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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대선이 소비심리를 좌우한다
[스페셜리포트]대선이 소비심리를 좌우한다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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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사회 안정에 대한 기대감 커져 … 경제성장 회복과 주식 강세도 소비 부추겨 최근 소비심리가 경제성장 회복과 주식시장 강세,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경제에 미칠 기대감 등으로 살아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7년 4분기 소비자태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3.4로 전 분기 대비 2.2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상승세이며 2분기 연속 기준치(50)보다 높은 수치다.
소비자태도지수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중간소득 계층이 전체 증가 폭인 2.2p를 상회하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또 연령대별로는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특히 20대와 40대의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 반면 30대와 50대 이상은 전체 증가폭을 하회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원인은 경기와 관련된 심리지표의 상승이 주도했다는 평가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지표 가운데 ‘미래경기예상지수’ ‘현재경기판단지수’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미래생활형편지수’ ‘현재생활형편지수’도 상승했다.
신정부 기대감 소비심리 키워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상승하고 있다.
정치·사회가 안정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의 비전과 가치관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경제, 사회, 복지정책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각 후보들이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 갈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대선을 앞둔 각 후보들의 장밋빛 대선공약이 약속대로 잘 지켜질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선공약들이 사람들에게 일시적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비심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CONOMY21 표
삼성경제연구소의 ‘2007년 4분기 소비자태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구성 지표 중 ‘미래경기예상 지수’와 ‘미래생활형편 지수’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태도 지수의 구성 지표 중 ‘미래경기예상 지수’ 조사에서 1년 후 경기 전망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6.2%는 ‘정치·사회 안정’을, 19.0%는 ‘막연한 기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또 ‘미래생활 형편지수’ 조사에서도 1년 후 생활 형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6.2%가 ‘정치·사회 안정’을, 13.9%가 ‘막연한 기대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신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를 통해 경기가 활성화되고 소비심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7% 경제성장률이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5%대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식 활황, 소비 증가에 한 몫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소비심리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가계소비 증가율이 10%를 돌파하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지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3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늘었다.
정부의 내수부양 조치가 있었던 지난 2001년 3/4분기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가운데 추석 특수가 겹치면서 씀씀이가 커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 한해 증권 시장은 최고의 호황을 맞으며 많은 투자자를 기쁘게 했다.
한국 증시 역사에 기록될 만한 해였다.
지난 1월2일 1438.89p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몇 번의 등락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p를 돌파했다.
수치적인 상승폭도 대단했지만 투자자들의 체감 상승폭은 더 컸다는 평가다.
지난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식 시장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사들은 2008년 코스피지수를 1800~2500 선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주식시장 전망을 내놓은 7개 증권사 대부분이 모두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지수인 2550을 제시했다.
이밖에 대우, 현대, 우리증권도 2400이 넘는 지수 상승을 예상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증시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올해에 이어 상승 추세가 이어지지만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소재와 산업재 등 자본재 섹터, 하반기에는 IT와 경기관련 소비재, 금융 등 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소비, 8%대 증가세 유지 소비심리의 상승에는 경제성장세의 회복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통계청은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0%,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기준으로 지난해 2월(21.4%)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출하 호조 등이 원인이다.
ⓒECONOMY21 표
소비도 전년 동월대비 8%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3분기 때 부진했던 투자는 증가 폭이 다소 확대돼 경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 6월경 한국 경제가 연간 4.3% 성장할 것이며 이러한 성장세는 내년에 더 확대돼 성장률이 4.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경제가 정보통신 부문의 경쟁력, 중국으로부터의 수요증가에 따른 수출호조에 힘입어 2002년 이후 연평균 4.3% 성장한 결과 1인당 국민소득이 OECD국가 평균의 3분의 2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내년에 우리나라 수출은 IT제품의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1%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2008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속에 원화 절상 폭 완화와 개발도상국 수출 호조, IT제품 회복 등으로 내년 수출이 4100억 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호조세와 소비 중심의 내수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수출증가로 인한 투자증가, 고용확대, 소득증대가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태도지수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 경기, 내구재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수 -소비자 태도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상회할 경우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인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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