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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도 와인시장 성장세 지속
2008년에도 와인시장 성장세 지속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8.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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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출고량 작년 대비 17.5% 증가한 63,337,000 리터가 예상 와인시장 열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어느 해보다 와인인구가 늘었던 시장은 소비자 입맛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올해해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
와인전문지 와인리뷰가 발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와인시장은 2000년 이후 1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중 수입 와인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을 기점으로 58%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큰 폭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수입 와인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2%의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2007년의 경우 전년 수입물량 대비 43.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2008년 시장규모를 추정해 보면, 전체 와인출고량은 2007년 대비 약 17.5% 증가된 수치인 63,337,000 리터가 예상된다.
작년 증가율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지만, 당분간 꾸준한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시장성장기에 접어 들어 있으며 커다란 수요 감소 요인이 없기 때문. 이 중 수입 와인시장의 총 규모는 약 37,937,000 리터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의 경우 레드와인 및 비발포성의 일반 테이블 와인의 높은 선호도(작년 레드와인의 점유율 76%, 비발포성 와인의 점유율 98%)가 두드러진 것과 같이 올해에도 이러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다양한 소비형태의 증가로 스파클링 와인 및 화이트 와인의 수입 증가도 각각 작년 대비 20.3%, 10.9%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CONOMY21 사진
올해 국가별 수입량은 프랑스 와인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23%에서 소폭 성장한 23.6%로 여전히 우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국가별 수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3년 한-칠레 FTA 이후 양적, 질적 성장을 하고 있는 칠레 와인과 저가와인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스페인 와인이 17%씩의 점유율 차지하고, 2007년 한-미 FTA로 약 20%정도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와인은 16.6% 정도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와인은 고가와인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소비자들의 와인 입맛 역시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스위트 와인의 경우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2006년부터 눈에 띄는 선호도를 보여 왔다.
올해에는 스위트 와인 뿐 아니라 정통 와인 맛에 가까운 드라이한 맛의 와인도 인기 와인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이미 작년부터 정통 와인 맛으로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하는 브릿지 와인(bridge wine)들이 대형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국가와 형태의 와인을 마시던 애호가들은 고급와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수입업체마다 중고가 제품 강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단 국내 와인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와인 공급 잔량이 2003년 이후 꾸준히 늘어 2006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어 와인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저급 포도 재배에서 고품종 포도 재배로의 전환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생활문화 변화에 따른 와인문화 변화도 예상된다.
작년 싱글족과 여성을 겨냥한 미니와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듯 올해에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와인수입업체들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 성숙된 시장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 펀드와 같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어 국내 와인시장의 발전이 다각화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조상덕 차장은 “현재 특별한 수요 감소 요인이 없는 와인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와인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2008년에는 스몰(Small), 소셜(Social), 슬로우(Slow) 중심의 ‘3S’ 코드가 와인시장을 대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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