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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휴대폰, 카메라 · MP3P와 ‘한판승부’
[비즈니스]휴대폰, 카메라 · MP3P와 ‘한판승부’
  • 전민정 기자
  • 승인 2008.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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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 고(高)화소 · 안면인식 · 손떨림방지 구현 … 뮤직폰, 고음질에 편리한 사용성 겸비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탑재하던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등장하는 카메라폰은 카메라에 통화기능을 더한 콘셉트의 제품이 될 것이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의 귀띔이다.
실제 멀티미디어 칩 설계 기술의 발전으로 멀티미디어 기기로의 휴대폰의 진화는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고성능 MP3P와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휴대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고화소폰, 뮤직폰, 스마트폰 등 기능 중심의 특화폰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고성능 카메라폰인 ‘뷰티폰(Viewty)폰’을 출시하며 “200만여대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시장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도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멀티미디어 특화폰들이 고성능 사양을 갖추면서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MP3P 버금가는 음질과 저장용량 뮤직폰 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경쟁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뮤직전용폰들은 고음질, 넉넉한 저장용량, 간편한 사용법 등 MP3 플레이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중순 출시한 ‘랩소디 인 뮤직폰’은 고급 MP3플레이어의 사용성을 강조한 뮤직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면의 터치 휠 키(Wheel Key)를 손가락으로 돌려 선곡, 재생, 청취 지점 선택, 전진·후진, 볼륨 제어 기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츄럴, 팝, 클래식 등 총 8가지 이퀄라이저가 적용되며, 장르·앨범·음악가별 선곡과 가사 표시 기능 지원도 눈에 띈다.
1GB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는 데다 별도로 최대 4GB의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어 저장 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오디오 업계의 세계적 거장인 ‘마크 레빈슨’이 직접 이퀄라이저 보정 등 최적의 음질 찾기와 전용 이어폰 개발 작업에 참여, 전문 오디오 기기에 버금가는 음질을 구현했다.
뒤이어 새해 뮤직폰 시장에 첫선을 보인 제품은 모토로라의 ‘Z6m’. 슬라이드 방식의 이 제품은 SK텔레콤 음악서비스 ‘멜론’으로 바로 연결되는 단축키를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한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음악을 듣거나 내려 받을 수 있으며, MP3 플레이어처럼 잠금 스위치가 있어 재생 중 버튼이 작동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해준다.
또 3.5mm 이어잭을 채택, 일반 오디오용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어 보다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한편 올 초 예정인 뮤직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애니밴드 뮤직폰’이다.
이 제품은 뮤직비디오 ‘애니밴드’ 주인공인 가수들의 이름을 채용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샤폰’이라는 별명을 얻은 ‘시아준수폰’(W340)은 17파이 대형 스피커를 내장해 MP3파일 음악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MP3를 지정하면 별도 메뉴 설정 없이도 실행할 수 있다.
‘보아폰’(W360)은 2개의 헤드셋으로 2명이 동시에 블루투스 MP3를 청취할 수 있는 듀얼 스트리밍을 지원한 점이 눈길을 끈다.
뮤직 컨트롤러로 휴대전화 전원을 켜지 않고도 MP3 실행이 가능하며 내장 메모리가 2GB에 달한다.
스피커 등 기능이 아닌 음악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둔 뮤직폰도 등장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출시한 ‘네온폰’(일명 ‘멜론폰’)이 바로 그것. 이 제품을 이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멜론 음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특화된 장점이다.
여기에다 음악 파일을 150곡(4분 기준) 가량 저장할 수 있는 512MB microSD 카드도 제공된다.
500만 화소는 기본 … 전문가급 기능 무장 카메라폰 시장은 500만 화소급의 ‘고(高)화소’ 제품이 주도해나가고 있다.
기존 카메라폰이 200만 화소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에 비한다면 사진 화질에 있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수준이다.
여기에다 손떨림방지, 수동초점, 안면인식 등 전문가급 카메라의 기능을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ECONOMY21 사진
지난해 말 출시된 ‘뷰티(Viewty)폰’도 LG전자가 ‘고성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야심작이다.
독일 슈나이더사 인증 510만 화소 카메라 렌즈 이외에도 초당 120 프레임의 초고속 동영상 촬영,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저조도 촬영(ISO 800) 기능이 제공된다.
또 순간의 감성까지 쉽고 편리하게 사진에 기록할 수 있는 ‘포토 에디팅 기능’으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포토제닉폰’도 5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제품이다.
최대 10명의 얼굴을 자동 인식하며, 화이트 밸런스 자동조절, 역광 보정 기능 등을 갖췄다.
위성 DMB를 지원하며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LG텔레콤에서 올 3월경 출시 예정인 ‘카시오 익슬림 W53CA’(제품명:캔유7)은 벌써부터 캔유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대작이다.
특히 뷰티폰이 주도하고 있는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를지도 주목된다.
카시오 디카 기반의 익슬림 모바일 엔진을 탑재하여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여기에 VGA(비디오카드) 액정 해상도, 손떨림 보정기능, 외장메모리 지원 등의 사양을 갖췄다.
UCC 제작을 위한 특화폰도 등장 동영상 특화폰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UCC폰’(SCH-B750)은 ‘비디오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내장돼 편집 장비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UCC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촬영 동영상에 자신만의 테마와 타이틀은 물론, 배경음악이나 나레이션 녹음 등을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편집한 동영상은 MPEG4 압축방식으로 일반 웹사이트 등에 자유롭게 업로드가 가능하다.
‘울트라비디오’(SGH-F500)도 삼성전자가 비디오 기능을 극대화한 동영상 특화폰이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두께 10.7mm의 얇은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 휴대폰으로는 최초로 압축률이 DVD보다 뛰어난 디지털 동영상 포맷 ‘DivX코덱’과 MPEG4ㆍWMVㆍAVI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도 지원한다.
올해 삼성·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특화폰의 개발·판매에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제품군을 디자인, 기능, 중저가형 등 세 가지로 분류할 계획”이라며 “기능 부문에서는 카메라, 터치스크린, 인터넷 등 시장의 핵심테마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500만 화소 카메라폰, 모바일TV폰, 뮤직폰, 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폰 플래그십 모델(전략모델) 출시로 고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가격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구매 성향 탓에 국내에선 카메라폰, 뮤직폰 등의 특화폰이 맥을 못 추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이란 계 업계 전망이다.
과연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특화폰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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