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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밤마다 찾아오는 악몽 ‘오십견’
[전문의 칼럼]밤마다 찾아오는 악몽 ‘오십견’
  •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
  • 승인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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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X-선 검사에서 판명되지 않는다.
어깨 관절의 통증과 경직으로 인해 어깨 운동에 제한이 오고, 특히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이다.
대부분 어깨관절의 노화로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긴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나 최근 40대는 물론이고 20~30대에도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피로 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병, 운동 부족 등으로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 정확한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십견 환자는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대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룬다.
처음에는 어깨부위가 가끔 아프며 조금 좋아졌다가 아프다 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밤에는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환자 중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어깨부터 팔 뒤꿈치 있는 데까지가 쑤시고 아프면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거나 벗을 수가 없다”는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즉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오십견은 대개는 임상증상이나 간단한 운동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X-선 검사는 대부분은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X-선 검사를 하는 것은 오십견을 진단하기보다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최근 5개월간 어깨통증으로 연세사랑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순수한 오십견 환자는 30% 내외였으며, 나머지는 회전근개(어깨 힘줄)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이 있었다.
따라서 어깨가 아프면 나이 탓으로 돌리지 말고 다른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이 아닌지 의심해야 하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순수한 오십견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약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회복기간을 줄이고 운동장애를 막기 위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하루 3회, 한번에 15분 정도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약간의 통증을 느끼면서 조금씩 운동범위를 늘려가는 게 좋다.
어깨를 바깥쪽으로 하는 외전운동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운동하도록 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게 될 때는 한 시간에 5분 정도씩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따뜻한 목욕이나 팩 등을 사용해 약 10∼15분 정도의 찜질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운동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통증으로 굳어진 근육이나 인대를 체외충격파 요법을 시행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이 심하고 오래됐거나 이러한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 관절막을 절개해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입원기간은 약 3일 정도. 수술 후 꾸준히 운동하면 거의 정상에 가깝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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