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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2007년 제일 잘나간 ‘공연’은 무엇?
[공연&연극]2007년 제일 잘나간 ‘공연’은 무엇?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7.12.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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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뮤직인마이하트’ 등 창작 공연 인기 … 연극 ‘라이어’ 관람객 최다 올 한해 최고 인기를 누렸던 공연에는 무엇이 있을까.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ENT’는 올 한 해 각 분야의 인기 공연을 순위별로 집계했다.
인터파크ENT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 및 단체 판매를 제외하고, 12월10일까지 판매된 공연 유료 티켓 판매수는 428만1천장이다.
또 공연 판매 총액은 1500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연 판매금액인 1071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로 우리나라의 공연 ‘수’가 풍성해졌음을 시사한다.
장르별로는 상품수에서 전년 대비 46% 증가한 뮤지컬의 양적 팽창이 가장 두드러진다.
뮤지컬은 올해 총 1389개의 작품이 공연되면서 타 장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뮤지컬 중 올 한 해 인기를 누렸던 작품에는 뭐가 있을까. 인터파크ENT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 금액 기준 ‘태양의 서커스 퀴담’ ‘캣츠(CATS) 오리지널 내한 공연’ ‘2007 점프’ ‘앵콜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올슉업’ ‘뮤지컬 뮤직인마이하트’ ‘뮤지컬 그리스’ 등이 인기 뮤지컬로 꼽혔다.
이중 ‘뮤지컬 점프’ ‘뮤지컬 그리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현재 공연 중에 있어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결산으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창작 뮤지컬’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성인 뮤지컬만 놓고 보면 전체 공연 중 52%를 창작뮤지컬이 차지했을 정도다.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차범석의 소설 ‘산불’을 원작으로 한 ‘댄싱섀도우’, 인기 사극을 원작으로 한 ‘대장금’ 역시 창작 뮤지컬로 주목을 끌었다.
‘뮤직인마이하트’나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경우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들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장기간 공연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12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본어로 번안돼 내년 일본 무대에 오를 예정이기도 하다.
제작사 엠뮤지컬컴퍼니는 16일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 토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극의 경우 판매금액 기준 ‘라이어’ 1,2탄 ‘코믹추리극 쉬어매드니스’ ‘연극 친정엄마’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썸걸즈’ ‘강풀의 순정만화’ ‘염쟁이 유씨’ ‘그남자 그여자’ ‘미친키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국내 연극계는 ‘라이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몇 편의 스터디셀러 연극에 집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주년을 맞은 연극 ‘라이어’의 경우 1,2,3탄, 강남 공연까지 모든 시리즈가 연극 판매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눈에 띄는 대목은 초연 공연 중 ‘썸걸즈’와 유지태가 출연한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 고두심이 출연한 ‘친정엄마’ 등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오픈런으로 진행되는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머쉬멜로우’ 등의 소극장 공연은 저렴한 티켓 가격과 질 높은 공연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머쉬멜로우는 공연 성수기인 최근 12월17일~23일 한 주 동안 인터파크 티켓 연극 부문에서 ‘라이어’를 제치고 일별, 주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밖에 콘서트의 경우 올 한해에는 세계적인 뮤지션의 내한 공연으로 성황을 이뤘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방한하면서 콘서트 계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은 바 있다.
김미선 기자 lifems@economy21.co.kr
앵콜 연극 미친키스 열정은 '낭만'이거나 '독'이다 ⓒECONOMY21 사진
미친키스는 서로를 등바라기만 하는 사실은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친키스의 인물들은 서로의 영혼에 닿고자 접촉에 집착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등바라기만 하면서 더욱 외로워져 간다.
집착할수록 허망해질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때 뜨겁게 타오르는 연정을 앓거나 목숨 걸고 빠지는 사랑을 꿈꾼다.
그것은 낭만이 될 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도 있다.
젊어서는 그 열정을 주체 하지 못해 쉽게 독에 중독되고, 나이 들어서는 완숙한 방법론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열정이 메말라 있다.
‘미친키스’를 보면 젊은 연인은 자기 열정의 한계에 대해, 아련한 상처를 과거에 둔 사람은 옛 열정을 되새길 수 있다.
주인공 ‘장정’역에는 김치치즈스마일의 ‘엄기준’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일시 : ~2008년 3월2일, 평일 오후 8시/금 오후 6시, 9시/토 오후 4시, 8시/일 오후 3시 장르 : 연극 장소 : 설치극장 정미소 출연진 : 엄기준, 김무열, 장효진 문의 : 02)764-7858
머쉬멜로우
평범한 듯 독특한 관객 참여 연극
ⓒECONOMY21 사진
‘머쉬멜로우’의 말랑말랑한 이야기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연극이 시작되자마자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부부의 싸움과 그 감정을 배우가 아닌, 관객과 함께 풀어낸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노련함은 예상치 못한 극 전개에 당황할 틈도 없이 관객을 극 속에 자연스레 끌어들인다.
공연계 최초로 도입 된 조조할인 예매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머쉬멜로우’는 저녁 시간대에 시작되는 다른 공연들과는 달리 낮 1시30분부터 연극을 볼 수 있다.
특히 화요일 낮 1시30분에는 조조 할인가 9천원이 적용 돼 부담 없는 가격에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일시 : 오픈런 공연 토,일,공휴일 1:30, 3시, 4시30분 화요일 1시30분, 3시, 4시30분 장르 : 연극 장소 : 대학로 키득키득 아트홀 주연 : 이필, 정홍일, 김정수, 김현정 문의 : 02)3673-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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