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