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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매달 3%대 상승, 서민경제 파탄 초읽기
[커버스토리]매달 3%대 상승, 서민경제 파탄 초읽기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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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7%대 급등, 공산품 가격도 ‘훨훨’ … 정부, 안일한 경기낙관 불안감 ‘가중’ 사상 초유의 고유가 한파 속에 소비자물가 역시 요동치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0월에 이어 고속 상승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고유가와 채소류 가격 폭등으로 2년5개월 만에 3%를 기록했다.
고유가로 인해 석유 및 도시가스 요금이 급격히 치솟은 탓이다.
지난달 휘발유(7.8%), 경유(10.6%), 등유(5.4%) 등 석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7.3%나 상승했다.
이러한 에너지 가격 초고강세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산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산품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5%나 올랐다.
작년 9월 3.6% 상승률을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산품목 중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전월 대비 2.5%나 급등했고, 화학제품과 금속 1차 제품 등도 모두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역시 작년 동월 대비 2.8%(전월 대비 0.4%), 전력, 수도, 가스는 2.4%(전월 대비 0.2%) 올라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보다 물가에 흡수되는 유가 영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 유가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배럴당 96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가 0.25% 인하된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
특히 달러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원유나 금과 같은 대체 투자처에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어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최근 “미국 경기둔화, 중국 추가긴축 가능성, 유가 상승 등 물가 불안요인이 남아있다”며 “경기상황에 대한 각종 지표 추이와 금융·외환시장 등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점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11월과 12월에도 소비자물가가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경기 상승세 지속, 기조효과 등으로 3% 내외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으며, 물가상승의 위험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4%에 머물고 내년에도 2.8%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물가안정으로 경제성장률 5%대 진입까지 낙관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재경부는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 미국경제의 둔화 우려, 유가 상승세 확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생산 활동이 활발하고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 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추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암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긍정적 관점을 펼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10% 올라가면 소비자물가는 0.1~0.2%포인트 상승한다”며 “이번 고유가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악재”라고 전망했다.
또 “그동안 중국의 값싼 제품 공급으로 물가를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었지만 중국도 스스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물가 상승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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