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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우뇌형의 아이는 '칭찬'으로 달래라
[한방과 건강]우뇌형의 아이는 '칭찬'으로 달래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전분원
  • 승인 2008.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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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우뇌형 학습 관련 칼럼으로 최근 이에 대한 부모들의 문의가 늘어났다.
우리 사회, 특히 학교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99%가 좌뇌 능력에 맞춰져 있다.
선생님의 언어적 지시와 설명에 얼마나 잘 따르는지부터, 논리적, 객관적, 분석적, 계획적, 수리적인 능력 등 학교에서 요구되는 영역 대부분은 좌뇌 중심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에서 우뇌 능력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우뇌가 차지하는 영역은 언제나 5% 미만이다.
소수에 속하는 우뇌형 사고를 하는 아이는 문제아로 오인 받을 만한 여러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자녀가 문제아로 취급받기 전에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로서 왜 그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는 우뇌형 사고 체계를 가진 아이가 있을 뿐이며, 그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는 바로 부모라 할 수 있다.
만일 자녀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면 자녀에 대한 평가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 머리가 좋고 집중력도 좋은 편이나 주변에서는 산만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 창의력이 좋은 편이었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생각하기 싫어한다.
◆ 생활습관이 게을러지기 쉽고 정리정돈이 안 된다.
◆ 소리 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
◆ 글을 쓰는데 철자를 자주 틀린다.
◆ 성적이 나빠지는 원인은 실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 학교 숙제나 준비물을 자주 잊어버린다.
◆ 외우는 문제를 어려워한다.
◆ 반복적인 학습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힘들어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우울해진다.
◆ ADHD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오늘 우뇌형 학습을 해오고 있는 예비 중학생 지현이가 진료실을 찾았다.
나이는 만 12세 6개월, 키 142cm의 남학생이었다.
이 아이에게는 학교생활보다는 늘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아버지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아버지는 항상 자신보다 못한 지현이에게 화를 낸다고 한다.
하지만 지현이는 아버지의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또래 평균 키보다 17cm나 작은 상태다.
다른 건강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현이가 작은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우뇌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는 감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그 무엇보다 강한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혹시 우리 아이가 위와 같은 상태라면 당장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다.
우뇌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아이들 역시 당신의 소중한 미래이기 때문이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전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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