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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2008년, 아파트 전성시대 열리나
[부동산]2008년, 아파트 전성시대 열리나
  •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 승인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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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 분양 봇물 … 상반기 수도권만 7만여 세대 분양 예정 2008년 새해 부동산시장, 특히 분양시장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회복’에 무게를 두고 기대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양도소득세 인하,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에도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수도권에서만 7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새로 선보일 예정인 것.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수도권에서 서울 2만1325세대, 경기 3만9853세대, 인천 7238세대 등 6만8416세대가 새로 분양된다.
서울 은평뉴타운, 송도지구, 청라지구, 용인 성복·신봉동 등 입지 여건이 좋은 대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SH공사는 최근 은평뉴타운 1지구를 분양한 데 이어 6월 2지구에서 84∼134m² 179세대를 분양한다.
당초 올 하반기 2지구 1345세대를 한꺼번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중 문화재가 발굴된 탓에 분양 일정이 조정됐다.
SH공사는 6월 분양할 179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2지구 물량 1166세대를 내년 상반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상업지구에서는 상반기 중 50층을 웃도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426세대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327m² 196세대를 공급하고, 한화건설은 213∼376m² 230세대를 분양한다.
3.3m²당 분양가격이 4천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이 높지만 주변에 호텔, 쇼핑센터, 문화시설,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고급 아파트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호건설은 부천 중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리첸시아 중동’ 572세대를 15일부터 분양하고 있다.
66층, 238m로 중동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다.
3.3m²당 분양가는 1721만∼1807만원이며,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3.3m²당 2200만∼2498만원이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 등이 1∼2월 5개 단지, 6500여 세대를 선보인다.
5곳 모두 110∼317m²의 중대형 아파트다.
아파트 공급이 몰린 용인 성복·신봉동 등은 내년 용인∼양재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 호반건설 등이 상반기 중 5천여 세대를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송도지구, 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위치해 개발 잠재력이 큰 곳이다.
지구 내에는 77층짜리 2개 건물로 구성된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선다.
이렇게 상반기 중 아파트 공급이 봇물이 터지는 이유는 그동안 종부세와 대출규제로 된서리를 맞았던 중대형 아파트 분양시장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에 따라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종부세와 양도세 등 세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 이에 따라 건설사도 발 빠르게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미분양 물량이 정체된 지방에서도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달 중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를 전면 해제하고 일부 주택 투기지역도 해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지역으로 총 27개 단지 1만8038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2월에는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에서 2164세대가 분양된다.
청수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천안 분기점이 가깝고,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충남 아산시 용화지구의 분양 물량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용화지구는 남북으로 장항선인 온양온천역과 맞닿아 있고 전체 용지의 40%가 공원과 녹지, 학교 등 공공시설로 개발된다.
용화지구에서 C&우방은 112∼135m²(34∼41평형) 877세대를 분양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도 109∼128m²(33∼39평형) 46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에서도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총 23개 단지 1만7890세대가 공급된다.
올 6월 부산 기장군 정관지구에서 대규모로 아파트가 분양된다.
정관지구는 인근에 망월산과 백운산이 있어 주위 환경이 쾌적하고, 테마파크, 스파, 골프장 등 ‘동부산관광단지’가 2011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총 15개 단지 1만7565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비교적 분양 성적이 좋은 울산에서도 총 15개 단지 1만424세대가 공급된다.
그 외에도 전남 8455세대, 강원 6999세대. 광주 6702세대, 충북 3298세대, 전북 3542세대도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운하우스도 분양 역시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타운하우스는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20세대 미만으로 개발할 때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에서 자유롭고 대출 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총 25곳 1416세대로 조사됐다.
타운하우스 공급물량은 2005년 137세대, 2006년 481세대, 2007년 1095세대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용인에 올해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의 48%인 685세대가 몰려 있다.
전국적인 미분양사태에도 분양시장은 부동산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한 해 동안 많은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미지수다.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RINF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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