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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위탁경영으로 본부와 가맹점주 ‘윈-윈’
[창업]위탁경영으로 본부와 가맹점주 ‘윈-윈’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8.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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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는 투명 경영 필수 … 창업자는 노하우 · 브랜드 인지도 활용 가능 창업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창업자가 자본과 노동력을 들여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 장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금액 이상의 자본을 축적한 창업자가 자본금을 투자하고 매장 운영은 프랜차이즈 본부에 위임하는 위탁경영이 늘어가는 추세다.
가맹본부가 매장 운영을 대신 맡는 이유는 가맹계약자가 형편상 직접점포를 운영할 환경이 아니거나 성공적인 점포운영에 자신이 없는 경우 가맹본부가 운영을 대신 맡아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다.
이때 수익률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를 계약서에 명시하게 된다.
위탁 경영은 외식업종에서 그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초보자가 하기에는 힘든 일이 많고 전문 경영인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업종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본부 역시 가맹점주 대신 매장을 운영하면서 경영노하우를 늘리게 되고 회사 내 전문경영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발판이 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가맹본부는 브랜드 론칭 초기에 가맹점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위탁경영 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김미진(51) 씨와 한기평(60) 씨는 이태원에 위치한 쌀 떡볶이 전문점 ‘해피궁(www.garobee.co.kr)’에 총 창업비용인 3천만원의 절반인 1500만원씩을 각각 투자했다.
‘해피궁’ 이태원점은 가맹본부인 (주)지원F&C의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두 사람은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은 채 수익금 중의 일정금액을 배당받기로 했다.
오픈 후 한 달이 지난 후터 두 사람은 매달 150만원씩 배당받고 있는데 현재 본부와 가맹점주 모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해피궁’은 지난해 가을 론칭한 신규브랜드로써 가맹점주인 김 씨와 한 씨는 외식업종에 경험이 전무(前無)하고 각각 부동산중개업과 개인 사업을 유지하면서 투잡(two job) 효과를 누리기 위해 위탁경영시스템이 갖춰진 해피궁을 선택했다.
본부가 프랜차이즈 1호점은 대게 직영점으로 출시하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해피궁은 반(半) 가맹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위탁 매장을 1호점으로 채택한 것이 눈에 띤다.
해피궁의 본부는 신규 브랜드가 갖는 부담을 줄이면서 좀 더 수월하게 가맹점을 설치하기 위해 위탁경영시스템을 채택한 경우이다.
가맹점주 소유의 위탁경영매장은 직영점 운영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으로 마케팅과 판촉을 본부가 직접 관리해 투자대비 효과가 높은 편이다.
또한 숙련된 운영자는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위탁경영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가진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가맹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본부, 전문 경영인력 육성에 힘 쏟아 위탁경영시 매장운영의 책임은 본부에 있으므로 전문경영인 개개인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위탁경영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문경영인을 육성하고 있다.
삼겹구이 전문점 ‘도니와(www.doniwa.co.kr)’를 운영하는 (주)가업에프씨는 직영점을 통한 현장실습교육과 본부의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점포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점장을 양성하고 있다.
가맹계약 후 1년간 가맹점주에게 경영노하우를 전수한 후 매장을 돌려주고 있는 ‘도니와’는 전문경영인 양성에 힘입어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단기위탁’은 안정적인 사후보장제도 단기위탁경영은 가맹점이 수익을 못내 경영상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본부가 일정 기간 동안 경영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정상화 시키는 시스템으로 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사후 서비스 정책으로 볼 수 있다.
가맹점 개설 초기 본부에서 서비스 교육을 받은 가맹점주는 시간이 흘러 일이 힘에 부치다보면 배운 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본부가 채워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피부 관리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가 이 시스템을 실시해 가맹점주로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피부천사는 창업자가 오픈 시부터 본부에 운영을 맡기는 ‘사전위탁제’와 운영 도중 부득이하게 집안사정이나 심신상의 이유로 운영이 어려운 경우 본부에 위임하는 ‘사후위탁제’ 두 가지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사후위탁제는 가맹점을 돕는 취지와 함께 가맹점이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할 경우 본부의 이미지도 함께 추락하게 되므로 본부의 앞날을 위해서도 사후위탁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피부천사는 사후위탁 후 약 3개월 정도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위탁 후 본부와 가맹점간의 피드백이 한층 빨라져 매장 관리하기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경영정상화가 보다 쉽다.
피부천사 관계자는 “초기 창업자들은 직원관리 능력과 고객 대응 방법, 행정업무 처리 등에 미숙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는 매장운영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맹 점주에게 경영성과 투명하게 공개 위탁경영이라고 해서 가맹점주가 모든 것을 본부에 맡기지는 않는다.
적지 않은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점주의 걱정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부는 점주가 언제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부와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아야 한다.
위탁경영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라면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가맹본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경영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위탁경영자, 물류책임자 등의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프랜차이즈 본부 역시 드물기 때문에 창업자는 이같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본부를 선정해야 하며 본부의 신임도, 아이템의 적합성, 수익의 확실성 및 위탁 계약서의 사전 검토 등 향후 문제가 발생할 요소들을 미리 점검할 필요도 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주로부터 경영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받으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또 위탁경영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하지 않으면 가맹점주의 참여율을 높일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위탁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가맹점주의 수익을 높여 주고 이를 통해 본부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매출에 책임을 갖는 본부는 점포개설 시 입점점포의 안정적 상권 선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맥주전문점 ‘BTB'고객중심 마케팅으로 인기 ⓒECONOMY21 사진
최근 2~3년 전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비어걸(Beer Girl) 맥주 전문점의 선두주자인 ‘BTB(www.betterthanbeer.co.kr)’가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미국의 펍 레스토랑 후터스를 벤치마킹해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 아찔한 의상을 입은 비어걸을 내세운 신개념의 맥주전문점 BTB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피앤제이FC는 현재 강남역, 홍대, 여의도, 종로, 천호, 건대, 분당, 오산점 등 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맹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피앤제이FC는 수급이 어려운 비어걸 확보를 위해 내년 초 비어걸 콘테스트를 실시해 인력을 모집하고 다양한 유니폼을 마련해 영업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BTB의 주 고객층은 아무래도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성들로 비어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앤제이FC는 처음 BTB가 도입될 당시에는 왜곡된 시각과 낯선 서비스 문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시각도 변했고 생기발랄한 비어걸과 이벤트로 인해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피앤제이FC 관계자는 “BTB의 성공으로 이를 모방하거나 벤치마킹하려는 맥주전문점들이 여럿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과는 다른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뿐 아니라 메뉴와 인테리어도 고객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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