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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몸짱' 빨리 되려다 무릎 탈나요
[전문의칼럼]'몸짱' 빨리 되려다 무릎 탈나요
  • 김덕수 목동 힘찬병원 관절센
  • 승인 2008.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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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몸짱 열풍으로 인해 몸을 가꾸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릎이 혹사당하고 있다.
특히 독하게 살을 빼는 젊은 남성이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중년여성들이 주로 연골 연화증이나 슬개건염 같은 무릎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 앞쪽에 동그란 뼈가 바로 슬개골이다.
오토바이를 탈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헬멧을 쓰는 것과 같이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감싸서 보호한다.
연골(軟骨:부드러울 연, 뼈 골)은 즉 ‘부드러운 뼈’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비교적 딱딱하다.
이런 구조 덕분에 무릎 뼈를 보호하고 관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빨리 뛰는 등의 동작을 취할 때는 슬개골과 허벅지 뼈 사이의 관절 면에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이 걸리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연골연화증은 매끄럽던 슬개골 뒤쪽의 관절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무릎 관절이 움직일 때 자극을 주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20대-30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 해지다가, 말기에는 연골이 소실되어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된다.
연골연화증, 20~30대서 많이 발견 슬개건염은 슬개골 위를 지나 밑으로 정강이뼈의 앞쪽에 가서 붙는 힘줄을 말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겼을 때를 슬개건염 이라고 한다.
슬개골 밑으로 눌러서 아픈 상태가 유지되거나 운동 후에 통증이 오면 슬개건염을 의심하자. 슬개염은 거의 전부가 슬개건과 주위 조직의 염증, 퇴행성 변화 또는 파열 때문에 슬개골 바로 아래쪽에 불편함을 초래하며 고통을 주는 모든 병변을 가리킨다.
힘줄을 많이 사용해서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축구, 농구, 배구, 마라톤 같은 많은 점프와 갑자기 방향 바꾸기 같은 활동들이 슬개건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스키처럼 착지 시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활동들도 슬개건염을 일으키기 쉽다.
일단 연골연화증이나 슬개건염으로 진단이 되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적인 움직임이나 스트레스는 상황을 더 악화시켜서 회복을 더디게 할 뿐이다.
직업상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에 많으며, 달리기나 점프를 한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나면 주의 깊게 무릎을 살피자.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오래 서있으면 무릎이 시릴 경우 연골연화증일 확률이 높다.
슬기건염 증상 초기 단계에는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면서 다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으므로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면 안 된다.
증세가 너무 심해진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환갑도 되기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무릎을 안정시킨 후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 시에는 간단한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를 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
관절이 더 나빠질까봐 아예 꼼짝 하지 않고 있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뼈가 점점 약해지게 된다.
무릎 주변의 허벅지 근육 운동을 병행해 주면 통증 완화에 훨씬 효과적이다.
수영을 하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인 좋은 운동으로 무릎 관절 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
김덕수 목동 힘찬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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