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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부자의 지름길 쥐에게 배워라
[스페셜리포트]부자의 지름길 쥐에게 배워라
  • 황철 기자
  • 승인 2008.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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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향 따라 영민한 포트폴리오 작성 … 시류 편승, 대박 심리 등 탐욕은 ‘금물’ 누구나 연초가 되면 부자의 단꿈에 젖는다.
잊었던 부동산 시세에 귀가 기울어지고, 빤한 종자돈을 다시 세 본다.
일 년 수입을 예측해 그럴싸한 자금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비장한 각오로 가계부 첫 장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보유 자산 관리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골치 아픈 은행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난생처음 증권 정보 사이트를 기웃거린다.
그러나 결국 ‘포기’란 말부터 떠오르기 일쑤다.
예금 금리가 올랐다지만, 한껏 부푼 부자의 척도에 미칠 리 없다.
주식 시장 성공담에 결심을 굳혔다가도, 수많은 회의(懷疑)성 댓글에 성큼 다가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여기서 재테크 입문자들의 첫 번째 난관이 시작된다.
점점 복잡해지는 재테크 시장을 어디서부터 뚫고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테크에도 단계와 순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성공·실패담에 부화뇌동하거나,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이들의 조언이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PB팀장은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면 손에 쥐는 이자는 많아지지만, 물가 또한 함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펀드 열풍과 금리상승 등에 단기 시류에 동요하는 것보다 자기 자산관리의 궁극적 목적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재테크의 목표가 섰다면, 자신의 재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유동·부동 자산 순을 가늠하고, 직·간접 투자의 총알이 될 시드 머니(종자돈)를 면밀히 계산하는 게 급선무. 또 자산 증식의 이유와 향후 사용 계획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 방법이다.
정우일 농협 로얄로드 강남PB센터 팀장은 “재테크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 치고 조급증을 갖거나 벼락부자가 된 경우는 드물다”면서 “재무 설계란 기초 자산, 투자성향 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재테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목표 수익률 설정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이 대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지나친 대박 심리.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다소 높은 7~10%의 정도가 가장 알맞은 목표 수익률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브릭스·섹터 등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간접 투자 상품에 분산투자함으로써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일단은 정기예금+α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은행 예·적금, 국내주식형 및 해외펀드, ELS 등 다양한 상품을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정적·공격적 성향을 두루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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