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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때론 ‘측면공격’ … 때론 ‘정면 돌파’
[커버스토리]때론 ‘측면공격’ … 때론 ‘정면 돌파’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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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개발 주목돼 … 해외유전 개발 사업 신중한 검토 필요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에 따라 고유가가 세계 정치 및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를 비롯해 석유자원이 풍부한 산유국들은 고유가로 인한 호황을 누리면서 성장의 기회를 획득했지만 중국, 인도 등 유류 소비국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7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라는 세 자릿수 시대에 돌입하면서 전세계 파워 지형도에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새로운 국제 질서를 다루는 게 향후 국제정치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산유국이 아닌 우리나라다.
한국에 대한 경제전망은 부정적 소식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대로 조금씩 악화되고 있는데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고유가 상황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저성장-물가안정’ 또는 ‘저성장-고물가’의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한화증권측의 분석이다.
결국 어떤 경우든 글로벌 성장에 큰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고유가 시대에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의 개막으로 에너지 사용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발전원가 측면에서 열위에 놓여 있는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열병합발전 방식이 현실적 대안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정부는 열병합발전 활성화 방안으로 그간 구역사업자의 경우 전기직판을 허용, 자가소비용 LNG 직도입 등의 정책을 추진하며 민간 사업자의 집단에너지 사업 참여를 유인하고 있다.
최근엔 열 요금 및 전기요금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 및 폐지예정이던 석유수입 부과금 환급제의 유지 등 민간 사업자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정책안 마련 중이다.
또한 고유가 시대를 해외유전 개발 사업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마디로 ‘이열치열(以熱治熱)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ECONOMY21 표
산자부는 2007년 8월, 제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서 06년 기준 3.2% 수준인 원유∙가스 자주 개발률을 2013년 20%, 2010년 28%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재원 및 기술역량 확충, 인력양성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대한 정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유전개발업체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확대될 계획에 있고, 앞으로도 지원책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전개발 사업의 메리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투자 열기를 반영하듯 유전개발 사업은 석유공사를 비롯한 기존 대형업체들 외에 중소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산자부에 따르면 04년 6건에 불과했던 해외 유전 개발 신고수가 06년 들어 약 4배가 증가한 24건을 기록했고, 올해 9월 현재 27건의 신고가 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40여개 이상의 코스닥 기업들이 정관개정을 통해 해외자원 개발사의 참여를 선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총 확보(추정) 매장량은 159억 배럴로 이중 메이저 7개사(석유공사, SK에너지, 가스공사,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GS칼텍스, 삼성물산)가 약 84%, 중소업체가 16%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전개발은 고유가 시대에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위험요소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희 연구원은 또 “유전개발을 시작해 본격적인 생산을 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에서 길게는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해외유전 개발 사업은 장기간의 사업인데다 지속적으로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투자를 할 때 회사의 경험과 능력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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