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북 리뷰]일과 인생, 마케팅에서 성공하기
[북 리뷰]일과 인생, 마케팅에서 성공하기
  • 심상훈 작은가게연구소장
  • 승인 2008.01.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티베이터- 대한민국 최고의 마케터, 그가 들려주는 솔직한 마케팅 이야기 육성은 진실하다.
문체는 편안하다.
책 속의 한마디, 한마디가 현찰과 같다는 생각을 좀처럼 떨칠 수 없다.
저자는 현재 ‘쇼를 하라’는 광고로 유명한 KTF의 조서환 부사장. 그는 국내 최고의 마케터이자 명강사,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는 이색적인 제목을 단 책의 저자인 존 맥스웰 해밀턴은 “명사 저술가의 매력은 그들이 글을 잘 쓴다는 데 있지 않다.
노래를 잘 부르거나, 공을 잘 던지거나, 농담을 잘해서 유명하다는 데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
출판업자치고 명사와 출판 계약을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들이 계산한 것처럼 명사와 계약했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책’이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 <모티베이터>는 무척 잘 팔릴 것 같다는 이상한(?) 기대가 생긴다.
이런 기대는 ‘현찰과 같다’고 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책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어서다.
어쨌거나 누가 뭐래도 저자는 ‘국내 최고의 마케팅 대가’로 ‘유명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것도 이론에만 정통한 강단학파가 아니라 국내 시장에 정통한 강호학파의 고수(高手)로서 말이다.
책 읽기가 귀찮다면 덤으로 딸린 강연용 CD만 틀어도 웃다가, 손뼉 치다가, 진지해졌다가 어느새 눈이 환해지는 걸 발견하거나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꾼’으로 거듭나야 성공한다 저자는 프로(프로페셔널)다.
프로는 한마디로 ‘꾼’이다.
꾼은 언제 어디서든 막힘없이 둥글둥글 잘도 굴러간다.
결코 모나서 중도에 멈추는 법이 없다.
꾼, 그것은 둥근 ‘바퀴’다.
그런데 겉모양만 그럴싸한 바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여섯 가지 ‘ㄲ’의 축(軸)을 지니고 있어야만 완전해지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라도 부러지거나 따로 놀면 인생이든 비즈니스 바퀴든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성공의 핵심 축에 대해, “꿈&#12539;꾀&#12539;끈&#12539;깡&#12539;꼴&#12539;끼의 여섯 가지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이 이어지면서, 마케팅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커다란 축을 이룬다.
그래서 이 여섯 개 ‘ㄲ’을 갖추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마케팅에서 성공하기 굉장히 힘들다(142쪽)”고 언급한다.
꿈은 목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저자의 어릴 적 꿈은 장군이었다.
그런데 나이 스물하고도 세 살. 소위 시절 사고로 오른손을 잃고 꿈도 잃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잃지 않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 옆에 방을 얻어 하루 종일 나를 간호했다(16쪽)’는 아내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다(140쪽). 애경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서른다섯의 나이에 다국적기업의 임원이 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남다른 ‘꾀’가 한몫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중 압권은 그 유명한 ‘하나로 샴푸’ 성공담(成功談)이 그렇다.
끈은 네트워크로 인맥관리를 말한다.
인맥관리의 기초는 역시 헌신과 사랑과 봉사(257쪽)라고 한다.
‘조직 안의 네트워킹과 조직 밖의 네트워킹(251쪽)’에는 저자가 어떻게 인맥관리를 했는지 보다 상세히 다루고 있다.
예컨대 ‘핸드폰에 천 명이 입력되어 있으면 그 사람은 인맥관리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고, 200명 이상이면 인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구절과 만나면 인맥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마음을 굳게 다잡게 된다.
깡은 배짱이다.
인내심과 끈질김, 투지와 추진력을 말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수없이 많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포기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141쪽)’고 얘기한다.
꼴은 얼굴이나 옷차림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신뢰다.
그 신뢰는 모양이 섰을 때 나온다.
“아, 정말 꼴사납다”고 하면 신뢰가 안 선다는 말이란다.
끼는 순간순간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발휘되어야 할 기질이라고(142쪽) 말한다.
꾀가 전략이라면 끼는 전술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렇듯 6개의 ‘ㄲ’는 평범한 한 사람을 ‘꾼’으로, ‘프로페셔널’로 만든다.
마케팅, 제품싸움이 아닌 인식의 싸움 초록이 있어서 단풍은 아름다운 것이다.
마찬가지로 프로게임에 선수가 있기에 관전이 재미있는 것이다.
‘딸린 자식이 둘이나 되는 손 하나 없는 놈(31쪽)’이 주변으로부터 숱한 무시와 푸대접, 그리고 따가운 눈총에도 마침내 뛰어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공비결은 한 편의 인생승리 드라마다.
그것을 오롯이 담아낸 자전적 스토리는 진한 감동과 더불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저자는 애경을 떠나 미국 다이알사 마케팅 이사, 스위스 로슈사 마케팅 이사를 거쳐 2001년 11월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KTF 마케팅전략실장으로 스카우트됐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탁월한 마케터로 하나로샴푸, 2080치약,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우뚝 선 KTF 쇼(Show) 마케팅의 일등공신이기도 한 조서환 부사장은 20년 넘게 히트브랜드를 만든 비결을 서문에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끊임없이 두드려 결국 불을 지핀 결과’였노라고. 그는 원칙을 지키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면서 “나는 마케팅 믹스 ‘4Ps’를 이야기할 때마다 ‘4P 외에 하나의 P가 더 있어야 된다.
바로 철학(philosophy)을 가진 사람(people)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고 강조하고(111쪽)” “마케팅은 제품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즉, 마케팅에서 마켓은 장터가 아니라 소비자의 가슴 속이다.
소비자의 가슴 속을 끊임없이 움직여서 내 제품의 가치를 심어놓는 것이 마케팅의 정의다.
그래서 마케팅이란 움직이지 않는 시장(market)을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ing를 붙여서 현재진행 시키는 것이다(113쪽)”라는 대목은 무척 인상적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이 책은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고 싶기 때문(245쪽)’에 쓴 것이므로 그저 ‘읽고, 감명 받고, 새로 옷깃을 여미고, 다시 재다짐 해서 정말 용기를 얻어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에 딱 알맞다.
심상훈 작은가게연구소장 ylmfa97@naver.com
새로 나온 책 판화가 남궁산 씨가 들려주는 ‘문인열전’ , 남궁산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 1만2천원 ⓒECONOMY21 사진
판화가 남궁산(47) 씨가 조각칼 다루는 솜씨에 글재주를 더해 ‘문인열전’을 만들었다.
‘인연을 새기다’는 직접 제작한 장서표와 함께 신경림, 공지영, 안도현 씨 등 56명의 인물을 근거리에서 지켜본 감상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장서표(藏書票)란 원래 책 소유의 표식이었지만, 현재는 판화 예술의 한 형식으로 정착됐다.
책갈피에 찍힌 장서표에는 해당 문인의 특성이 예리하게, 또는 익살스럽게 양각돼 있다.
남궁산 씨는 판화가이기 이전에 문인들의 친구다.
20여 년간 그와 진한 교분을 나눈 시인, 소설가가 적지 않다.
그는 각종 문단 행사는 물론이고, 대폿집 주연에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전주 아시아·아프리카 문학축제에 ‘주객’으로 참석했고, 연말에 소설가 김연수가 지인들만 초대한 기타 연주회에서도 자리를 빛냈다.
살가운 재담 덕분에 그의 주변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장서표에는 그렇게 우정을 나눈 작가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압축돼 있다.
소설가 윤대녕 씨의 장서표에는 사슴 한 마리가 뿔을 곧추세우고 서 있다.
남궁산 씨는 그에게서 “삶의 쓸쓸함을 이미 알아버린 고고한 사슴의 이미지를 본다”고 말한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을 쓴 김훈 씨의 장서표는 책과 연필, 자전거의 조합이다.
정호승 시인에게는 낙타 문양을 헌정했다.
일전에 정 시인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데, 거기에 낙타가 없다면 얼마나 황폐할까?”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 두었다.
그때그때 뽑아 읽을 수 있는 생활재테크 책
<알뜰생활백서>, 김두환&#12539;이은영 지음, 라이온북스 펴냄, 1만1천원
ⓒECONOMY21 사진
이 책은 주식보다 안전하고 펀드보다 쉬운 생활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내 푼돈을 찾는 게 ‘알뜰생활’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기본적인 가계부 쓰기부터 포인트, 마일리지, 신용카드, 쇼핑, 경품, 외식 등 우리 생활 재테크에 필요한 알짜 정보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진짜 알뜰함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공모전의 화려한 입상경력과 함께 자타가 인정하는 경품고수로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7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알뜰족 카페의 운영자이자 ‘티끌모아닷컴’의 대표인 김두환씨와 출판기획자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영 씨가 쓴 책. 총 69가지의 알뜰한 이야기가 담아져 있다.
부족한 생활 재테크를 맘대로 골라서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그때그때 뽑아서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 차근차근 알아두면 누구든지 생활 재테크의 알뜰족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알뜰하려면 화려한 스킬 같은 건 익힐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에 꼼꼼한 정보력과 세심한 관찰력은 필수 덕목이란다.
현명한 소비의 첫 걸음이자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기막히게 알려준다.
TV 속 경제프로그램이 경제교과서로!
<경제비타민>, KBS 2TV 경제비타민 제작팀 지음, 크리스타 펴냄, 1만3900원
ⓒECONOMY21 사진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간판 프로그램, ‘경제비타민’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건강한 부자, 행복한 부자가 되는 비법을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대박’이나 ‘투기놀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현혹하는 건 사기라면서 보통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비법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재테크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행복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다.
단 1퍼센트의 행운도 없이 100퍼센트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건강한 부’를 일군 사람들, 그들이 보여주는 부자 되는 비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자기 일에 열정을 다 바친다는 것, 한마디로 돈은 땀 흘려 번다는 건강한 의식이다.
둘째, 그렇게 일해서 번 돈이 단 한 푼도 ‘쓸데없이’ 새나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 한마디로 철두철미한 가정 재무관리의 실천인 셈. 셋째, 그렇게 모은 종자돈을 가장 효과적으로 불린다는 것, 한마디로 자기 몸에 맞는 재테크의 실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추천사에서 탤런트 박철 씨는 “2008년 하늘이 주신 최고의 행운은 바로 ‘경제비타민’을 책으로 만나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냥 해본 말’은 아닌 듯하다.
보통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가장 현실적인 길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